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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5.03.27. [경남山行記 192] 경남 통영 두미도 투구봉/천황산

by 사천거사 2025. 3. 27.

두미도 투구봉-천황산 산행기

◈ 일시: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 흐림, 안개
◈ 장소: 투구봉 332.7m / 천황산 470.5m / 경남 통영 두미도
◈ 코스: 북구항 → 투구봉  천황산 두미도 둘레길 북구항 두미도 둘레길 북구항
◈ 거리: 20.12km
◈ 시간: 6시간 1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1:50  통영의 섬으로 잘 알려진 사량도와 욕지도 사이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두미도라는 섬이 있다.
 
섬의 모양이 꼬리가 있는 동물의 머리와 비슷하여 두미도라 부르게 되었다. 해안선 길이는 11.0km이고 최고봉은 높이 470.5m의 천황봉이다. 해안은 대부분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되어 있어 선박의 접근이 쉽지 않으며, 연안의 평균 수심은 20m이다.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다. 남해도에 살던 사람이 처음 이 섬에 입도하여 거주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현재에도 언어와 풍속이 남해지방과 유사한 점이 많다. 온화한 기후에 기암절벽을 이루는 곳이 많아 해상관광지로 알려져 있고, 바다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오늘 산악회에서 산행과 트레킹이 모두 가능한 두미도를 찾아간다. 그런데 청주 출발시간이 엄청 이르다. 이유는? 통영항에서 두미도로 떠나는 뱃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인데, 그러면 뱃시간을 한번 알아보자.
 
통영에서 두미도로 가는 여객선
평상시                              06:50 / 14:20
삼천포 장날(4일, 9일)      06:50
 
두미도에서 통영으로 가는 여객선
평상시                              08:25 / 16:00
삼천포 장날(4일, 9일)      15:30
 
통영에서 두미도로 가려면 삼천포 장날과 관계없이 아침 6시 50분에 떠나는 배를 타야 한다. 청주에서 통영항까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일찍 떠날 수밖에. 거의 한밤중이라고 해야 할 2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버스 창문에 기대어 졸며 깨며 하다 보니 고성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간다. 어허, 벌써 5시가 훌쩍 넘었네. 떡을 나누어준다. 아침으로 먹으면 딱 좋을 양이네. 그렇다면? 맛있게 먹어보자.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2:06]
 

무심천 야경 [02:0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2:18]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휴게소  [05:29]


06:12  정말 오랜만에 통영항여객선터미널을 찾아왔다. 찰밥도시락과 김을 받아 들고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른 아침인데도 여객선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잖게 보인다. 통영은 부속섬이 신안 다음으로 많은 곳이다. 두미도 북구항으로 가는 배표 구입, 6시 50분 배는 8,950원이지만 오후 2시 20분 배는 다른 곳을 거치기 때문에 13,500원이다.
 
두미도로 가는 바다누리호6시 50분 정시에 통영항을 떠났다. 이 여객선은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관계로, 도서민이 타지 승객보다 차량 선적에 우선권을 갖고 있다. 바람은 잔잔한데 해무가 잔뜩 끼어 있어 시야가 별로다. 경북과 경남지역 산불 때문에 비가 펑펑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구름만 잔뜩 끼어 있을 뿐이다. 바다 경치를 볼 수 없어 대신 1층 선실 바닥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도착 [06:12]
 

▲ 통영항여객선터미널 [06:13]
 

▲ 커피점 이름이 돌아와요 통영항에! [06:14]
 

▲ 6시 50분 두미도행 바다누리호 [06:15]
 

두미북구 13,500원: 오후 2시 20분 여객선 운임 [06:15]
 

▲ 두미도행 바다누리호 [06:35]
 

▲ 두미도행 바다누리호에 승선 [06:36]
 

▲ 배에서 바라본 통영항 풍경 [06:37]
 

비진도를 거쳐 매물도로 가는 여객선 [06:38]
 

▲ 저 배는 어디로 가는 건가? [06:50]


08:09  통영항을 떠나 1시간 20분이 지나자 여객선이 두미도 북구선착장으로 들어간다. 배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 낚시꾼 몇 명을 빼고 나니 나머지는 모두 우리 산악회 회원들이다. 두미도에는 등산로, 임도 둘레길, 두미섬 옛길 이렇게 3개의 트레일이 있다. 통영에서 6시 50분 배를 타고 일단 두미도에 들어오면 통영으로 가는 배가 4시에 있기 때문에 8시간 가까이 섬을 벗어날 수가 없다. 시간 한번 널널하네. 그래서 오늘은 먼저 등산로를 걸은 후 이어서 섬을 한 바퀴 돌아오는 임도 둘레길도 걸어볼 계획이다. 북구마을 편의점 앞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둘레길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진입.


▲ 두미도 북구선착장 방파제 [08:09]
 

▲ 두미도 북구선착장에 도착 [08:09]
 

▲ 우리가 타고 온 바다누리호 [08:10]
 

두미도 옛길 안내판 [08:10]
 

경상남도 섬누리길 두미도 누리3길 안내판 [08:10]
 

두미도 표지판 [08:12]
 

▲ 두미도 북구항 [08:13]
 

▲ 두미도 북구마을 표지석 [08:14]
 

▲ 두미도 임도 둘레길로 올라가는 길 [08:15]
 

▲ 언덕 위에서 바라본 두미도 북구항 [08:16]


08:16  두미섬 옛길 이정표를 만났다. 길이 9.4km의 두미섬 옛길은 예전에 주민들이 걷던 길을 복원한 트레일로 돌담, 돌계단, 아름다운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지금 두미도는 동백꽃이 제철이다. 일찍 핀 놈들은 꽃을 바닥에 떨구었지만 대부분의 동백꽃은 그대로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흔히 두미도를 동백섬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 시작 지점부터 산행이 끝나는 지점까지 계속 심심찮게 동백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잠깐 걸어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둘레길에 올라섰고, 다시 둘레길을 잠깐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산행 들머리다. 


두미섬 옛길 이정표 [08:16]
 

▲ 동백꽃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었다 [08:17]
 

▲ 두미도 동백꽃 [08:19]
 

▲ 둘레길로 올라가는 돌계단길 [08:20]
 

▲ 두미섬 옛길 이정표: 천황산 입구 쪽으로 진행 [08:22]
 

두미섬 옛길 안내판 [08:22]
 

▲ 매화꽃이 피었네 [08:23]
 

▲ 둘레길을 잠깐 걸어간다 [08:24]
 

▲ 지금 두미도는 동백꽃이 한창 [08:25]


08:28  둘레길에서 투구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어 진입,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길은? 아주 뚜렷한 편은 아니지만 등산로 표지판도 있고 표지기도 가끔 보이고 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동백꽃이 피어 있고 안개가 깔려 있는 오솔길 수준의 산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아주 삼삼하다. 산행 들머리에서 투구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있는 해발 332.7m의 투구봉 정상까지 오는 데에 36분 걸렸다. 아니, 거리가 1km라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많이 걸렸지?


▲ 둘레길 왼쪽 투구봉 정상 가는 길 [08:28]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08:30]
 

▲ 동백꽃이 한창이다 [08:37]
 

▲ 산책로 수준의 걷기 좋은 길 [08:42]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08:52]
 

▲ 안개는 언제 걷히려나 [08:55]
 

콩짜개덩굴 [08:56]
 

투구봉 투구바위 [09:04]
 

▲ 투구봉 투구바위를 오르고 있는 회원 [09:06]
 

▲ 나무에 기생하는 식물 [09:08]


09:15  나무에 매달린 표지기가 보인다. 이곳은 길이 하나라서 없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산에서는 표지기를 만나면 반갑다. 천황봉 정상으로 가는 길,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자 오르막 너덜지대가 나타났고 그다음에는 짧은 암벽, 마지막으로는 밧줄이 늘어져 있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암벽이 차례로 등장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천황봉은 거대한 하나의 바위 봉우리였다.  


▲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들 [09: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09:15]
 

▲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 [09:18]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09:20]
 

▲ 방금 우회한 바위 [09:20]
 

▲ 오르막 너덜지대 [09:30]
 

▲ 계속 이어지는 너덜지대 [09:34]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09:36]
 

▲ 짧은 암벽 구간 [09:37]
 

▲ 거의 직벽 수준의 긴 암벽 구간 [09:47]


09:50  해발 470.5m의 천황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있는 표지석에는 천황봉이라고 적혀 있지만 지도에는 천황산으로 나와 있다. 어느 게 맞나?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두미도에 있는 산 이름이 천황산이고 천황산에 투구봉과 천황봉이 함께 있는 것이다. 천황봉 정상부에 활짝 피어 있는 보랏빛 진달래꽃,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보았던 빨간 동백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암벽에 매달린 밧줄을 잡고 천황봉을 내려와 내리막길을 계속 걸어간다.


▲ 해발 470.5m 천황봉 정상 [09:50]
 

▲ 예전 정상 표지석 [09:50]
 

▲ 천황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09:53]
 

▲ 정상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09:55]
 

▲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구간 [09:57]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0:00]
 

▲ 성돌인가? [10:02]
 

▲ 삼거리에서 남쪽전망대 쪽으로 진행 [10:11]
 

전망 좋은 곳 표지판 [10:12]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17]


10:18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반 지대를 지나간다. 비는 오지 않고 있지만 태양도 모습을 드러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안개만 자욱하다. 내리막 데크 계단을 지나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이 임도를 계속 걸어가면 해변을 따라 두미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이른바 임도 둘레길이다. 여기서 어느 쪽으로 가도 북구마을로 갈 수 있는데, 늘 그랬듯이 오늘도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반지대 [10:18]
 

▲ 안개는 언제 걷히려나 [10:29]
 

천황산 정상 1.5km 전 이정표 [10:33]
 

▲ 비에 젖은 진달래꽃 [10:36]
 

▲ 내리막 데크계단 [10:37]
 

▲ 좌우 어디로 가도 둘레길과 만난다 [10:43]
 

▲ 산길과 둘레길이 만나는 지점 [10:46]
 

▲ 천황산 등산로 안내도 [10:47]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10:55]
 

남구마을 갈림길 지점 [11:01]


11:03  남구마을에 무인판매점이 있다고 해서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보았다. 두미보건진료소를 지나 왼쪽으로 걸어가자 굴밭기미리조트라는 이름의 큰 건물이 보인다. 뭐지? 나중에 확인해 보니, 2022년 시작한 두미도 섬택근무를 할 장소란다. 섬택근무? 공무원과 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4명 이내로 팀을 이루어 2박 3일 동안 이곳에서 근무를 하는 형식인데, 호응도가 아주 높다고 하네. 무인판매점은 리조트 건물 안에 있었다. 다시 둘레길로 올라와 발걸음을 빨리했다. 

 

북구마을에 있는 편의점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먼저 도착해서 라면을 먹고 있던 회원들이 라면 맛이 아주 좋다고 한다. 그래? 그러면 오늘 점심은 찰밥 대신 라면이다. 라면 맛 어때? 아침으로 먹은 게 떡 한 조각이라 배도 고픈 참이니 어찌 맛이 좋지 않겠는가. 소맥 두어 잔에 라면 한 그릇을 해치우고 나서 시계를 보니 채 12시 30분이 안 되었다. 배가 떠날 때까지 여유 시간은 3시간 30분. 그 정도면 두미도 일주 둘레길을 걷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가자, 둘레길 걸으러! 


▲ 남구마을에 있는 두미보건진료소 [11:03]
 

▲ 남구마을 경로당 [11:06]
 

▲ 둘레길에 떨어져 있는 동백꽃 [11:13]
 

북구마을 1.4km 전 이정표 [11:22]
 

▲ 전깃줄에 앉아 있는 제비들 [11:25]
 

▲ 안개가 걷히면서 바닷물이 보이기 시작 [11:41]
 

▲ 북구마을로 내려가는 길 [11:59]
 

▲ 북구항 선착장 모습 [12:03]
 

북구마을회관 [12:04]
 

▲ 라면 맛이 아주 좋아요 [12:12]


12:27  편의점 앞을 지나 포장길을 따라 임도 둘레길 쪽으로 올라간다. 임도 둘레길의 길이가 8.9km라고 하니 걸음을 조금 빨리하면 2시간 정도에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을 것 같다. 둘레길에 진입했다. 이번에도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자. 오전에 걸었던, 투구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계속 임도를 걸어가는데... 어? 누구지? 언덕 위에 회원 한 명이 서 있는 게 보인다.
 
그 회원은 두미섬 옛길을 걷기 위해 나섰다가 길을 잘못 들어 고생을 한 끝에 막 둘레길에 올라선 참이었다. 그리하여 그 회원과 함께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오전 천황봉에서 내려왔던 지점에 도착하자 조금 걷혔던 안개가 다시 짙어지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북구마을까지는 아까 한번 걸었던 길이다. 두미도를 한 바퀴 돌아 북구마을에 있는 편의점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둘레길 걷기를 마쳤다. 걸린 시간은? 더도 덜도 아니고 딱 2시간. 양호하네.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왔는 데도 배 출발 시간까지는 아직도 1시간 30분이나 남았다.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마시자.


▲ 점심 먹고 임도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12:27]
 

▲ 언제 보아도 예쁜 동백꽃 [12:33]
 

▲ 둘레길에서 내려다본 북구마을 [12:37]
 

투구봉 갈림길 지점 [12:44]
 

▲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2:57]
 

▲ 어? 다시 안개가 짙어졌네 [13:15]
 

천황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44]
 

▲ 안개가 자욱한 남구 선착장 [13:52]
 

▲ 동백꽃이 떨어져 있는 임도 둘레길 [14:00]
 

▲ 임도 둘레길 걷기를 모두 마치고 북구마을 편의점 앞에 도착 [14:28]


15:53  4시에 출발하는 통영행 바다누리호에 승선했다. 통영항 선착장에 도착한 시각은 5시 15분, 여기서 버스를 타고 잠깐 달려 통영활어시장에 도착, 통영에 올 때면 거의 빠짐없이 들르는 골목회초장 식당에서 푸짐한 회로 뒤풀이를 한 후 6시 40분 출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휴게소를 두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1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20시간이 걸린 두미도 탐방 일정 끝.


▲ 통영으로 가는 바다누리호에 승선 [15:53]
 

▲ 통영항 주변 건물들 [17:13]
 

통영항여객선터미널 [17:15]
 

통영활어시장 도착 [17:33]
 

▲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통영활어시장 [17:35]
 

▲ 통영활어시장에 있는 골목회초장 식당 [17:36]
 

▲ 요즘 통영은 가리비철 [17:38]
 

▲ 통영 강구안 [18:31]
 

▲ 도로 옆에 대기 중인 우리 버스 [18:32]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