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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5.03.20. [경남山行記 191] 경남 울산 갈매봉/무룡산/동화산

by 사천거사 2025. 3. 20.

갈매봉-무룡산-동화산 산행기

◈ 일시: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갈매봉 261m / 무룡산 450.6m / 동화산 235.6m / 경남 울산
◈ 코스: 양정생활체육공원 → 갈매봉 무룡고개 → 무룡산 → 동화산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주차장
◈ 거리: 14.43km
◈ 시간: 3시간 40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50  가수 김용임이 부른 노래 중에 '울산아리랑'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운무를 품에 안고 사랑 찾는 무룡산아 / 산딸기 머루 다래 따다 주던 그 손길 / 앵두 같은 내 입술에 그 이름 새겨 놓고 / 꿈을 찾아 떠난 사람아 / 둘이서 거닐던 태화강변의 / 대나무숲들은 그대로인데 / 어느 곳에 정을 두고 나를 잊었나 / 나를 나를 잊었나 / 돌아온단 그 약속에 내 청춘이 시든다 / 까치들이 울어주니 임 오시려나 / 아 울산 아리랑
 
산악회에서 선정한 산행지가 무룡산이라길래 삿갓재에서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있는 무룡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거창이 아니고 울산에 있는 무룡산이라네. 확인해 보니, 해발은 그리 높지 않지만 무룡산은 울산의 진산으로 부산으로 치면 금정산과 맞먹을 정도란다. 그렇구나. 오늘은 울산아리랑 노래에도 나오는 울산의 무룡산을 찾아간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강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오늘은 낮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간단다. 알 수 없는 게 봄날씨라는데 요즘 날씨가 꼭 그렇다. 군위영천 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경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울산시 북구 양정동에 있는 양정생활체육공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7]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우암산 [07:09]
 

꽃다리 뒤로 해가 떠올랐다 [07:11]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0]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 휴게소 [07:22]


11:41  양정생활체육공원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하차. 체육공원을 지나 오치골공원에 들어가니,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 모든 어린이는 맘껏 쉬고 놀 권리가 있다'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이 있는가 하면 도쿄, 뉴욕, 캔버라 등의 외국 도시까지 거리가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어린이들이 이 오치골공원에서 맘껏 뛰어놀며 넓은 세계로 비약하는 꿈을 기르라는 건가? 공원을 지나 목교를 건넌 후 양정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양정생활체육공원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1:41]
 

오치골 등산로 이정표 [11:43]
 

그대 가는 길 언제나 꽃길이길 [11:44]
 

오치골공원에 들어섰다 [11:46]
 

오치골공원 표지판 [11:46]
 

▲ 세계 유명 도시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는 안내판 [11:46]
 

양정동 등산로 종합안내판 [11:47]
 

오치골공원을 벗어나는 중 [11:48]
 

양정천 위에 놓인 목교 [11:52]
 

양정천 오른쪽을 따라 진행 [11:54]


11:55  양정누리길 종합안내도가 서 있는 곳에서 성불사로 가는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는데 오른쪽 심청골못 방향으로 진행한다. 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한동안 올라가자 활짝 피어 있는 매화꽃이 힘든 발걸음을 달래준다. 심청골못 갈림길 지점에 올라서자 비로소 길의 경사가 조금 완만해졌다. 송전탑 앞 쉼터를 지나 사거리에 도착해서 갈매봉 쪽으로 접어들었는데, 어허 여기도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오르막 경사가 심하네.


양정누리길 종합안내도 [11:55]
 

▲ 갈림길에서 심청골못 쪽으로 진행 [11:55]
 

▲ 긴 오르막 계단길 [12:02]
 

▲ 매화꽃이 만발했네 [12:05]
 

심청골못 갈림길 지점: 성불사 쪽으로 진행 [12:08]
 

▲ 송전탑 앞 쉼터 [12:10]
 

▲ 생강나무 꽃망울이 터졌다 [12:1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18]
 

성불사 갈림길 지점: 갈매봉 쪽으로 진행 [12: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23]


12:27  체육공원 갈림길 지점을 아주 잠깐 올라가니 해발 261m의 갈매봉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도 있는 봉우리이건만 주변이 밋밋한 게 영 봉우리라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통과. 잠시 후 포장 임도에 올라서서 언덕 쪽으로 올라가자 커다란 성불사 표지석이 보이고, 임도 옆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도 보인다. 어머, 12시 반이 넘었네. 그렇다면? 나도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삶은 달걀, 크루아상,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준비. 이곳에서는 계속 임도를 따라 무룡고개 쪽으로 가도 되고, 삼태지맥에 솟아 있는 해발 329.8m 봉우리에 들렀다 능선을 따라 임도로 내려가도 된다. 두 길은 나중에 찬물내기 약수터에서 서로 만난다. 329.8봉에 들르기 위해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잠깐 힘을 쓴 끝에 사각정자가 자리하고 있는 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329.8봉에 들렀더니, 봉우리 정상에 있는 나무에 삼태지맥 표지판이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삼각점도 하나 박혀 있었다. 삼태지맥이란?

 
울산 북구의 주된 산줄기는 삼태지맥이다. 이 삼태지맥은 호미기맥의 일부로, 토함산 남쪽 6km 지점의 456봉에서 남하하여 조양산(562m)과 삼태봉(629m), 기박산성을 거쳐 울산으로 내려온다. 울산에서는 526봉을 지나 동대산(447m), 무룡산(451m)을 거쳐 정자고개로 내려앉은 후 다시 마골산, 염포산, 망계산으로 이어지다가 화암추등대 근처에서 맥을 다한다. 길이 41km의 산줄기인데, 울산 땅 중에서는 526봉이 가장 높다.


체육공원 갈림길 지점: 진달래 군락지 쪽으로 진행 [12:27]
 

▲ 해발 261m 갈매봉 정상 표지석 [12:28]
 

▲ 포장 임도에 올라섰다 [12:32]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2:33]
 

▲ 임도 옆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34]
 

▲ 점심 후 출발: 진달래 군락지 쪽으로 진행 [12:43]
 

진달래 군락지 가는 길 들머리 [12:43]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사각정자 [12:46]
 

삼태지맥 해발 329.8m 봉우리 표지판 [12:48]
 

▲ 329.8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48]


12:48  329.8봉에서 군부대에 눈길을 한번 주고 유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찬물내기 약수터 쪽으로 내려간다. 10분 걸려 임도 바로 옆에 있는 찬물내기 약수터에서 도착, 음용금지라고 적힌 경고판이 눈을 부릅뜨고 있건만 사람들은 버젓이 물을 받아간다. 경고판을 괜히 붙여놓은 게 아닐 텐데 강심장들이네. 여기서부터 무룡고개까지는 계속 임도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약수터에서 12분을 걸어가자, 굽어 돌아가는 임도 거리를 단축시켜 주는 산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 329.8봉에서 바라본 군부대 [12:48]
 

▲ 송신탑이 여러 개 서 있는 무룡산 정상부 [12:50]
 

▲ 사각정자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 [12:50]
 

약천사 갈림길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 [12:52]
 

▲ 청미래덩굴 열매가 꽃처럼 피어 있네 [12:53]
 

▲ 임도 옆 찬물내기 약수터 [12:58]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무룡고개 쪽으로 진행 [12:58]
 

▲ 임도 삼거리: 무룡임도 쪽으로 진행 [13:01]
 

▲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임도 [13:07]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3:10]


13:15  5분 동안 산길을 걸은 후 다시 임도로 내려와서 10분 가까이 더 걸어 무룡터널 위를 지나가는 차도에 내려섰다. 차도를 잠깐 걸어 가운데고개라고도 하는 무룡고개 2쉼터에 도착, 데크 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무룡산 정상 탐방에 들어간다. 무룡고개에서 정상까지는 고도를 250m 정도 높려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무룡고개에서 25분을 걸어 MBC 송신소 앞에 도착했다. 가자, 무룡산 정상으로!


▲ 산길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왔다 [13:15]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13:21]
 

▲ 차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무룡산 송전탑 쪽으로 진행 [13:24]
 

무룡고개 2쉼터에서 데크 계단에 진입 [13:26]
 

▲ 걷기 좋은 능선길 [13: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43]
 

▲ MBC 송신탑 앞에 있는 울산어울길 표지판 [13:51]
 

▲ MBC 송신탑 [13:51]
 

▲ KT 송신탑 [13:57]
 

KT 송신탑 [13:58]


14:03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해발 450.6m의 무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무룡산 정상부는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라서 주변 풍경을 아주 잘 살펴볼 수 있었다. 무룡산 정상에서 송정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2개가 있다. 하나는 동화산을 거치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달령재를 거치는 코스이다. 동화산이 높이는 낮아도 엄연히 지도에 나와 있는데 들러봐야겠지. 유턴, MBC 송신탑 앞으로 돌아와 사거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무룡산 정상부는 헬기장 [14:03]
 

▲ KT 송신탑 [14:04]
 

▲ UBC / KBS 송신탑 [14:04]
 

▲ 해발 450.6m의 무룡산 정상 표지석 [14:04]
 

무룡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05]
 

무룡산 정상 조망: 울산광역시 북구 [14:05]
 

MBC 송신탑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4:0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13]
 

▲ 내리막 나무계단길 [14:14]
 

▲ 사거리 갈림길 지점 [14:19]


14:20  매봉임도, 매봉재, 동대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동대산 쪽 임도를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동화산 가는 산길이 보인다. 진입. 10분 후, 해발 235.6m의 동화산 정상에 도착하여 표지판과 표지석을 확인하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진달래 꽃봉오리를 보며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걸어 물이 흐르고 있는 개울가에 내려섰다. 


▲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동대산 쪽으로 진행 [14:20]
 

▲ 포장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4:25]
 

▲ 소나무재선충 피해 소나무들 [14:28]
 

화동못 갈림길 지점: 송정저수지 쪽으로 진행 [14:29]
 

동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33]
 

▲ 해발 235.6m 동화산 정상 표지판 [14:35]
 

동화산 정상 표지석 [14:35]
 

▲ 진달래 꽃봉오리가 거의 터지기 직전 [14:39]
 

▲ 산길을 마감하고 바닥에 내려섰다: 송정저수지 700m 전 이정표 [14:45]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47]


14:48  서당골 주말농원 앞을 지나자 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달영저수지가 나타났다. 저수지 왼쪽은 차도, 오른쪽은 수변 데크 길. 당연히 데크 길로 간다. 달영저수지가 둘레길이 끝나면서 주민들을 위한 체육쉼터가 나오고 이어서 송정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시에서는 이 저수지에 울산의 대표적인 독립 운동가였던 고헌 박상진 의사의 이름을 넣어 송정박상진호수공원으로 개발,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도 왼쪽 차도 대신 오른쪽 수변 데크 길로 진행을 한다.


서당골 주말농원 표지판 [14:48]
 

송정박상진호수공원 관리사무소 1.7km 전 이정표 [14:48]
 

달영저수지 데크길에 진입 [14:49]
 

▲ 달영저수지 [14:50]
 

▲ 달영저수지 [14:53]
 

▲ 체육 쉼터 [14:55]
 

▲ 공영주차장까지 거리는 1.3km [14:58]
 

송정저수지 둘레길 안내도 [15:00]
 

송정저수지 수변 데크길 [15:02]
 

▲ 수변 데크길에서 바라본 송정저수지 [15:03]


15:07  에메랄드 빛의 송정저수지를 바라보면서 봄기운을 만끽하며 수변 데크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삼삼하다. 잠시 후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제방 위에 올라 호수를 조망한 후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50분 버스 출발, 경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휴게소를 두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송정저수지 물빛이 에메랄드 색이다 [15:07]
 

송정저수지 수생식물 [15:09]
 

송정저수지 수생식물 [15:10]
 

▲ 봄빛이 완연한 송정저수지 [15:11]
 

송정저수지 제방 [15:17]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안내도 [15:20]
 

▲ 호수공원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22]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 [17:10]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8:15]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