봉명산 출렁다리-석화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봉명산 출렁다리 / 석화산 265m / 경북 문경
◈ 코스: 주차장 → 관산정 → 봉명산 출렁다리 → 석화산 → 마고산성 → 412봉 →
마원3리 마을회관 → 주차장
◈ 거리: 5.07km
◈ 시간: 2시간 56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8:00 지속되는 무더위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등산.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내가 다니는 산악회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이 부쩍 줄어든 것도 지금의 무더위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늘은 평산회 산행일, 원래 문경에 있는 봉명산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날도 덥고 해서 봉명산 출렁다리와 석화산 탐방으로 거리와 높이를 대폭 줄였다. 다음은 봉명산 출렁다리에 관해 웹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봉명산 출렁다리는 주흘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길이 160m, 보행폭 1.5m의 보행 현수교로, 스틸그레이팅 바닥재와 유리바닥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주흘산과 문경 읍내, 평탄한 농경지와 조령천이 흐르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까지 도보로 약 10분 정도 올라가야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다. 문경 주민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사람들이 모이는 문경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문경온천, 문경 오미자 테마공원 등이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2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증평과 괴산을 거쳐 이화령터널을 통과한 후 문경온천을 향해 달려갔다. 문경온천지구 아래를 흘러가는 신북천 둔치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온천교를 건너 RE:BOUND라는 이름의 문경온천지구 조형물을 지나자 관산정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반겨준다. 진입, 제법 긴 데크 계단이 끝나자 야자매트 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팔각정자인 관산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 신북천 둔치에 조성되어 있는 임시 주차장에 주차 [10:08]
▲ 신북천 건너로 산꼭대기에 있는 관산정이 보인다 [10:10]
▲ 문경온천지구 조형물 RE:BOUND [10:12]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13]
▲ 봉명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10:14]
▲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14]
▲ 데크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0:18]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0:19]
▲ 팔각정자 관산정 [10:21]
▲ 2011년 9월에도 만난 적이 있는 관산정 [10:21]
10:22 2011년 9월에 백만사회원들과 함께 봉명산 산행을 왔을 때도 있었던 팔각정자 관산정은 여전히 그 자리를 굿굿하게 지키고 있었다. 관산정은 전망이 좋은 곳이다. 특히, 관봉에서 주봉을 거쳐 영봉으로 이어지는 주흘산 주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인데 아, 이게 뭐야! 오늘은 구름이 끼어 주흘산의 관봉과 주봉 부분만 희미하게 보인다. 아쉽네. 그래도, 백화산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는 제법 뚜렷하게 보였다.
▲ 관산정 조망: 문경읍 소재지 뒤로 조금 보이는 주흘산 [10:22]
▲ 관산정 조망: 문경읍 소재지와 주흘산 [10:24]
▲ 관산정 조망: 백화산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10:24]
▲ 관산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 [10:27]
▲ 야자매트 길을 따라 진행 [10:28]
▲ 데크 계단을 올라간다 [10:32]
▲ 봉명산 출렁다리 주탑 [10:34]
▲ 출렁다리 이용 유의사항 안내판 [10:34]
▲ 아래에서 올려다본 봉명산 출렁다리 [10:35]
10:37 2023년 12월 20일에 개통된 봉명산 출렁다리 주탑에 올라 보니, 여기도 조망이 만만찮다. 봉명산 정상, 백화산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서울대학교병원 인제원, 문경읍 소재지와 주흘산, 포암산에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등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를 건너간다. 길이가 160m이니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개업발이 끝났는지 사람도 별로 없다.
▲ 출렁다리 주탑 조망: 봉명산 [10:37]
▲ 출렁다리 주탑 조망: 백화산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10:38]
▲ 출렁다리 주탑 조망: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10:39]
▲ 출렁다리 주탑 조망: 문경시 소재지와 주흘산 [10:39]
▲ 출렁다리 주탑 조망: 포암산에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10:39]
▲ 길이 160m의 봉명산 출렁다리 [10:41]
▲ 주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 [10:41]
▲ 출렁다리 조망: 문경읍 소재지와 주흘산 [10:43]
▲ 출렁다리를 건너오다 뒤돌아본 모습 [10:44]
10:46 출렁다리를 건너가자 봉명산 등산로 안내도가 맞아준다. 지도를 보니 주탑에서 출렁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숲길을 통해서도 이곳으로 올 수 있는데,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에 이용했던 길을 말하는 것 같다. 봉명산 등산로 종합안내도를 지나 잠깐 올라가자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는 해발 265m의 석화산 정상이다. 석화산은 높이는 낮지만 지도에도 이름이 나와 있는 산이다. 정상 출발,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 돌계단길이 나타났다. 마고산성에 도착한 모양이다.
▲ 출렁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봉명산 등산로 안내도 [10:46]
▲ 숲길 이정표 [10:46]
▲ 뒤돌아본 봉명산 출렁다리 [10:47]
▲ 사람이 별로 없는 봉명산 출렁다리 [10:47]
▲ 등산로 안내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0:48]
▲ 해발 265m의 석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51]
▲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갈림길 지점: 마고산성 쪽으로 진행 [10:56]
▲ 마고산성에 도착하면서 만난 돌계단길 [10:57]
▲ 마고산성 내부 평지 구역 [10:59]
10:59 마고산성( 麻姑山城)에 사용된 마고는 이 세상의 자연물 또는 지형을 창조한 거인 여신을 말한다.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마고산성 소개글을 보면,
마고산성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정곡마을 뒷산에 있는 석성으로 북쪽의 가파른 절벽을 이용하여 동쪽과 서쪽, 남쪽에만 성벽을 쌓았다. 길이는 약 750m이며 높이 2~4m, 폭 3~5m이다. 성 밖에서 보는 성벽의 높이는 보통 6~20m 정도이며 20m가 넘는 곳도 있다. 남쪽에 있는 성문 부근에는 높이 6m, 길이 12m의 수직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마루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문경새재, 계립령, 이화령 고개가 바라다 보이며 조령천이 감싸고 흐르는 문경읍도 내려다보인다. 성 안에 있는 밭에서는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백자조각 등 각종 토기류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성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삼국시대 때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걷고 있는 길에서는 마고산성의 성벽은 볼 수 없고 성벽의 흔적과 흩어진 성돌만 보인다. 대신 길 옆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사위질빵꽃, 칡꽃을 감상할 수 있고 한창 익어가고 있는 으름 열매도 만날 수 있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나무계단길을 오르자 왼쪽으로 데크 전망대가 있어 들러보았다. 무엇이 보이는가? 구름이 벗겨진 주흘산 능선이 그런대로 보이고 멀리 있는 이화령도 눈에 들어온다. 유턴, 다시 산길로 돌아와 통나무 계단을 올라간다.
▲ 장모의 사위 사랑이 깃들어 있는 사위질빵꽃 [10:59]
▲ 지금은 칡꽃이 피는 시기 [11:06]
▲ 으름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11:07]
▲ 흩어져 있는 마고산성 성돌 [11:10]
▲ 걷기 좋은 길 [11: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나무계단길 [11:29]
▲ 데크 전망대 조망: 주흘산 [11:34]
▲ 데크 전망대 조망: 이화령 방면 [11:36]
▲ 걷기 좋은 길 [11:39]
▲ 412봉으로 올라가는 길 [11:43]
11:47 표지기가 두어 개 매달려 있는 412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던 흔적이 남아 있는 정상부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잠깐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오솔길 비슷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직감적으로 금학사지 근처에서 우무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들어섰다. 길이 없으면? 그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하더니 잠깐 진행하자 제법 뚜렷한 길이 보인다. 그 길은 마을길에 내려설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 412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47]
▲ 삼각점이 박혀 있었던 흔적 [11:47]
▲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 [11:52]
▲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 [11:52]
▲ 길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오솔길에 진입 [11:56]
▲ 길이 제법 뚜렷해졌다 [12:0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1]
▲ 그런대로 잘 나 있는 길 [12:19]
▲ 잡초에 덮여 있는 쌍묘 [12:21]
▲ 우무실 마을 주택들이 보인다 [12:24]
12:28 마원3리 우무실 마을 도로에 내려섰다. 이곳은 고려 때부터 교통의 요지로 항시 말을 많이 길러 왕래하는 길손들에게 제공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문경현의 군졸들이 말을 타고 총을 쏘며 훈련을 했다고 하여 마포원, 마원, 마판으로 불렸다고 한다. 우무실이란 이름은 뒷산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 여름철에는 차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우물은 하루에 두 번씩 물이 많이 나오는 시간이 있어 조천으로 불렸다고 한다.
마을길을 잠깐 걸어 마원3리 마을회관 앞을 지난 후 도로를 따라 온천교 쪽으로 잠깐 걸어가자 오른쪽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서울대학교병원 연수원으로 교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겸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에 코오롱그룹이 기부한 모듈형 음압병동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산길에서 벗어나는 지점 [12:28]
▲ 길 옆 과수원에서 사과가 익어가고 있다 [12:29]
▲ 우무실 마을길을 따라 진행 [12:30]
▲ 보호수 뒤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휴식 [12:42]
▲ 마원3리 마을회관 [12:43]
▲ 조령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도로 [12:44]
▲ 선재선재사 가는 길 표지석 [12:47]
▲ 도로 왼쪽에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 [12:48]
▲ 서울대학교병원 모듈형 음압생활치료센터 [12:51]
▲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건물 [12:52]
12:54 봉명산 다라니절인 봉명사 표지석을 만났다. 대한불교 정중종은 뭐지? 남북국시대 신라 출신으로 중국에서 선을 배운 무상이 바로 정중종의 시조이다. 그는 신라 왕족 출신으로 당나라에서 지선과 처적으로부터 선을 배웠고 사천성 정중사를 중심으로 선풍을 날려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무상의 선풍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티베트와 신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온천교를 건너 차를 세워둔 임시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했다. 어허, 1시가 넘었네.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오늘 점심을 먹을 장소는 3번 국도변에 있는 연풍휴게소, 먹을 음식은 함박스테이크다. 모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이 휴게소 음식은 가성비가 있어 기회가 되면 자주 들르는 편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깔끔하게 산행 일정을 마치고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3시 2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봉명산 다라니절 봉명사 표지석 [12:5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출렁다리 주탑 [12:58]
▲ 산행 들머리 옆에 있는 조형물 앞에 도착 [13:00]
▲ 온천교에서 바라본 문경온천지구 [13:02]
▲ 신북천 물그림자 [13:05]
▲ 신북천 둔치에 마련된 주차장에 귀환 [13:05]
▲ 3번 국도변에 있는 연풍휴게소 [13:25]
▲ 함박스테이크 수프 [13:32]
▲ 함박스테이크 메인 요리 [13:45]
▲ 식사에 열중하고 있는 회원들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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