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산-원수산-형제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12월 24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전월산 259.8m / 원수산 251.2m / 형제봉 225m / 세종시 세종동
◈ 코스: 무궁화공원 → 전월산 → 이응다리 → 세종호수공원 → 원수산 → 무궁화공원
◈ 거리: 16.31km
◈ 시간: 4시간 11분
09:35 오늘은 원래 속리산 둘레길 6구간을 걷기로 한 날, 코스도 확인할 겸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기상악화로 둘레길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는 멘트가 뜬다. 사실, 속리산 둘레길은 대부분이 마을길로 이루어져 있어 날씨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그래도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으니 지켜주는 게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디를 갈까? 그래, 오랜만에 세종시로 가자. 전월산과 원수산도 오르고 금강 둘레길, 이응다리, 세종호수공원 둘레길도 걸어보자. 산도 오르고 둘레길도 걷고 일석이조다.
청주 아파트 출발, 46분을 달려 세종시 세종동에 있는 무궁화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일이라 그런지 공원은 한산한 편이다. 이정표를 따라 공원길을 잠깐 걸은 후 전월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진입,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10년 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와 비교하면 거의 상전벽해 수준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이 길을 이용하는 우리로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임난수와 관련된 상여바위를 지나 계속 고도를 조금씩 높여간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9:35]
▲ 무궁화공원 주차장에 주차 [10:21]
▲ 전월산 등산로 쪽으로 진행 [10:23]
▲ 공원 조형물에 적혀 있는 글귀 [10:26]
▲ 전월산 정상 1,080m 전 이정표 [10:30]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3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4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46]
▲ 상여바위 안내문 [10:51]
▲ 임난수 장군의 사연이 깃들어 있는 상여바위 [10:51]
10:52 오른쪽으로 보이는 세종호수공원에 눈길을 한번 주고 데크 계단을 걸어 전월산 정상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오는 데에 걸린 시간은 에누리 없는 30분. 이미 여러 번 와본 전월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본 후 금강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전월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용샘과 버드나무가 있고 다시 잠깐 내려가면 며느리바위가 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두 군데 다 설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로 아주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기가 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경사가 꽤 가파른 길이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세종호수공원 [10:52]
▲ 전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55]
▲ 해발 259.8m 전월산 정상 표지석 [10:55]
▲ 전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6]
▲ 전월산 정상에 서 있는 산불감시카메라 [10:57]
▲ 용샘과 버드나무 안내문 [10:57]
▲ 설화가 깃들어 있는 용샘과 버드나무 [10:57]
▲ 길 오른쪽에 있는 며느리바위 [11:01]
▲ 며느리바위 안내문 [11:0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03]
11:05 전망대를 만났다. 뭐가 보이는가? 세종호수공원이 보이고 금강 위에 놓인 햇무리교도 보인다. 8분 후,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는데, 무궁화공원 쪽과는 달리 이쪽에는 이정표가 없고 그 흔한 표지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내삼천을 건너 걸어갔더니 이런, 길이 막혔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지하도는 내삼천 왼쪽 도로 끝에 있었다. 96번 지방도 아래에 있는 지하도를 빠져나온 후 금강 둔치 쪽으로 내려간다. 둔치에는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이응다리까지 갈 수 있다. 산책로에 진입. 사람? 없다. 산책로 오른쪽에 있는 자전거길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평일에는 세종시에 있는 공원이나 둘레길이 아주 한산한 편이다. 왜? 노인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 전망대 조망: 세종호수공원 방면 [11:05]
▲ 전망대 조망: 금강 방면 [11:05]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1:13]
▲ 전월산 가는 길 이정표 [11:14]
▲ 내삼천을 건너가며 하는 그림자놀이 [11:20]
▲ 96번 지방도 아래 지하도 통과 [11:22]
▲ 중촌교를 건너 금강 둔치 산책로에 진입 [11:24]
▲ 햇무리교 아래를 통과 [11:28]
▲ 햇무리교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쉼터 [11:29]
▲ 억새밭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36]
11:50 공중에서 본 다리 모양이 한글 자음 O(이응)을 닮은 이응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응다리는?
금강 북측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측의 3생활권 수변공원을 연결하여 만든 이응다리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하여 둘레를 1446m로 정하였다. 복층으로 구성되어 상부층은 보행전용, 하부층은 자전거 전용으로 이용된다. 세종의 환상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 전용교량으로 세종시의 또 다른 랜드마크이다.
이응다리 전망대에 올라보니 주변이 아주 잘 보인다. 그런데 오늘 날씨 꽤 춥네. 바람막이를 꺼내 입으려다 그만두었다. 한겨울 잘 나려면 적당한 추위는 이겨내는 훈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이응다리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돈다. 다리 모양이 원형이라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다리 위에는 이런저런 볼거리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또 쉬어가면서 걸을 수 있다. 이런 다리를 설치하느라고 돈은 많이 들어갔겠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설에 썼으니 엉뚱한데 쓴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다.
▲ 금강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50]
▲ 보행 전용교량인 이응다리 [11:50]
▲ 길이 1446m의 이응다리 [11:52]
▲ 이응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수산과 전월산 [11:57]
▲ 이응다리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58]
▲ 조형물 뿌리 깊은 나무 [12:00]
▲ 이응다리에서 바라본 금강 물그림자 [12:02]
▲ 금강 표지판 [12:02]
▲ 이응다리에서 바라본 금강 [12:07]
▲ 이응다리에서 바라본 금강 [12:15]
12:20 이응다리에서 내려와 이번에는 제방길을 따라 세종중앙공원 쪽으로 걸어간다. 중앙공원에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중앙공원은 호수공원과 이어져 있다. 호수공원에도 사람이 없다. 사람들 모두가 세종종합청사에서 일하기에 바쁜 모양이다. 호수에 물그림자가 없다. 호수가 부분적으로 얼었기 때문이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호교를 건넌 후 원수산에 오르기 위해 세종소방서를 찾아간다. 원수산에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소방서 왼쪽에서 시작하는 3코스로 원수산에 오른 후 생태통로2로 이어지는 4코스를 이용해서 무궁화공원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할 계획이다.
▲ 금강 제방길을 따라 진행 [12:20]
▲ 국립민속박물관 공사 현장 가림막에 적혀 있는 글귀 [12:28]
▲ 제천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2:36]
▲ 세종중앙공원 표지판 [12:41]
▲ 세종호수공원에 있는 조각작품 전시 공간 [12:46]
▲ 얼음이 언 세종호수 [12:47]
▲ 세종호수 뒤로 보이는 전월산 [12:51]
▲ 세종호수 뒤로 보이는 원수산 [12:52]
▲ 세호교를 건너면 만나는 소나무들 [12:55]
▲ 약간 얼어 있는 세종호수 [13:00]
13:11 세종소방서 왼쪽에 서 있는 원수산 둘레길 안내판을 훑어본 후 원수산 둘레길 3코스에 들어섰다. 잠깐 걸어가자 원수산 정상 가는 길이 두 군데로 갈라지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출발지점에서 20분을 걸어 덕성서원에서 오는 길과 만났다. 여기서부터 원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경사가 매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251.2m 원수산 정상 도착, 전망이 좋은 곳이라 주변이 모두 잘 보인다.
▲ 원수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원수산 둘레길 안내판 [13:11]
▲ 철망울타리 왼쪽을 따라 진행 [13:14]
▲ 삼거리에서 원수산 정상1 쪽으로 진행 [13:15]
▲ 산책로 수준의 둘레길 [13:24]
▲ 급수대가 아주 지저분하네 [13:30]
▲ 원수산 누리길 이정표:원수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31]
▲ 원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길 [13:39]
▲ 원수산 정상 조망: 아파트 건물 천지다 [13:44]
▲ 원수산 정상 조망: 해밀동 방면 [13:45]
▲ 원수산 정상 조망: 전월산 방면 [13:46]
13:46 원수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석에 아는 체를 하고 하산길에 들어선다. 안부에 내려서니 오른쪽은 전월산 가는 길인데 일단 무시하고 형제봉으로 올라간다. 해발 225m의 형제봉 정상에서 임도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임도에 내려서면 둘레길이 임도와 산길을 따라 생태통로2 지점까지 이어진다. 30분을 걸어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니 시계가 3시 3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해발 251.2m 원수산 정상 표지석 [13:46]
▲ 안부 삼거리에 내려섰다: 형제봉 쪽으로 진행 [13:50]
▲ 해발 225m 형제봉 정상 표지판 [13:52]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3:56]
▲ 원수산 둘레길 4구간인 임도에 내려섰다 [14:03]
▲ 삼거리에서 전월산 쪽으로 진행 [14:08]
▲ 걷기 좋은 산길 [14:17]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4:26]
▲ 무궁화공원 주차장에 도착 [14:33]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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