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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24.12.12. [전남山行記 117] 전남 구례 둥주리봉/솔봉/매봉/오산

by 사천거사 2024. 12. 12.

둥주리봉-솔봉-매봉-오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12월 12일 목요일 / 맑음, 찬바람
◈ 장소: 둥주리봉 676.4m / 솔봉 566m / 매봉 528m / 오산 530.8m / 전남 구례
◈ 코스: 동해마을 → 둥주리봉  배바위 → 솔봉 → 자래봉 → 매봉 → 오산
           사성암 주차장
◈ 거리: 11.13 km
◈ 시간: 3시간 5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둥주리짚으로 크고 두껍게 엮은 둥우리를 말한다. 그렇다면 둥우리는?  짚이나 댑싸리 따위로 바구니와 비슷하게 엮어 둥글게 만든 그릇을 뜻한다. 예전에 둥주리는 추울  사람이 들어앉아 망을 보거나 등에 얹고  안에 들어앉아 말을 타고 가는  썼다. 산 이름으로 보아, 오늘 찾아가는 둥주리봉은 둥주리 모양을 하고 있을 것이고 오산은 자라 오(鰲) 자를 쓰니 자라를 닮은 형상일 것이다. 둥주리봉은 2015년 9월에 천황봉과 연계해서, 2019년 3월에는 솔봉, 오산과 연계해서 각각 산행을 한 적이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6도란다. 한 마디로 춥다는 이야기. 여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황전휴게소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동해마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9]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1]
 

▲ 동쪽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07:03]
 

▲ 해가 뜨려나 보다 [07:03]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청주체육관에서 바라본 일출 [07:14]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6]


10:38  산행 들머리인 동해마을 앞 도로변에 바스가 섰다. 2019년 3월에 죽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오산과 둥주리봉을 들른 후 이곳으로 내려온 적이 있으니 5년 9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동해마을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동해마을을 시작으로 해서 둥주리봉, 솔봉, 오산을 거쳐 사성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2019년과는 출발과 도착 지점이 뒤바뀌었을 뿐, 동일한 코스라고 보아야 한다.

 

이곳에서 둥주리봉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마을 오른쪽에 있는 능선을 따라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천사로 이어지는 마을길과 임도를 이용해서 오른쪽 능선길과 합류하는 방법이다. 희망자가 3명뿐인 마을길 코스 선택, 솔봉농장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임도 따라 24분을 걸은 후 다시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한다.


동해마을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38]
 

동해마을 표지석 [10:38]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40]
 

약천사로 이어지는 마을길 [10:43]
 

▲ 마을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진입 [10:49]
 

▲ 임도 따라 계속 올라간다 [10:56]
 

▲ 편백나무가 양쪽에 서 있는 길 [11:08]
 

▲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진강구례 읍내 [11:10]
 

▲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능선길에 진입 [11:1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0]


11:27  능괭이에 도착했다. 삼거리 지점으로 오늘 산행의 출발지점인 동해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용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2015년 9월, 천황봉을 거쳐 둥주리봉에서 이곳에 도착해서 용서마을로 내려간 적이 있다. 대형버스 출입을 용서하지 않는 용서마을, 용서라는 이름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용서마을이었다.

 

능괭이에서 32분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76.4m의 둥주리봉 정상에 도착했다. 사각형 정상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 바로 아래에는 이층 팔각정자가 있었는데 주춧돌만 남기고 몸체가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정자터 아래 사면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과 아는 체를 한 후 곧바로 출발, 산악기상관측시설물 옆을 지나자마자 밧줄과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살짝 까다로운 지점이다.


능괭이에 서 있는 이정표: 둥주리봉 쪽으로 진행 [11:27]
 

▲ 커다란 바위 옆을 통과 [11:32]
 

▲ 쓰러진 나무가 일을 막네 [11:40]
 

둥주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6]
 

▲ 해발 676.4m 둥주리봉 정상 표지석 [12:00]
 

둥주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0]
 

▲ 정상 바로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01]
 

▲ 산악기상관측시설물인 듯 [12:03]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길 [12:04]
 

▲ 급경사 구간 계단 통과 [12:05]


12:09  오른쪽에 서 있는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바위, 배바위는 아니고 그냥 바위다. 오늘 걷는 코스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구간을 지나자 이번에는 바람이라도 훅 불어오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흔들바위가 나타났다. 이름을 가진 배바위는 어디에 있나? 찾았다. 드디어 나타난 배바위, 데크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 좋네. 앞으로 가야 할 사성암이 보이고 지리산 쪽 산줄기들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바위 [12:09]
 

▲ 오늘 코스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 [12:10]
 

▲ 길 오른쪽에 있는 흔들바위  [12:13]
 

▲ 걷기 좋은 능선길 [12:18]
 

▲ 길 오른쪽에 있는 배바위 [12:23]
 

배바위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2:24]
 

▲ 전망대 조망: 사성암 방면 [12:29]
 

▲ 전망대 조망: 지리산 반야봉 방면 [12:29]
 

전망대 조망: 지리산 방면 [12:30]
 

전망대 조망: 지리산 반야봉 방면 [12:30]


12:34  이정표가 서 있는 배바위 삼거리를 지나 잠깐 걸어가자 임도가 나타났다. 임도 따라 솔봉고개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100m 거리에 전망대가 있다고 적혀 있다. 가 봐? 말어. 이정표가 서 있는 나무계단을 올라가자 해발 566m의 솔봉 정상이다. 그런데 영 봉우리 느낌이 안 나네. 솔봉을 떠나 오산으로 가는 길, 빨간 열매들이 꽃처럼 피어 있는 게 보인다. 바로 청미래덩굴 열매였다.


배바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오산 쪽으로 진행 [12:34]
 

▲ 걷기 좋은 능선길 [12:38]
 

▲ 임도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오산 쪽으로 진행 [12:40]
 

▲ 임도를 잠깐 걸어간다 [12:41]
 

▲ 화장실이 있는 솔봉고개 [12:45]
 

솔봉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전망대까지 거리는 100m [12:45]
 

솔봉고개에서 오른쪽 오산 가는 길에 진입 [12:46]
 

솔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7]
 

청미래덩굴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12:48]
 

▲ 벤치가 있는 쉼터 [12:52]


12:56  소나무가 서 있는 구간을 지나 작은 암봉에 올라서자 전망이 확 트이는데, 섬진강 위에 놓인 섬진대교가 보이고 지리산 쪽 산줄기도 보인다.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을 두 번 지나자 자래봉 삼거리인데 이곳에서는 오산을 거치지 않고 사성암으로 직접 내려갈 수 있다. 오산을 거쳐 사성암으로 가기 위해 매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6]
 

▲ 작은 암봉에 올라간다 [13:00]
 

▲ 암봉 조망: 순천완주고속도로 섬진대교 방면 [13:01]
 

▲ 암봉 조망: 구례군 토지면 방면 [13:01]
 

마고실마을 갈림길 지점: 오산 쪽으로 진행 [13: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6]
 

선바위 구름다리 갈림길 지점: 죽연마을 쪽으로 진행 [13:08]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13]
 

사성암 갈림길 지점: 오산 쪽으로 진행 [13:18]
 

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4]


13:28  해발 528m의 매봉 정상에 잠깐 들렀다. 그런데 이정표 옆에 박혀 있는 지리산 둘레보고 표지석은 또 뭐지? 매봉을 떠나 10분 거리에 있는 오산으로 간다. 해발 530.8m의 오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는 무슨 일 때문인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정상부에서 약간 아래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정상 표지석을 확인하고 데크 계단을 따라 사성암으로 내려간다.   


▲ 해발 528m 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오산 쪽으로 진행 [13:28]
 

지리산 둘레보고는 또 뭐지? [13:28]
 

매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28]
 

오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들 [13:37]
 

오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팔각정자 [13:38]
 

오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섬진강 [13:39]
 

▲ 해발 530.8m 오산 정상 표지석 [13:42]
 

오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42]
 

오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섬진강 [13:43]
 

사성암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3:45]


13:47  사성암에 내려섰다. 사성암은 바위가 아니고 암자다. 구례읍에서 약 2km 남쪽인 죽마리 오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으며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 의상대사 4명의 고승이 수도하였다고 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사성암은 높이 20m의 바위 사이에 박혀 있는 듯한 약사전과 바위와 계단으로 이어지는 건물들이 산과 하나 되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사성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관망도 [13:47]
 

배례석 안내문 [13:48]
 

사성암에서 바라본 구례 읍내 [13:48]
 

사성암 산왕전 [13:49]
 

▲ 사성암 약사여래 [13:50]
 

▲ 사성암 마애불 모형 [13:50]
 

▲ 사성암 소원바위 [13:51]
 

▲ 사성암 지장전 [13:52]
 

도선국사가 수도를 했다는 도선굴 [13:53]
 

도선굴 내부 촛불 [13:53]


13:56  사성암을 둘러본 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일단 도로를 따라 잠깐 걸어가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죽연마을 쪽으로 진행한다. 10분 정도 내려가자 데크 계단 출현, 그 계단은 돌탑 여러 개가 서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 아래쪽까지 무려 10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아마 이런 시설물은 대한민국에서나 볼 수 있지 전 세계 다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것이다.


▲ 사성암 유리광전 [13:56]
 

▲ 사성암 삼존불 [13:57]
 

▲ 사성암 유리광전 [13:58]
 

▲ 사성암 오백삼불전 [13:59]
 

▲ 도로에서 죽전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진입 [14:0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06]
 

▲ 내리막 돌계단길 [14:10]
 

▲ 길고 긴 데크 계단 시작 [14:15]
 

▲ 너덜지대에 나 있는 데크 계단 [14:22]
 

사성암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14:24]


14:34  지금이 12월 하고도 중순인데 장미가 피어 있다. 철 모르는 장미인가, 아니면 꿋꿋한 장미인가. 널찍한 사성암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오늘 뒤풀이 장소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오성뜰 농촌체험센터 식당, 메뉴는 해물 순두부찌개이다. 맛은? 회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한다. 굿! 3시 38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12월 중순에 피어 있는 장미 [14:34]
 

▲ 자라와 두꺼비 조형물 [14:35]
 

오산 종합안내도 [14:36]
 

사성암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7]
 

▲ 주차장 옆에 있는 오성뜰 농촌체험센터 [14:58]
 

▲ 밑반찬 상차림 [15:00]
 

매콤 해물순두부찌개 비주얼 [15:04]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6:5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8:35]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