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11.25. [국내行事 149] 김장 하기

by 사천거사 2024. 11. 25.

우리집 김장

◈ 일시: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 장소: 우리집 / 충북 청주시 상당구 탑동
◈ 회원: 아내와 함께 



'담그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김치, 술, 장,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치를 담그고, 술을 담그고, 장을 담그고, 젓갈을 담근다. 김치 담그는 일을 김장이라고 한다. 김치는 담그는 것이고, 김장은 하는 것이다. 즉, '김장을 한다'는 것은 '김치 담그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김장을 담그다'라는 말은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2013년 12월 5일,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 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김장을 위해 모이고, 김치를 나누는 행위가 인류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김치'가 아니라 '김장 문화'라는 사실. 김치는 무형이 아니기 때문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가 없다.


 


09:18  오늘은 우리집 김장하는 날, 지난 10월 22일에 예약주문했던 절임배추를 찾으러 하나로마트 사운로점으로 갔다. 절임배추 20kg짜리 3박스를 인수하고 생굴 1kg과 돼지고기 삼겹살 2kg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와 만반의 준비를 갖춘 다음, 11시 10분에 본격적으로 김치 담그기에 돌입했다. 사실 김장은, 준비 과정이 조금 복잡하고 이것저것 갖추는 데에 손이 좀 들 뿐이지 실제로 배추를 양념에 버무리는 일은 단순 노동에 불과하다. 시간만 흘러가면 된다. 드디어 김장이 모두 끝이 났다. 에고 허리야. 


▲ 김장용 양념 1 [11:05]
 

▲ 김장용 양념 2 [11:05]
 

▲ 준비가 다 되어 갑니다 [11:06]
 

▲ 절임배추 비주얼이 아주 좋네 [11:07]


14:16  김치를 담은 박스 두 개를 싣고 육거리시장 근처에 있는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제주에 살고 있는 아들집에 보내기 위해서다. 택배 접수, 3일 걸린다니 수요일에나 도착하겠네. 집으로 돌아왔다. 자, 이제 삼겹살 수육 위에 생굴 얹고 겉절이로 싸서 맛있게 먹을 시간이네. 술이 빠질 수가 없지. 나는 고량주, 아내는 맥주. 수고 많았어요, 술잔을 부딪치며 찬찬찬! 이렇게 해서 2024년의 우리집 김장은 아무 탈 없이 깔끔하게 끝이 났다.


▲ 돼지고기 삼겹살 수육, 생굴, 겉절이 [15:05]
 

▲ 자, 맛있게 먹읍시다 [15:06]
 

▲ 수고 많았어요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