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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4.01.11. [경북山行記 204] 대구 달성 주암산/최정산

by 사천거사 2024. 1. 11.

주암산-최정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주암산 854.7m / 최정산 906.2m / 대구 달성
◈ 코스: 광덕사주차장 → 옥낭각시베짜는바위 배바위 주암산 →
           최정산 헬기장 → 용계천 계곡길 → 운흥사 마을길 오동1교
◈ 거리: 9.7km
◈ 시간: 3시간 5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최정산最頂山, 비슬산의 주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다 솟구쳐서 이루어진 산이다. 최정산은 정상부가 평탄하고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정산은 북쪽에 솟아있는 주암산에서 시작하여 최정산을 거쳐 우미산, 삼성산, 봉화산, 팔조령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다. 남서쪽에 있는 비슬산과 형제 사이라고도 한다. 차량 통행이 가능한 정상부 헬기장에서는 대구시가지는 물론 팔공산까지도 조망이 가능하다. 오늘 그런 최정산을 찾아간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이 영상 5도, 이만하면 겨울철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선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북대구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신천대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광덕사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6]
 

▲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8]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9]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56]


10:05  헐티로 갓길에 조성되어 있는 광덕사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도로 건너편으로는 가창댐 건설로 만들어진 가창호가 헐티로를 따라 길게 뻗어 있다. 혹시 가창오리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가창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한국의 겨울 철새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서 처음 발견되어 가창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으나, 첫 발견지는 경남의 주남저수지라고 한다. 가장 유력한 설은, 가창오리 머리의 예쁜 무늬가 길거리에서 손님을 끄는 창녀 즉, 가창(街娼 / 거리 가, 창녀 창)의 화장처럼 보인다고 해서 가창이란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광덕사에 들렀다. 대웅보전 왼쪽에 있는 여러 개의 석불을 보고 나오니 대웅보전에서 흘러나오는 염불소리가 낭랑하다. 경내에 있는 주차장에 차가 가득한 것을 보니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네. 포대화상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뒤로하고 주차장 옆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이정표에 최정산 통신기지까지 거리가 5.3km라고 적혀 있다.   


헐티로 갓길에 조성되어 있는 광덕사주차장에 버스 정차 [10:05]
 

▲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가창호 [10:05]
 

▲ 대한불교 조계종 광덕사 표지판 [10:05]
 

최정산 광덕사 [10:07]
 

▲ 광덕사 대웅보전 [10:08]
 

▲ 늘 웃고 있는 인상 좋은 포대화상 [10:08]
 

▲ 주차장 뒤로 나 있는 산길에 진입 [10:09]
 

최정산 통신기지까지 5.3km [10:10]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0: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4]


10:18  오르막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산행 들머리의 해발이 150m, 정상까지 오르려면 고도를 750m 넘게 올려야 하니 당연히 길이 가파를 수밖에. 그런데, 이게 뭐야! 언제 산불이 났네. 검색 결과, 2022년 2월 26일 밤 9시 2분에 처음 산불이 시작되어 13일 동안 39ha를 태웠단다. 세상에나,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오른쪽에 있는 옥낭각시베짜는바위가 보인다. 이름 한번 기네. 바위 위에 올라 가창호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선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18]
 

▲ 어? 언제 산불이 났었네 [10:20]
 

▲ 너덜지대를 가로질러 가는 길 [10:21]
 

▲ 최정산 헬기장 5.44km 전 이정표 [10:24]
 

옥낭각시베짜는바위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0:24]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26]
 

▲ 바위 위에 올라서서 한숨 돌리며 가창호 조망 [10:28]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0]
 

▲ 화재가 발생한 구간 통과 [10: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39]


10:44  최정산 4.89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아니, 이게 뭐야! 산행 시작한 지 40분 가까이 지났는데 걸어온 거리는 1.27km에 불과하네.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 모양이다. 쌍묘가 자리하고 있는 언덕을 지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가창호 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뭐가 보이는가? 오른쪽으로 항공표시소 시설물이 서 있는 산성산 정상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청룡산이 보인다. 산성산은 2022년 2월과 12월에 다녀왔고 청룡산은 2022년 1월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지역이 또 나타났다. 산불이 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불에 탄 나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 최정산 헬기장 4.89km 전 이정표 [10:4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2]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쌍묘 [10:5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0]
 

▲ 전망대 조망: 오른쪽으로 산성산이 보인다 [11:05]
 

▲ 전망대 조망: 정면으로 보이는 청룡산 [11:05]
 

▲ 산불이 난 지역 통과 [11:10]
 

▲ 산불이 난 지역 통과 [11:1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6]


11:29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15분을 진행하자 배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배바위는 이곳을 노아의 방주로 여기는 종교인들이 종종 올라와 엄청나게 큰 소리로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늘은 날씨 탓인지 기도하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배바위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다. 가산에서 팔공산, 환성산을 거쳐 초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게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최정산 정상도 눈에 들어온다.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주암산으로 인정하고 배지를 발급하고 있지만 실제 주암산은 이곳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최정산 쪽으로 진행 [11:29]
 

▲ 걷기 좋은 능선길 [1:35]
 

스파밸리 갈림길 지점: 최정산 쪽으로 진행 [11:37]
 

▲ 벤치가 있는 쉼터 [11:40]
 

배바위 꼭대기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1:44]
 

▲ 배바위 정상 조망: 최정산 방면 [11:47]
 

▲ 주암산 정상 표지석(?): 지도에 표기된 주암산은 이곳이 아니다 [11:47]
 

▲ 배바위 정상 조망: 팔공산 방면 [11:4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51]
 

▲ 최정산 헬기장 2.19km 전 이정표 [11:52]


11:59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나와 있는 해발 854.7m의 주암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고 표지기 몇 개가 나무에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주암산에서 내려와 안부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야 하지만 그냥 평지를 가로지르는 길도 보여 들어섰는데...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그 길은 철조망 오른쪽을 지나더니 결국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이어졌다. 사실, 주암산과 최정산의 고도 차이는 50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느 길로 진행해도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 해발 854.7m 주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9]
 

▲ 주암산을 우회하는 길과 다시 만났다 [12:01]
 

▲ 평지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진행 [12:06]
 

▲ 오랜만에 한번 써봅니다 [12:12]
 

▲ 어? 표지기도 매달려 있네 [12:17]
 

▲ 철조망 오른쪽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12:23]
 

▲ 능선을 거쳐 내려오는 길과 다시 만났다 [12:25]
 

▲ 최정산 헬기장 400m 전 이정표 [12:26]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2:26]
 

▲ 최정산 헬기장 160m 전 이정표 [12:30]


12:30  길 오른쪽으로 KT통신탑이 보인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깐 걸어가자 최정산 헬기장이다. 헬기장 왼쪽에는 군사기지가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실제 최정산 정상이 군사기지 안에 있다 보니 부득이 헬기장을 정상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대세목장을 경유하는 도로를 이용하면 차량으로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 헬기장에서 만난 회원 4명과 함께 하산 시작. 헬기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깐 내려가니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이다. 이곳에서 왼쪽은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른쪽 운흥사 방향은 용계천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 오른쪽으로 보이는 KT통신기지 [12:30]
 

▲ 길 오른쪽에 있는 항공통제탑 [12:31]
 

▲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포장길 [12:31]
 

▲ 최정산 정상부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3]
 

▲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최정산 정상부 [12:33]
 

▲ 해발 906.2m 최정산 정상부에 서 있는 안내판 [12:33]
 

▲ 최정산 헬기장 [12:34]
 

▲ 최정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가창저수지 쪽으로 진행 [12:34]
 

▲ 최정산 헬기장에서 내려가는 길 [12:35]
 

▲ 삼거리 지점: 가창저수지 쪽으로 진행 [12:36]


12:42  최정산에서 용계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절대 쉬운 길이 아니었다. 길 전체에 눈이 덮여 있어 바닥에 깔려 있는 돌의 모양이나 크기를 확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길의 내리막 경사가 심하고 미끄럽기까지 해서 발걸음을 옮기기에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게 아니다. 어쩌겠나, 방법 없다. 한 발 두 발 내려가다 보면 이 힘든 길도 끝이 나겠지.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42]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2:4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바위들 [12:48]
 

▲ 벤치가 있는 쉼터 [12:50]
 

▲ 눈이 덮여 있는 계곡길 [12:51]
 

▲ 언제 적 나무 전봇대인가 [12:53]
 

▲ 가창저수지 2.96km 전 이정표 [12: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04]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3:11]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17]


13:27  고도가 낮아지면서 내리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지고 길도 그런대로 괜찮아졌다. 잠시 후 왼쪽으로 운흥사 절집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산길이 끝나면서 운흥사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났다. 마을길을 14분 걸어 오동1교 앞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2시 15분 버스 출발, 김천시 평화동에 있는 김천항아리명가에서 뒤풀이를 한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3:27]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3:33]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3:38]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운흥사 [13:43]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55]
 

▲ 오동1교 앞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59]
 

▲ 뒤풀이 장소는 김천항아리명가: 김천시 평화동 73-32 [15:34]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7:08]
 

▲ 산행을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00]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