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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5.04.09. [국내行事 199] 안락사와 존엄사

by 사천거사 2025. 4. 9.

유석회 모임

◈ 일시: 2025년 4월 9일 수요일

◈ 장소: 용용생고기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14-9
◈ 회원: 유석회원 5명           



안락사 / 존엄사

 
사람이 태어나는 방법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한 후 자궁에서 성장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 한 가지뿐이다. 그러나 죽는 방법은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태어나려면 반드시 부모가 있어야 하지만 죽는 일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사람은 태어나기는 어렵지만 죽기는 쉽다.
 
그러면 죽음의 종류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죽음은 원인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1. 자연사

2. 병사

3. 돌연사: 과로사 / 뇌졸중 / 복상사 / 심근경색 / 심정지

4. 외인사
  
- 타살
  - 자살
  - 사고사: 감전사 / 진사 / 과다출혈(총상, 자상) / 교통사고(역사) / 동사 / 방사선 피폭 / 산모사망 / 분사 / 의료사고 / 압사 / 질식사(익사, 교살) / 추락사 / 실족사 / 폭사 / 폭행치사 / 갈사(열사병) / 자연재해

5. 아사
 
기타 및 불상
객사 / 고독사 / 뇌사 / 비명횡사 / 심폐사 / 옥사 / 전사 / 즉사
 
죽음의 종류가 많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나이 든 사람들의 대화에 많이 오르내리는 안락사존엄사는 없네. 최근에 넷플렉스에서 안락사와 존엄사의 찬반논쟁을 다룬 '의사 요한'이라는 시리즈물을 본 적이 있다.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러면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해서 알아볼까.
 
안락사

불치의 중병에 걸린 등의 이유로 치료 및 생명 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생물에 대하여 직접 또는 간접적 방법으로 생물을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인위적인 행위를 말한다. 안락사는 사망자의 자발 여부에 따라 자발적 안락사와 비자발적 안락사로 나누고, 관련인의 조력 여부에 따라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로 나눈다.
 
1. 자발적 적극적 안락사
죽고자 하는 사람이 타인의 도움으로 작위적 방법으로 죽는 조력 자살
 
조력 자살은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미국,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는 합법이다.
 
2. 자발적 소극적 안락사

죽고자 하는 사람이 의료행위를 사전거부하여 연명치료를 하지 않는 것
 
우리나라에서 합법이다.
 
3. 비자발적 적극적 안락사
죽음을 동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의료인이나 제삼자가 작위적 방법으로 하는 살해나 과실치사
 
4. 비자발적 소극적 안락사
죽음을 동의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환자의 가족들이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하는 살해
 
안락사는 전 세계적으로 논쟁 주제로 여겨지고 있다. 안락사의 종류 중 적극적 안락사와 비자발적 안락사가 핵심 논쟁거리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발적 소극적 안락사만 합법이고 몇몇 국가에서는 자발적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비자발적 적극적 안락사는 살인 행위이고 비자발적 소극적 안락사는 논란 중에 있다. 
 
존엄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로 웰다잉(Well-dying)이라고 한다. 환자가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진입한 경우 치료 행위는 이미 시작된 죽음의 과정에서 죽음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런 연명치료가 오히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존엄사가 자발적 소극적 안락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는 구분해야 한다. 존엄사의 경우 최소한의 진통제, 영양, 물, 산소의 공급은 이루어진다. 소극적 안락사의 경우에는 모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공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넘어서서. 대중적 죽음 교육을 통해 미리부터 죽음에 대비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묘비명 쓰기입관 경험해 보기유언장 쓰기죽음 토론하기 등을 통해서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죽음의 과정에 순응하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다. 가톨릭에선 일찌감치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으로서 존엄사를 인정하고 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호흡하다가 숨을 거두면서 각막을 기증했다. 



17:20  유석회 모임일, 매달 한 번씩 서로의 얼굴을 보여주며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날이다. 나이 든 백수들의 모임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당연히, 혹시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울러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고 있다.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안락사나 존엄사가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다. 지금은 얼마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모임에는 회원 5명이 다 참석했으니, 모두 별다른 일이 없고 건강도 괜찮은 것 같다. 회원님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삽시다.


▲ 용용생고기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