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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5.04.13. [국내行事 200] 파스카의 신비

by 사천거사 2025. 4. 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 일시: 2025년 4월 13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성주간의 첫째 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교회는 오늘 성지(聖枝) 축복과 행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영광스럽게 기념하는 한편, ‘주님의 수난기’를 통하여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선포한다. 성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는 것은 4세기 무렵부터 거행되어 10세기 이후에 널리 전파되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다.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다가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에 동참하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시간이 되자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자리에 앉으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고난을 겪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파스카 축제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질 때까지 이 파스카 음식을 다시는 먹지 않겠다.” 예수님께서 잔을 받아 감사를 드리시고 나서 이르셨다. “이것을 받아 나누어 마셔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올 때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마시지 않겠다.”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예수님께서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그러나 보라, 나를 팔아넘길 자가 지금 나와 함께 이 식탁에 앉아 있다. 사람의 아들은 정해진 대로 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사도들은 자기들 가운데 그러한 짓을 저지를 자가 도대체 누구일까 하고 서로 묻기 시작하였다.
 
사도들 가운데에서 누구를 가장 높은 사람으로 볼 것이냐는 문제로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민족들을 지배하는 임금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민족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자들은 자신을 은인이라고 부르게 한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처럼 되어야 하고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 누가 더 높으냐? 식탁에 앉은 이냐, 아니면 시중들며 섬기는 이냐? 식탁에 앉은 이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 너희는 내가 여러 가지 시련을 겪는 동안에 나와 함께 있어 준 사람들이다.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나라를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나라를 준다. 그리하여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실 것이며,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시몬,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처럼 체질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나는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니 네가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과 함께라면 감옥에 갈 준비도 되어 있고 죽을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베드로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너희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없이 보냈을 때, 너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느냐?”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러나 이제는 돈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챙기고 여행 보따리도 그렇게 하여라. 그리고 칼이 없는 이는 겉옷을 팔아서 칼을 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경에 기록된 것이 나에게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는 무법자들 가운데 하나로 헤아려졌다.’는 말씀이다. 과연 나에 관하여 기록된 일이 이루어지려고 한다.” 사도들이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이면 넉넉하다.”
 
예수님께서 밖으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그곳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돌을 던지면 닿을 만한 곳에 혼자 가시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때에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예수님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 예수님께서 고뇌에 싸여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처럼 되어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시어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라고 하는 자가 앞장서서 왔다. 그가 예수님께 입 맞추려고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유다야, 너는 입맞춤으로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느냐?” 예수님 둘레에 있던 이들이 사태를 알아차리고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칼로 쳐 버릴까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사제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해 두어라.” 예수님께서는 대사제의 종의 귀에 손을 대어 고쳐 주셨다.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당신을 잡으러 온 수석 사제들성전 경비대장들원로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강도라도 잡을 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왔단 말이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는 너희가 나에게 손을 뻗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이 권세를 떨칠 때다.”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끌고 대사제의 집으로 데려갔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 뒤따라갔다. 사람들이 안뜰 한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아 있었는데, 베드로도 그들 가운데 끼어 앉았다. 그런데 어떤 하녀가 불 가에 앉은 베드로를 보고 그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말하였다.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베드로는 부인하였다.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모르네.” 얼마 뒤에 다른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말하였다. “당신도 그들과 한패요.” 베드로가 말하였다. “이 사람아, 나는 아닐세.” 한 시간쯤 지났을 때에 또 다른 사람이 주장하였다. “이이도 갈릴래아 사람이니까 저 사람과 함께 있었던 게 틀림없소.” 베드로는 말하였다. “이 사람아, 나는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베드로가 이 말을 하는 순간에 닭이 울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예수님을 지키던 사람들은 그분을 매질하며 조롱하였다. 또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물었다. “알아맞혀 보아라. 너를 친 사람이 누구냐?” 그들은 이 밖에도 예수님을 모독하는 말을 많이 퍼부었다. 날이 밝자 백성의 원로단, 곧 수석 사제들율법 학자들이 모여 예수님을 최고 의회로 끌고 가서 말하였다. “당신이 메시아라면 그렇다고 우리에게 말하시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렇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믿지 않을 것이고, 내가 물어보아도 너희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사람의 아들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을’것이다.”
 
그러자 모두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이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러하다고 너희가 말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언이 더 필요합니까? 제 입으로 말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들었으니 말입니다.”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빌라도가 수석 사제들과 군중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그러나 그들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이자는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래아 사람이냐고 묻더니, 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다. 그 무렵 헤로데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헤로데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전에는 서로 원수로 지내던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서로 친구가 되었다.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 사람이 백성을 선동한다고 나에게 끌고 왔는데, 보다시피 내가 여러분 앞에서 신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찾지 못한 것이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그러니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바라빠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였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다시 이야기하였지만,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은 외쳤다.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빌라도가 세 번째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그래서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그러자 그들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다그치며 요구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를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풀어 주고,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 할 것이다.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빈정거렸다.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그분을 모독하였다.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그러나 다른 죄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그 죄수가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 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이였다.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아 출신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무덤이었다. 그날은 준비일이었는데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과 함께 온 여자들도 뒤따라가 무덤을 보고 또 예수님의 시신을 어떻게 모시는지 지켜보고 나서,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계명에 따라 쉬었다. [루카 22,14―23,56]


레오나르도 다빈치최후의 만찬

 

십자가의 길 제1처:  예수님, 사형선고 받으심

 

▲ 십자가의 길 제2처: 예수님, 십자가를 지심

 

▲ 십자가의 길 제3처: 예수님, 첫 번째 넘어지심

 

▲ 십자가의 길 제4처: 예수님, 성모님을 만나심
 

▲ 십자가의 길 제5처: 예수님, 시몬에게 도움을 받으심
 

▲ 십자가의 길 제6처: 베로니카,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 십자가의 길 제7처: 예수님, 두 번째 넘어지심
 

▲ 십자가의 길 제8처: 예수님,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 십자가의 길 제9처: 예수님, 세 번째 넘어지심
 

▲ 십자가의 길 제10처 :  예수님, 옷벗김을 당하심
 

▲ 십자가의 길 제11처: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히심
 

▲ 십자가의 길 제12처: 예수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
 

▲ 십자가의 길 제13처: 예수님, 십자가에서 내리우심
 

 

▲ 십자가의 길 제14처: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로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을 환영할 때 흔들었던 성지를 나누어 주는 날이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된 사순시기는 이번 주 목요일 저녁미사 전까지 이어지며, 목요일 저녁미사부터 일요일 부활대축일 미사까지 파스카 성삼일이 이어진다. 따라서, 일 년 동안의 전례력 중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성스럽고 신비스러우며 영광에 가득 찬 기간이 바로 이번 주라고 볼 수 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너무나 유명한 '주님의 수난기'이다. 목요일 저녁 최후의 만찬 때부터 금요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신 일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놓아 내용이 무척 길다. 이  죽음의 수난기 복음 내용에 이어 이틀 후에 부활하신 사건이 합해져서 파스카의 신비가 완성된다. 파스키의 신비 사건은 영화로도 여러 편 제작되어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그 내용을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주님의 수난기에는 등장하는 인물이 상당히 많다.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시각들은 2천 년 전인 그 당시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하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이 세상의 모습이 아무리 변해도,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주님의 수난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한번 살펴보자.

예수 그리스도
수난기의 주인공. 세상과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원하신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신다. 그 죽음은 영광스러운 부활과 승천으로 이어진다.

12사도들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예수님의 제자들로 예수님이 직접 선택한 인물들이다. 이 중에서 비중이 있는 인물은 시몬 베드로와 요한과 대 야고보,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한 토마스, 예수님을 배신하고 12사도에서 잘린 유다 정도다.
 
시몬
알패오의 아들로 소 야고보의 형제. 페르시아에서 전도하다 기둥에 거꾸로 매달려 톱으로 몸을 세로로 갈라 죽이는 잔혹한 형벌을 당하여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베드로
본명은 시몬 바르요나. 초대 교황. 상징물인 열쇠는 현재에도 교황의 상징인 천국의 열쇠이다. 네로가 로마를 불태우던 당시 체포되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하였다고 한다.
 
유다
12사도 중 한 사람으로 예수님을 은 30개에 팔아넘겨 배신했다. 후에 자책하며 자살하였다고 한다.
 
수석 사제와 율법 학자
수석사제는 여러 교구를 감독하는 직무를 맡은 사제를 지칭하는 말이다. 율법학자들은 행정관이자 유다인의 삶에 정통한 전문가로, 예루살렘과 그 외 지방에 봉직하는 공직자와 재판관 역할을 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한 장본인들이다.
 
빌라도
기원후 26년부터 36년까지 유다 속주 총독이었으며, 재직 중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한 것으로 유명하다. 예수님에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석 사제, 율법 학자, 군중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예수님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다.
 
헤로데
유다의 왕족으로 약속된 다윗의 후손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이스라엘의 후손조차도 아닌 사람이 유다의 왕이 된 데다 갖가지 종파들의 갈등으로 늘 화약고를 안고 있던 유다의 상황에서, 헤로데는 나름대로 노회한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유다를 통치해나갔다.
 
백성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올리브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던 사람들이었으나 수석 사제와 율법 학자들의 선동에 현혹되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른다.
 
바라빠
예수님과  비슷한 시기에 잡혀서 감옥에 있던 악명 높은 범죄자로, 빌라도가 예수님과 그를 군중들 앞에 끌어낸 다음 '예수 그리스도'를 처형할 것인지 '예수 바라빠'를 처형할 것인지 물었다. 군중들은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회유를 받았거나 그들이 데려온 바람잡이들이었기 때문에 바라빠라고 불리는 예수를 풀어달라고 외친다. 결국 예수 바라빠는 사면을 받아 풀려났고,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형에 처해지게 된다.
 
키레네 사람 시몬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여자들
예수님의 죽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지켜본 성모님을 비롯한 여인들이다.
 
군인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 사실, 이들은 윗사람이 지시하는 대로 행한 사람들에 불과하다.
 
죄수들
예수님 양쪽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죄수들. 말 한마디로 한 명은 천국으로 갔고 한 명은 지옥으로 갔다.
 
요셉
의회 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사람.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아 출신으로서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셨다.
 
예수님의 죽음에 관련된 인물들이 이렇게 많다. 과연 여러분은,
 
이 많은 인물들 중에서 누구와 가장 닮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 청주 서운동성당 [10:01]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10:01]
 

▲ 미사가 끝났어요 [11:56]
 

▲ 화관을 쓰신 성모님 [11:57]
 

▲ 꽃밭 뒤로 보이는 서운동성당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