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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속리산 둘레길

2025.03.25. [속리산 둘레길 9] 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9구간 평전치오름길

by 사천거사 2025. 3. 25.

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9구간 평전치오름길 걷기

◈ 일시: 2025년 3월 25일 화요일 / 맑음, 초강풍
◈ 장소: 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9구간 평전치오름길 / 충북 괴산-경북 문경
◈ 코스: 호소사 열녀각 → 진촌교 분지저수지 → 분지리 안말 → 평전치 → 백두대간 만덕사 하내1리
◈ 거리: 20.06km 
◈ 시간: 5시간 16분 




 



08:50  연풍으로 가자. 지난 1월 31일 속리산 둘레길 8구간 걷기를 마치고 나자 폭설 등으로 인해 둘레길이 잠정 폐쇄되어 둘레길 걷기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었는데, 다시 따뜻한 봄이 돌아왔으니 이제부터 둘레길 나머지 구간을 걷는 데에 집중해야겠다. 오늘 걸을 괴산길 9구간 평전치오름길은, 연풍면 소재지에 있는 호소사 열녀각에서 문경시 마성면 상내1리 마을회관까지이고 거리는 16.8km로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해발 900m의 평전치까지 올라가서 백두대간을 850m 정도 걸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 말이 둘레길 걷기이지 실제로는 거의 만만찮은 산행을 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청주 아파트 출발, 1시간 15분을 달려 연풍면 소재지에 있는 행촌교 앞 공터에 차를 세웠다. 행촌교 앞에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을 살펴본 후 거대한 보호수 옆에 자리하고 있는 호소사 열녀각 쪽으로 간다. 호소사 열녀각은?
 
이 열녀각은 이근립의 처 호소사를 위해 세운 것이다. 조선 인조 14년 연풍고을 관리로 있던 남편이 군량미를 거두어 강화도로 떠나게 되었다. 그 해 겨울에 호란이 일어나 남한산성이 함락되고, 강화도 조차 적의 수중에 들어가 세자와 빈궁이 모두 적의 손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편의 안부를 걱정하던 호소사는 비장한 결심을 하고 전쟁터로 남편을 찾아 떠났다. 온갖 고생 끝에 강도에 다다라 남편을 찾아 헤맨 지 수일만에 하늘의 도우심으로 남편의 시체를 찾아 이고 지고 하며 고향에 돌아와 장사한 후 남편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고 자결하였다. 이 사실을 안 관아에서는 호소사의 시신을 거두어 남편의 무덤 옆에 합장하고 마을입구에 열녀각을 세웠다. 열녀각 안에는 '烈女 律生李根立妻扈召史之旌閭'라고 쓴 편액이 있다. 건물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목조기와집으로 낮은 담장을 둘렀다.
 
지금 같으면 거의 불가능한 전설 같은 이야기다. 열녀각을 떠나 연풍초등학교와 천주교 연풍순교성지 옆을 지나 마을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54]
 

행촌교 옆 공터에 주차 [10:09]
 

행촌교 옆에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 [10:09]
 

행촌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연풍성지 쪽으로 진행 [10:10]
 

호소사 열녀각 안내문 [10:11]
 

호소사 열녀각 [10:11]
 

▲ 느티나무 보호수 [10:12]
 

분지제분지저수지를 말한다 [10:18]
 

연풍초등학교 [10:20]
 

천주교 연풍순교성지 [10:21]


10:22  34번 국도가 지나가는 연풍2교 아래를 지나자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은티마을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주진리를 거쳐 분지리로 가는 길이다. 산에 좀 다닌다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양쪽 길 모두 한 번쯤은 가보았을 것이다. 속리산 둘레길은 여기서 왼쪽으로 간다. 연풍 지역은 사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분지리로 가는 길 양쪽으로 사과나무 과수원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0:22]
 

34번 국도가 지나가는 연풍2교 아래 통과 [10:28]
 

▲ 삼거리에서 분지제 쪽으로 진행 [10:29]
 

괴정 화성마을 성황단 [10:37]
 

진촌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분지리 쪽으로 진행 [10:38]
 

▲ 사과나무 과수원 [10:45]
 

진촌마을 유래비 [10:47]
 

▲ 보행자 차량주의 안내판 [10:53]
 

주진2교 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터널이 보인다 [11:01]


11:02  분지저수지 왼쪽을 따라 13분을 걸어 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분지리 마을에 진입했고 다시 10분을 더 걸어 분지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오른쪽 산길을 따라 이만봉 북쪽방향 백두대간으로 올라갈 수 있다. 다시 15분 정도 더 걸어 분지리 안말에 도착했는데, 백두대간에 솟아 있는 황학산, 백화산, 이만봉을 가는 길이 모두 이곳에서 갈라지고 있어 많은 산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2007년 5월 13일 괴산 35명산 답사 산행을 할 때,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흰드뫼를 거쳐 백두대간에 올라 황학산과 백화산에 들른 후 평전치에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온 적이 있다. 그게 벌써 18년 전의 일이네. 세월 한번 빠르다. 흰드뫼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평전치로 올라가는 임도에 들어섰다. 


분지저수지 안내문 [11:02]
 

▲ 잔물결이 일고 있는 분지저수지 [11:05]
 

분지리 마을 표지석 [11:15]
 

이만봉 등산 안내도 [11:25]
 

분지리 마을회관 [11:25]
 

분지리 안내판 [11:26]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1:34]
 

분지리 안말에 있는 등산안내도 [11:39]
 

이만봉 갈림길 지점: 백화산 쪽으로 진행 [11:40]
 

흰드뫼 갈림길 지점: 평전치 쪽으로 진행 [11:41]


11:47  백화산 4.2km 전 이정표를 지나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노란 생강나무꽃과 왼쪽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봄이 왔음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아니, 이게 뭐야! 눈이잖아. 해발이 높은 곳이라 그런지 응달에는 눈이 그냥 남아 있네. 아무리 그래봤자 얼마 안 남았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오는 봄도 막을 수 없으니까.


백화산 4.2km 전 이정표 [11:47]
 

▲ 걷기 좋은 임도 [11:54]
 

▲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었다 [11:57]
 

▲ 길 왼쪽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계곡 [11:58]
 

▲ 걷기 좋은 임도 [12:05]
 

▲ 걷기 좋은 임도 [12:14]
 

속리산 둘레길 표지판 [12:16]
 

▲ 어허, 눈이 그냥 남아 있네 [12:16]
 

▲ 길 옆 복분자 군락지 [12:20]
 

▲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는 길 [12:22]


12:23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1.63km를 걸어 평전치로 올라가면 둘레길이 괴산군에서 문경시로 넘어가게 된다. 여기서 평전치로 올라가는 길은 원래 있던 임도가 거의 사라져서 조금 흐릿한 상태다. 노란색 둘레길 표지기를 따라 43분을 걸어 해발 900m의 평전치에 올라섰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평전치에는 마침 벤치가 있어 조금 늦은 점심상을 차렸다.


▲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안내판 [12:23]
 

평전치 1.63km 전 이정표 [12:2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2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9]
 

▲ 물푸레나무가 서 있는 길 [12:45]
 

▲ 여기에도 샘이 있네 [12:52]
 

평전치로 올라가는 길 [12:54]
 

▲ 오늘도 써봅니다 [13:03]
 

평전치에 서 있는 이정표: 백화산 쪽으로 진행 [13:06]
 

평전치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식사 [13:07]


13:21  맛있게 점심을 먹고 평전치에서 빤히 보이는 데크 전망대에 들렀다. 2008년 3월 15일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희양성터에서 이만봉과 백화산을 거쳐 이화령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그때에는 이런 전망대나 데크 계단은 전혀 없었다. 뭐가 보이는가? 백화산을 거쳐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성면 상내리 마을, 해발 992m의 뇌정산 등이 잘 보인다.
 
전망대를 떠나 백두대간 위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을 걸어 백화산 쪽으로 걸어간다. 해발 998m 봉우리 앞에 도착, 혹시 오른쪽 사면으로 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도전해 보았는데 허사였다. 괜히 힘만 쓰고 시간만 낭비한 채 다시 백두대간으로 돌아와 998봉에 오른 후 잠깐 내려가자 삼거리다. 왼쪽은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이고 오른쪽이 둘레길 코스인 상내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진행.


▲ 전망대 조망: 백화산에 뻗어나간 백두대간 [13:21]
 

▲ 전망대 조망: 마성면 상내리 방면 [13:21]
 

▲ 전망대 조망: 뇌정산 방면 [13:21]
 

▲ 백두대간 데크계단길 [13:23]
 

▲ 998봉으로 올라가는 길 [13:47]
 

▲ 해발 998m 봉우리 [13:52]
 

백화산 갈림길 지점: 상내리 쪽으로 진행 [13:53]
 

▲ 벤치가 있는 쉼터 [13:5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백화산 [13:59]
 

▲ 내리막 돌계단길 [14:06]


14:10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잠깐 내려가자 둘레길이 능선에서 벗어나 왼쪽 사면으로 갈라지고 있다. 만덕사까지는 1km, 상내리 마을회관까지는 4.5km 거리다. 내리막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라 진행을 하는 데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삼거리에서 24분을 걸어 만덕사로 올라가는 길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는 임도와 마을길을 걸어 상내1리 마을로 가야 한다.


▲ 벤치가 있는 쉼터 [14:10]
 

▲ 삼거리 갈림길 지점: 만덕사 쪽으로 진행 [14:14]
 

▲ 낙엽송 군락지 [14:20]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네 [14:26]
 

▲ 제법 긴 데크 계단 [14:30]
 

▲ 걷기 좋은 사면길 [14:34]
 

만덕사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상내1리 마을회관 쪽으로 진행 [14:38]
 

하내1리에 있는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 [14:38]
 

▲ 오른쪽 계곡을 흘러내리는 물 [14:41]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14:48]


14:52  용주사 가는 길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상내1리 마을회관까지 1.8km가 남았단다. 마을길을 37분 걸어 마침내 속리산 둘레길 9구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하내마을에 도착했다. 아니, 둘레길 이정표에는 끝나는 지점을 상내1리 마을회관으로 적어놓고 왜 안내판은 여기다 세워놓은 거지? 사실, 지금까지 속리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손보아야 할 구간 안내판이나 이정표 등이 꽤 많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속리산 둘레길 괴산길 9구간 평전치오름길 걷기를 마쳤다. 이제 남은 일은 차를 세워둔 연풍으로 가는 것인데... 상내1리에서는 문경으로 직접 가는 버스가 없고 가은으로 가는 버스만 있었다. 그리하여 가은에서 문경으로 이어지는 901번 지방도 옆에 있는 하내 버스정류장에서 문경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게 부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이고 바람에 날려 얼굴을 때리는 모래가 따갑기까지 하다. 이러니 산불을 제대로 끌 수가 있나.
 
운 좋게도 4시 6분에 문경버스터미널로 가는 30-6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에 올라 카드로 버스요금을 지불하려고 하는데 카드를 찍어야 할 곳이 없다.
 
카드 어디다 찍어요?
 
버스 요금은 무료입니다.
 
지자체에 따라서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로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문경시도 그런 모양이다. 딱 두 명이 탄 버스가 문경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표를 파는 직원에게 연풍 가는 버스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단다. 방법 없네. 택시 타야지. 터미널에서 차를 세워둔 곳까지 택시로 이동, 요금 19,600원. 곧바로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니 시계가 5시 4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20km 거리를 5시간 16분에 걸었으니 아주 양호한 편이다. 그것도 고도를 700m 가까이 올리며 해발 900m의 평전치를 넘어갔으니 더 말해서 무엇하랴.


용주사 가는 길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상내1리 마을회관 쪽으로 진행 [14:52]
 

상내리 마을 주택들 [14:59]
 

▲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5:06]
 

속리산 둘레길 안내판 [15:29]
 

▲ 안내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5:29]
 

하내1리 마을 표지판 [15:35]
 

하내마을 표지석 [15:43]
 

문경버스터미널로 가는 30-6번 버스에 승차 [16:07]
 

문경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16:21]
 

▲ 차를 세워둔 행촌교 앞에 도착 [16:36]
 

▲ 둘레길 걷기를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