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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5.03.09. [국내行事 189] 광야의 유혹

by 사천거사 2025. 3. 9.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 일시: 2025년 3월 9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90-1
◈ 회원: 아내와 함께 



가톨릭 교회의 사순 시기는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도록 마련된 기간으로,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욕일의 주님 만찬 미사 직전까지 계속된다. 사순 시기가 끝나면,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일요일 부활대축일 저녁 기도까지 모든 전례일 중 최상위 등급인 파스카 성삼일이 이어진다.
 
오늘은 재의 수요일부터 4일이 지난 사순 제1주일이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 사막에서 부르짖는 교회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말씀의 빵으로 우리를 길러 주시고, 성령의 힘으로 감싸 주신다. 우리가 절제와 기도로 끈질긴 악의 유혹을 이기게 해 주시기를 청하자.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루카 4,1-13]


▲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유혹  꾀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하거나 좋지 아니한 길로 이끎. 

 

매혹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  
미혹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함.
현혹  정신을 빼앗겨 하여야 할 바를 잊어버림. 또는 그렇게 되게 함.

곤혹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당혹  무슨 일을 당하여 정신이 헷갈리거나 생각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몰라함. 또는 그런 감정. 
경혹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름. 

불혹  미혹되지 아니함.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시며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는 내용이 나온다. 광야는 어떤 곳인가? 허허벌판이다. 생활에 필요한 것이 거의 없거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곳이다. 그러한 곳에서 40일 동안 단식을 하셨으니 예수님의 상태가 어떠할지는 감히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광야는 악마들이 들끓는 곳이다. 왜? 없고 부족하고 모자라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정신적인 상태나 육체적인 상태가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악마가 파고들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악마가 섣불리 접근할 생각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거나 육체적으로 불편한 사람은 악마의 먹잇감이 되기가 싶다. 그런 사람들은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겠다는 악마들의 꼬드김에 쉽게 넘어간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악마로부터 세 번 유혹을 받으신다. 
 
첫 번째, 돌을 빵으로 바꿔보아라.
두 번째, 세계를 다스리는 왕으로 만들어 주겠다.
세 번째,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아라.

 

40일 동안 단식을 한 예수님에게 빵은 최고의 미혹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혹하지 않으시고,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는 성경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신다.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은 누구라도 갖고 싶은 아주 매혹적인 것이지만 예수님은 그 제안에 현혹되지 않으시고,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분은 하느님뿐'이라고 하시며 유혹을 물리치신다.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는 능력을 시험하는 유혹에도 곤혹스러워하시거나 경혹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라'라고 하시며 유혹을 물리치신다.

 

오늘 복음에서 악마는 성경에 쓰인 하느님의 말씀을 인용하되, 말씀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전혀 다른 의미로 인용하면서 선과 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에서 그 중심인 하느님을 간과하게 되면, 그 말씀의 본래 의미가 얼마나 왜곡되기 쉬운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들 멋대로 해석해서 혹세무민을 일삼는 이단이나 사이비들은 악마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하느님 말씀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은 악마의 훌륭한 타깃이 된다. 그런 사람들은, 의심스러운 부분을 악마가 해결해 줄 것 같아 악마의 제안에 따르기가 쉽다. 하지만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면, 해결이 아니라 십중팔구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패가망신하게 된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서 언제 어디서라도 악마가 유혹의 손길이 내민다. 그럴 때에 악마의 유혹불혹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하느님 말씀으로 철저하게 무장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내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 청주 서운동성당 [09:57]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09:57]
 

▲ 서운동성당 제대 [10:06]
 

▲ 미사가 끝났어요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