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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3.11.16. [경북山行記 200] 경북 문경 천주산/공덕산

by 사천거사 2023. 11. 29.

천주산-공덕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 흐림, 비
◈ 장소: 천주산 841.6m / 공덕산 912.9m / 경북 문경
◈ 코스: 천주사 주차장 → 천주산 → 서낭당재 → 공덕산 → 대승봉 → 쌍연봉

           묘봉 부부바위 안장바위 윤필암 윤필암 주차장
◈ 거리: 7.18km
◈ 시간: 3시간 4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천주산,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란 뜻을 가진 문경의 천주산은 주변 조망이 명품인 산이다. 특히 산꼭대기 바로 아래에서 만날 수 있는 대슬랩의 위용은 천주산의 보물이다. 공덕산 묘봉 능선에는 중간중간 로프가 걸린 암릉이 있어 스릴감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예부터 천주산으로 불렸지만, 현재 국토지리정보원 및 각종 지도에는 천주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천장산으로도 불렸으며,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는 형상이라 하여 붕어산으로도 불렸다.

 

공덕산, 이 산은 고지도를 비롯한 옛 문헌에 모두 사불산으로 표기돼 있다. 공덕산이라는 이름은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 상주목에 명산은 사불산, 산양현 북쪽에 있다. 혹은 공덕산이라고도 한다라는 기록에서 처음 나온 듯하다. 사불산과 대승사의 유래를 알려 주는 사면석불은 삼면이 절벽인 너럭바위 위에 덩그렇게 올려져 있다. 천주산과 공덕산은 따로따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천주산과 공덕산을 연계해서 걸어볼 계획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증평과  괴산을 지나 괴강 옆에 있는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도착했다. 휴게소 옆을 흘러가는 괴강의 수면이 아주 잔잔하다. 버스가 문경읍을 지나 여우목고개를 넘은 후 901번 도로를 따라 동로면 소재지까지 이동, 여기서 59번 국도를 따라 천주사 입구까지 간 다음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천주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2]
 

▲ 벚나무 단풍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07:05]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07:17]
 

▲ 괴강 옆 만남의 광장 휴게소  [08:39]
 

▲ 휴게소 옆을 흘러가는 괴강(달천) [08:41]


09:49  천주사 입구 공터에 버스가 섰다. 천주산은 해발 841.6m의 결코 낮지 않은 높이를 가지고 있어 산 아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고도를 약 600m 정도 올려야 하지만, 천주사의 위치가 해발 480m가량 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고도를 350m 정도만 올리면 된다. 천주산 정상까지 거리 또한 800m에 불과하다. 천주사에 들러 대웅전을 살펴보고 누각 아래에 흐르는 약수를 한 잔 마셨다.

 

천주사에서 천주산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천주사 입구에 나 있는 산길을 따라 곧바로 올라갈 수도 있고 천주사 대웅전에 들른 후 마애불을 거쳐 올라갈 수도 있다. 나는? 대웅전에 들른 후 왼쪽으로 올라간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잠시 후 마애불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이어서 천주산의 명물인 대슬랩까지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 천주사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49]
 

▲ 길 옆에 있는 포대화상 [09:49]
 

관음영탑공원 가는 길 안내 표지 [09:52]
 

▲ 천주사 대웅전 [09:53]
 

▲ 천주사 약수 [09:54]
 

▲ 천주산 등산 안내도 [09: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09:57]
 

▲ 대웅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천주산 쪽으로 진행 [10:03]
 

▲ 대슬랩으로 가는 길 [10:08]


10:11  이전에 없던 계단이 나타났다. 13년 전인 2010년 8월에 왔을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밧줄을 잡고 대슬랩을 올라갔는데 지금은 대슬랩 구간 전체에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몇 년 전부터 순창의 용궐산에 이렇게 대슬랩에 설치한 하늘길 데크 계단이 산꾼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는데, 지금 걷고 있는 데크 계단이 용궐산 하늘길과 맞먹는 것 같다.


▲ 대슬랩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시작 [10:11]
 

▲ 다시 이어지는 데크 계단 [10:15]
 

▲ 돌탑이 여러 개 자리하고 있는 구간 [10:17]
 

▲ 천주산 대슬랩 [10:23]
 

▲ 대슬랩 왼쪽으로 진행 [10:23]
 

▲ 대슬랩을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24]
 

▲ 대슬랩을 횡단하는 데크 계단 [10:27]
 

대슬랩을 횡단하는 데크 계단 [10:29]
 

▲ 예전에 이용했던 밧줄의 흔적 [10:30]
 

▲ 천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33]


10:37  해발 841.6m의 천주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데크 전망대에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고 이전에 없던 멋진 정상 표지석도 세워져 있다. 천주산 정상은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 탓에 주변 풍경이 그리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천주산 정상에서 서낭당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급경사 구간에는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아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천주산 정상  [10:37]
 

▲ 해발 341.6m 천주산 정상 표지석 [10:38]
 

▲ 천주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38]
 

▲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공덕산 [10:39]
 

▲ 천주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0:40]
 

▲ 계단 공사용 자재 [10:44]
 

▲ 다시 계단을 만났다 [10:46]
 

▲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데크 계단 [10:50]
 

▲ 능선을 따라 나 있는 길 [10:53]
 

▲ 662.3봉에 서 있는 이정표: 공덕산 쪽으로 진행 [10:59]


11:06  돌무더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서낭당재에서 공덕산 정상까지는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길 왼쪽으로 줄곧 나타나는 하얀 줄은? 송이버섯 생산구역이라 매어놓은 출입금지용으로 보인다. 서낭당재에서 40분을 걸어 벤치가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여기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공덕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공덕산 정상에서는 반야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반야봉 코스는 2016년 9월에 걸은 적이 있다. 유턴, 쉼터로 돌아와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 돌무더기 흔적이 남아 있는 서낭당재 [11:0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5]
 

▲ 평범한 오르막 능선길 [11:21]
 

평범한 오르막 능선길 [11:28]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1:34]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40]
 

▲ 벤치가 있는 쉼터: 공덕산 정상은 여기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11:46]
 

▲ 공덕산 정상: 반야봉 가는 길 이정표 [11:48]
 

▲ 해발 943m 공덕산 정상 표지석 [11:48]

 

▲ 공덕산 정상에서 [11:48]


12:01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헬기장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13분 내려가자 해발 741m의 대승재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길을 11분 정도 걸어 해발 820.1m 대승봉 정상 도착했고 다시 4분을 더 걸어 해발 828m 쌍연봉 정상에 도착했다. 대승봉과 쌍연봉 정상은 이정표에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확인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자,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묘봉으로 가자.


▲ 공덕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대승재 쪽으로 진행 [12:01]
 

▲ 헬기장 통과 [12:02]
 

▲ 내리막 데크 계단 [12:0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06]
 

▲ 대승재에 서 있는 이정표: 대승봉 쪽으로 진행[12:14]
 

▲ 대승봉으로 올라가는 길 [12:17]
 

▲ 대승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쌍연봉 쪽으로 진행 [12:25]
 

▲ 해발 828m  쌍연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묘적암 쪽으로 진행 [12:29]
 

▲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 [12:37]


12:41  해발 813m의 묘봉 정상을 지나자 아기자기한 암릉과 부부바위와 같은 기암괴석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늘 걷는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고 보아도 된다. 길가에 자리한 부부바위는 부부가 마주 보고 앉은 형상으로 장수하늘소의 집게발을 연상케 한다. 2008년 8월에 이곳에 왔을 때 아내와 함께 부부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으려고 여러 번 시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 해발 813m 묘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41]
 

▲ 묘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2:41]
 

▲ 묘봉에서 내려가는 암릉 구간 [12:4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12:48]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2:55]
 

▲ 길 오른쪽에 있는 부부바위 [12:58]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진행 [13:07]
 

▲ 촛대바위라고 해도 되나 [13:10]
 

▲ 작은 암봉에 올라선 회원들 [13: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봉 [13:14]


13:15  안장바위, 나옹화상의 도력을 짐작할 수 있는 전설이 얽혀 있는 바위다. 안장바위를 지나 잠깐 내려가자 왼쪽으로 묘적암 절집 지붕들이 보인다. 묘적암은 고려 말에 나옹선사가 스물한 살 때 절친한 친구의 죽음에 무상을 느껴 요연선사를 은사로 출가한 곳이다. 도로에 내려섰다. 왼쪽으로 비구니들만 거주하는 윤필암이 보인다. 전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도로를 10분 가까이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윤필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비가 내리네. 산행은 끝이 났고 뒤풀이를 해야 하는데 비를 맞으며 할 수는 없잖아. 그렇다면? 돌아가는 길에 비를 맞지 않는 적당한 곳에서 해야겠네. 1시 42분 출발, 기사님이 우리를 안내한 곳은? 괴산농업역사박물관 주차장으로 19번 국도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비를 맞지 않는 곳이라서 뒤풀이하기에 십상인 장소였다. 뒤풀이를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나옹선산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안장바위 [13:15]
 

▲ 밧줄을 잡고 암봉을 올라간다 [13:1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묘적암 절집 [13:22]
 

▲ 전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8]
 

▲ 묘적암과 윤필암 갈림길 지점 [13:32]
 

▲ 단풍이 아직 남아 있네 [13:33]
 

▲ 윤필암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7]
 

괴산군농업박물관 주차장에서 뒤풀이 [14:54]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