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산-자봉-손봉 산행기
◈ 일시: 2025년 4월 3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봉래산 396.2m / 자봉 387m / 손봉 361m / 부산 영도
◈ 코스: 동일아파트 → 복천사 → 봉래산 → 자봉 → 손봉 → 남파랑길 → 태종대 둘레길 → 태종대 주차장
◈ 거리: 11.53km
◈ 시간: 3시간 16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50 봉래산은 영주산, 방장산과 함께 중국에서 전설상으로 전해 내려오는 삼신상 중의 하나로 신선이 살고 있다는 산이다. 북한에 있는 금강산은 예로부터 국내외에 아름답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봄의 이름인 금강산을 포함해 계절에 따라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으로 불렸다. 부산 영도에는 해발 396.2m의 봉래산이 있다. 금강산을 다르게 부르는 봉래산이나 영도에 있는 봉래산은 둘 다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오늘 봄기운이 가득한, 영도에 있는 봉래산을 찾아간다. 봉래산은 2012년 3월 10일에 오늘과 비슷한 코스로 다녀온 적이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강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라 전체를 들끓게 했던 경상도 지역의 산불이 완전히 잡혀, 이제는 나들이객들의 마음도 다소 홀가분해진 상태다. 군위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구서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영도구에 있는 흰여울문화마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4]

▲ 무심천 풍경 [07:06]

▲ 벚꽃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있다 [07:06]

▲ 무심천 벚꽃 [07:07]

▲ 무심천 벚꽃 [07:09]

▲ 무심천 벚꽃 [07:09]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5]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 [09:30]
11:38 거의 4시간을 넘게 달린 버스가 남항초등학교 앞 복천사 가는 길 입구 도로변에 정차했다. 하차 후 출발, 복천사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복천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포장길은 경사가 가파른 부산의 언덕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산길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벌써 종아리가 팽팽해지는 기분이니 더 말해서 무엇하랴. 복천사 입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어?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네. 오늘은 꽃구경을 좀 하려나.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와 식수대를 지나 계속 올라간다.

▲ 남항초등학교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1:38]

▲ 복천사 표지석 [11:45]

▲ 복천사와 불교문화재 안내판 [11:45]

▲ 삼거리에서 봉래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49]

▲ 봉래산 둘레길 안내판 [11:49]

▲ 돌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1:50]

▲ 길 왼쪽에 있는 작은 돌탑 [11:52]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11:54]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11:55]

▲ 음용 가능한 식수대 [11:56]
11:57 함지골 청소년 수련관 갈림길에서 봉래산 정상 쪽으로 잠깐 걸어가자 마애신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왜 이렇게 때가 끼었지? 깨끗하게 닦아놓으면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올 것 같은데 말이다.
봉래산 마애신상은 복천사에서 봉래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약수터 근처 약 15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향토사학자들이 다각도로 실측 및 연구하였으나 무슨 이유로 세워졌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며, 예로부터 등산객이나 불교 신도들이 소원을 비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이 마애신상은 높이 3.5m, 폭 2.3m의 바위 표면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규모도 비교적 큰 편이라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마애신상에서 15분을 걸어 해발 392.6m의 봉래산 정상에 도착했다. 넓은 데크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정상부는 전망이 좋은 곳이라서, 앞으로 가야 할 태종대가 보이고 오륙도까지 눈에 들어온다. 또한 영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남항대교, 영도대교, 부산대교, 부산항대교도 보인다. 이 4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세가 큰 다리가 바로 영도대교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가수 현인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에 나오는 영도다리는 지금 영도대교로 바뀌었다. 1934년 11월에 완공한 영도대교는 부산 최초의 연륙교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개식 가동교다. 원래 개통 당시 정식 명칭은 부산대교였는데 지금의 부산대교가 새로 개통하면서 영도대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영도대교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도개교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5분간 도개가 진행된다.
주변 조망을 마치고 회원들과 함께 데크 쉼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 함지골 청소년 수련관 갈림길 지점: 봉래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57]

▲ 봉래산 마애신상 [12:00]

▲ 진달래꽃이 만발했고 [12:11]

▲ 개별꽃도 피었다 [12:12]

▲ 봉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3]

▲ 봉래산 정상 조망: 남항대교 방면 [12:16]

▲ 해발 396.2m의 봉래산 정상 표지석 [12:17]

▲ 봉래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17]

▲ 봉래산 정상 조망: 태종대와 오륙도 [12:18]

▲ 봉래산 정상 조망: 부산항 감만부두 방면 [12:19]
12:26 전망 좋은 봉래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두 번째 봉우리인 자봉을 향해 걸어간다. 봉래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봉래산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를 조봉, 두 번째 봉우리를 자봉, 세 번째 봉우리를 손봉이라고 부른다. 즉,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가 높이 차례대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조봉에서 자봉까지 가는 데에는 10분 정도가 걸렸다.

▲ 점심 먹고 자봉을 향하여 출발 [12:26]

▲ 바위틈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2:27]

▲ 봉래산 영도할매 전설 안내판 [12:27]

▲ 봉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봉래산 자봉 쪽으로 진행 [12:27]

▲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12:28]

▲ 바다 위에 떠 있는 화물선들 [12:2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30]

▲ 복잡한 이정표: 봉래산 자봉 쪽으로 진행 [12:32]

▲ 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5]

▲ 육각정자가 있는 자봉 정상부 [12:37]
12:38 육각정자가 있는 해발 387m의 자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태종대와 바다 위에 떠 있는 오륙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출발.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이 수시로 나타나는 길을 채 10분도 걷지 않아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361m의 손봉 정상에 도착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를 모두 만나보았으니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

▲ 해발 387m 자봉 정상 표지석 [12:38]

▲ 자봉 정상 아래서 바라본 태종대와 오륙도 [12:40]

▲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돌길 [12:45]

▲ 진달래 꽃색깔이 무척 화려하다 [12:46]

▲ 해발 361m 손봉 정상 표지석 [12:47]

▲ 손봉 정상에서 바라본 태종대와 오륙도 [12:47]

▲ 바다 위에 떠 있는 화물선들 [12:52]

▲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태종대 [12:52]

▲ 내리막 데크계단 [12:54]

▲ 작은 돌탑 뒤로 보이는 태종대 [12:56]
13:02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계속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철망 울타리 사이로 나 있는 문을 지나고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구간을 지나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반도보라비치타운 앞 도로에 내려섰다. 벚꽃이 활짝 피어 있는 도로를 따라 절영로에 진입한 후 오른쪽 해변 쪽으로 내려가자 갈맷길 표지기와 남파랑길 표지판이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중리해변까지는 남파랑길 2코스를 따라 진행한다.

▲ 이정표와 관계없이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3:02]

▲ 철망 울타리 사이로 나 있는 문 통과 [13:07]

▲ 동백꽃이 피어 있는 길 [13:08]

▲ 벚꽃이 활짝 피었다 [13:11]

▲ 도로 오른쪽 데크길 [13:16]

▲ 남파랑길 표지판 [13:19]

▲ 갈맷길 이정표: 중리해변 쪽으로 진행 [13:21]

▲ 화물선이 떠 있는 바다 풍경 [13:23]

▲ 중리항 방파제등대 [13:27]

▲ 중리해변에 서 있는 이정표 [13:29]
13:32 중리해변에서 남파랑길과 헤어져 산으로 올라가는 갈맷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만난 이정표, 왼쪽은 중리산삼거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태종대 감지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칠보치마 자생지 앞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아니, 이게 뭐야! 길을 막아놓았네. 길이 있고 이정표도 있는데 뭐 하자는 거야. 주변을 둘러보니 왼쪽으로 샛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올라가 보니 헬기장이 나오고 곧 태종대로 이어지는 도로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나 있는 갈맷길을 걸어간다. 15분 후, 감지해변을 지나 태종대 둘레길에 들어섰다.

▲ 중리해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갈맷길 [13:32]

▲ 중리산삼거리 갈림길 지점: 감지해변 쪽으로 진행 [13:35]

▲ 칠보치마 자생지 안내문 [13:38]

▲ 헬기장에 도착 [13:43]

▲ 해양힐링로 오른쪽 갈맷길을 따라 진행 [13:46]

▲ 바다 위에 떠 있는 화물선들 [13:50]

▲ 언덕에서 내려다본 감지해변 [13:57]

▲ 태종대 1.3km 전 이정표 [14:00]

▲ 언덕에서 내려다본 감지해변 [14:01]

▲ 태종대 유원지 후문 통과 [14:05]
14:07 태종대 둘레길을 순환하는 다누비 열차가 보인다. 진짜 다니나? 진짜로 다닌다. 해변을 따라 나 있는 둘레길에서는 목련꽃을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은, 태종대 둘레길에는 벚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태종대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자.
태종대는 부산 영도 남쪽에 위치한 해안의 넓은 언덕이다. 1969년까지 군사시설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이곳을 4.3km의 순환도로를 개설하여 유원지로 개발하였다. 신라 태종 무열왕이 활쏘기를 즐겼던 곳이라 해서 태종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 탁 트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는 태종대는 한 시간여의 산책길을 따라 탁 트인 남해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백꽃과 목련꽃에 취하고 싱그러운 봄바람에 젖어 50분 정도 둘레길을 걸은 끝에 우리 버스가 서 있는 태종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회원들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 3시 42분에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가 영도대교를 건너 뒤풀이장소인 자갈치 시장을 향해 달려간다. 자갈치 시장의 자갈치는 생선 자갈치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바닥에 자갈이 많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치라는 말은 언덕 치(峙) 자에서 따왔다고 하는 어원도 있고 '자갈이 있는 곳'의 처(處)가 치로 변했다는 어원도 있다.

▲ 둘레길을 순환하는 다누비 열차 [14:07]

▲ 태종대 둘레길 [14:08]

▲ 동백꽃이 피어 있는 길 [14:23]

▲ 목련꽃이 피어 있는 길 [14:25]

▲ 태종대 전망대 [14:28]

▲ 태종대 전망대 옆에 있는 모자상 [14:29]

▲ 태종사 갈림길 지점 [14:37]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4:41]

▲ 태종대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4]

▲ 태종대 표지석 [14:55]
16:17 자갈치시장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단체로 뒤풀이를 하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하는 것으로 정했기에, 회원 4명과 함께 부산숯불꼼장어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꼼장어와 소주를 주문했다. 그래도 부산 자갈치에 왔으면 꼼장어를 먹어줘야 하는 게 예의잖아. 꼼장어는?
꼼장어의 원래 이름은 먹장어다. 불에 구울 때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으로 인해 통상적으로 꼼장어라고 부른다. 먹장어라는 명칭의 유래는 바다 밑에 살다 보니 눈이 멀었다는 것에서 따온 듯하다. 먹장어는 장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실제로는 장어가 아니고 어류다. 꼼장어 구이에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는데, 지구상에서 꼼장어를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5시 45분, 버스가 자갈치시장 공영주차장을 출발했다. 이제부터 꽤 오랜 시간 동안 청주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무려 4시간 30분을 달려 10시 15분 청주 도착, 진달래꽃과 벚꽃, 목련꽃과 동백꽃을 실컷 구경한 부산 영도의 봉래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자갈밭시장 공영주차장에 도착 [16:17]

▲ 뒤풀이 장소는 부산 숯불꼼장어 [16:21]

▲ 부산 숯불꼼장어 먹거리 [16:21]

▲ 소주 브랜드가 부산 갈매기 [16:31]

▲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 [17:30]

▲ 뒤풀이를 마치고 자갈치시장 주차장에 도착 [17:34]

▲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 [19:25]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21:11]

▲ 무심천 밤벚꽃 [22:15]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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