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봉-말봉산-천봉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 산행 내내 비
◈ 장소: 까치봉 572m / 말봉산 588.8m / 천봉산 611.7m / 전남 보성
◈ 코스: 대원사 주차장 → 까치봉 → 마당재 → 말봉산 → 천봉산 → 대원사 주차장
◈ 거리: 8.8km
◈ 시간: 2시간 56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5:45 오늘은 전남 보성에 있는 천봉산을 찾아간다. 크게 유명하지도 않은 천봉산을 찾아 먼 남쪽 보성까지 가는 데에는 무슨 이유라도 있는가? 있다. 무슨 이유? 우리 산악회의 이름이 천봉산악회다. 2002년 9월 첫 산행으로 밀양 천황산을 다녀온 이후 21년 6개월에 걸쳐 계속 산행을 이어온 결과 오늘이 바야흐로 산행 1,000회를 맞는 날이다. 한 마디로, 천 회를 맞은 천봉산악회가 천봉산을 찾아가는 것이다. 1,000회 산행이라니, 대단하지 않은가.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6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하루 종일 비소식이 있는 관계로 어디를 가더라도 비를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소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22번, 15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대원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더니 산행 들머리가 있는 대원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5:52]
▲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5:54]
▲ 벚나무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 [05:55]
▲ 하늘을 수놓은 벚나무 꽃망울들 [05:57]
▲ 무심천 건너 새벽 풍경 [05:59]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6:15]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08:16]
09:54 널찍한 대원사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는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우산을 펴 들고 티벳박물관 앞을 지나 대원사 쪽으로 잠깐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까치봉까지 거리는 1.7km.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25분 정도 올라가자 백민미술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다음 지도에는 이곳을 문수봉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그 흔한 표지기 하나 매달려 있지 않았다. 여기서 까치봉까지 거리는 800m.
▲ 널찍한 대원사 주차장에 버스 도착: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09:54]
▲ 천봉산 등산 안내도 [09:57]
▲ 포장길을 따라 잠시 걸어간다 [09:58]
▲ 포장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09:5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0:03]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10:11]
▲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길 [10:15]
▲ 백민미술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까치봉 쪽으로 진행 [10:24]
▲ 걷기 좋은 능선길 [10:30]
10:41 해발 572m 까치봉 정상에 도착했다.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곳이고 이정표에도 까치봉 정상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의하면 까치봉은 여기서 100m 정도 더 진행해야 나온다. 지도에 나오는 까치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고인이 된 백계남 씨 표지기 하나가 달랑 매달려 있을 뿐 아무런 표지도 없다.
지도상의 까치봉 정상 출발, 23분 정도 걸어가자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마당재다. 여기서 다시 13분을 더 걸어가자 화순군 사평면 운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나타났다.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그만인데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10분 후, 해발 588.8m의 말봉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답게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자,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천봉산으로 가자.
▲ 해발 572m 까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1]
▲ 네이버 지도에 표기된 까치봉 정상: 백계남 씨의 표지가 하나가 매달려 있을 뿐 [10:44]
▲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10:58]
▲ 마당재에 서 있는 이정표: 말봉산 쪽으로 진행 [11:0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16]
▲ 화순군 사평면 운산마을 갈림길 지점: 말봉산 쪽으로 진행 [11:21]
▲ 말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8]
▲ 해발 588.8m 말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천봉산 쪽으로 진행 [11:31]
▲ 말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32]
▲ 걷기 좋은 능선길 [11:42]
11:50 대원사 갈림길 지점을 지나 8분 정도 진행하자 천봉산 삼거리다. 여기서 300m 떨어져 있는 천봉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11.7m의 천봉산 정상 도착, 정상 표지석 뒷면에 한자로 하늘 천(天) 자와 봉황새 봉(鳳) 자를 써놓았다. 백제 때 아도 화상이 절터를 잡기 직전 꿈에서 봉황의 보금자리를 닮은 곳을 발견하였다. 꿈에서 깨어 백두산에서 백두대간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며 봉황의 보금자리를 찾다가 대원사터를 찾고는 산이름을 천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유턴, 천봉산 정상을 떠나 가파른 길을 25분 정도 내려가자 임도가 나타났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1:50]
▲ 대원사 갈림길 지점: 천봉산 쪽으로 진행 [11:53]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59]
▲ 천봉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천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01]
▲ 해발 611.8m 천봉산 정상 표지석 [12:05]
▲ 천봉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5]
▲ 천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대원사 쪽으로 진행 [12:05]
▲ 하늘 천(天), 봉황새 봉(鳳) [12:06]
▲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 [12:2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28]
12:31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가 산길로 안내하고 있는데, 비에 젖은 산길이 워낙 미끄러워 임도 따라 가려고 잠시 걸어가다 보니 아니, 이게 뭐야! 구불굴불한 임도를 한참 동안 걸어가야 하네. 유턴, 다시 임도 삼거리로 돌아와 산길에 들어섰다. 10분 후, 산앙정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길을 마감하고 버스가 서 있는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비에 젖어 꼴이 말이 아니다. 일단 옷을 갈아입은 후 막걸리 한 잔 하고.
▲ 임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대원사 쪽으로 진행 [12:31]
▲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대원사 쪽으로 가야 한다 [12:32]
▲ 임도를 이용하면 한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유턴 [12:33]
▲ 다시 임도 삼거리로 돌아와 대원사 쪽으로 진행 [12:37]
▲ 비에 젖은 진달래꽃 [12:4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2:41]
▲ 제법 많이 피어 있는 진달래꽃 [12:45]
▲ 산앙정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47]
▲ 보성의 의병장 박광전이 지은 산앙정 [12:48]
▲ 대원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12:51]
13:26 대원사 티벳박물관 관람에 나섰다.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와 영적인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박물관 내부에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5년 전부터 모은, 1000점이 넘는 티베트 미술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전시장과 티베트불교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기념실, 사무실이 있다. 티베트 불교탱화인 탕카, 보석으로 쓴 불경, 사물함 등의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석가모니불의 후손들이 만든 불상을 모신 법당이 있다. 천수관음상과 고행상 등이 있으며, 65인치 대형 VTR을 통해 티베트의 예술과 정신문화를 시청할 수도 있다. 지하 1층에는 중국에서 생불로 추앙받는 신라 왕족 출신 김지장의 기념관과 기획전시실, 저승체험실이 꾸며져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티베트 불교책과 사진집 등을 갖춘 열람실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옥상에는 티베트 명상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산티데바가 있다.
▲ 어서 와, 저승은 처음이지! [13:26]
▲ 약사여래법당: 수미광명탑 [13:26]
▲ 대원사 티벳박물관 [13:27]
▲ 티베트 망명정부 정치지도자 달라이 라마 [13:29]
▲ 달라이 라마 활동 내역 [13:30]
▲ 달라이 라마의 기도문 [13:30]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1]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1]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2]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3]
13:33 만다라법당 구경을 한창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했으니 빨리 내려오란다. 그래? 아직 구경 덜 했는데... 주마간산 격으로 대충 둘러보고 주차장 도착, 1시 44분 버스 출발, 이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5시 12분에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더니 곧바로 산행 1,000회 기념 회식장소인 생쏘로 달려간다. 생쏘 도착, 소고기 무한리필에 술 무한리필. 그래, 천 회 기념이니 실컷 먹고 마셔보자.
▲ 티벳박물관 만다라법당 [13:33]
▲ 티벳박물관 만다라 [13:34]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5]
▲ 여러 가지 지옥 [13:36]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7]
▲ 티벳박물관 내부 모습 [13:37]
▲ 티베트불교 사원 이름으로는 둥까르 곰빠 [13:38]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15:29]
▲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12]
▲ 청주 사천동 소고기 무한리필 식당 생쏘 [17:27]
▲ 생쏘에서 산행 1,000회 기념 회식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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