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둘레길 보은길 2구간 말티재넘는길 걷기
◈ 일시: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속리산 둘레길 보은길 2구간 / 충북 보은
◈ 코스: 장안안내소 → 오창1리 → 말티재 정상 → 솔향공원 → 상판교
◈ 거리: 13.5km
◈ 시간: 3시간 9분
08:20 오늘은 속리산 둘레길 보은길 2구간을 걸으러 가는 날, 지난 토요일까지만 해도 완연하던 가을 날씨가 일요일부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겨울 날씨로 돌변했는데 오늘도 쌀쌀하단다. 하긴, 열흘 후면 겨울에 들어서는 12월이니 추울 때가 되기도 했네. 청주 아파트 출발, 미원을 거쳐 보은읍내에 진입, 보청천 둔치에 있는 동다리교 하상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보은시외버스 공용정류장 앞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아간다.
9시 20분에 출발하는 210번 시내버스에 승차, 장안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일단 2구간 출발 지점인 장안안내소로 간다. 안내소 확인하고, 2구간 안내도 살펴보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구인리 마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23]
▲ 동다리교 하상주차장에 주차 [09:09]
▲ 보은시외버스 공용정류장 [09:14]
▲ 보은시외버스 공용정류장 앞 시내버스 타는 곳 [09:18]
▲ 장안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09:38]
▲ 속리산 둘레길 장안안내센터 [09:45]
▲ 속리산 둘레길 보은길 2구간 안내도 [09:46]
▲ 안내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구인마을 쪽으로 진행 [09:47]
09:47 선씨 종가 안내판이 보인다. 예전에는 선병국 가옥이란 이름으로 불렸는데 지금은 보은 우당고택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1984년에 중요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단다. 2015년 8월, 아내와 함께 삼년산성을 답사하고 이곳에 들른 적이 있다. 보은 우당고택은?
우당고택은 1919년부터 1921년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안채, 사랑채, 사당을 기본으로 행랑채 등 부속건물과 텃밭, 장독대, 정원을 두루 갖춘 대규모 가옥이다. 집은 안채와 사랑채 및 사당의 세 개 공간으로 구획하여 안담으로 둘러싸고, 그 밖을 바깥담으로 크게 둘러쌌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삼가천의 큰 개울 중간에 삼각주를 이룬 섬으로, 집터가 연꽃이 물에 뜬 현상인 연화부수형이어서 자손이 번성하고 장수를 기원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주변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2015년 8월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여전히 안채 출입은 통제를 하고 있었고, 게다가 사랑채와 사당도 문을 잠가놓아 사당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늘에 열린 탱자와 감을 보며 우당고택을 떠난다.
▲ 국가민속문화재 보은 우당고택 표지판 [09:47]
▲ 보은 우당고택 안내판들 [09:48]
▲ 사주문 안으로 들어간다 [09:49]
▲ 보은 우당고택 사랑채 [09:50]
▲ 보은 우당고택 사당 [09:50]
▲ 선씨 종가 안채: 출입 통제 중 [09:51]
▲ 담장 옆 단풍이 참 곱다 [09:51]
▲ 하늘에 열린 탱자 [09:52]
▲ 하늘에 열린 감 [09:52]
09:53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창리 마을회관 쪽으로 가는 길, 삼가천 위에 놓인 화개교를 건너고 속리초등학교 앞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오른쪽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게 보인다. 그런데 아니, 이게 뭐야? 은행나무 전체에 수두룩 빽빽하게 매달려 있는 은행이 모두 몇 개야? 밤새도록 세어도 다 못 셀 것 같네. 장안2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한 후 농경지 옆으로 나 있는 길을 걸어간다.
▲ 개안마을에 서 있는 이정표: 오창리 마을회관 쪽으로 진행 [09:53]
▲ 전통문화마을 개안리 안내문 [09:54]
▲ 1998년 보은 대홍수 안내문 [09:54]
▲ 하개교에서 바라본 삼가천 [09:55]
▲ 속리초등학교 앞을 통과 [09:55]
▲ 은행이 모두 몇 개야? [09:58]
▲ 장안2리 마을회관 [09:59]
▲ 구인리로 가는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04]
▲ 개울을 따라 나 있는 길 [10:10]
▲ 둘레길 오른쪽 가을 풍경 [10:14]
10:22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길 옆에 있는 백석농원, 보은의 명물인 대추나무 과수원이다. 구인리마을 오른쪽을 벗어나면서 둘레길은 가을걷이를 마친 논과 밭 옆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조금 황량한 풍경이다. 말티재로 올라가는 속리산로를 건너 오창1리 마을에 들른 후 다시 속리산로와 접속해서 도로를 따라 잠깐 걸어간다.
▲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0:22]
▲ 구인리 마을에 있는 백석농원 [10:26]
▲ 오창리 마을 축사 옆으로 진행 [10:33]
▲ 논과 경작지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0:39]
▲ 오창리 마을회관 1.25km 전 이정표 [10:49]
▲ 말티재로 올라가는 속리산로를 건너간다 [10:56]
▲ 오창1리 마을회관 [11:04]
▲ 오창1리 마을자랑비 [11:04]
▲ 속리산로를 따라 잠시 진행 [11:06]
▲ 떨어진 단풍잎이 만든 작품 [11:07]
11:08 속리산로에서 벗어나 왼쪽에 있는 장재리 대궐터 마을에 들어섰다. 웬 대궐터?
장재리 대궐터는 말티재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조선 세조가 신병치료를 위해 이곳에 행궁을 짓고 머물렀다 하여 마을 이름을 ‘대궐터’라고 지었다. 1979년 정부의 관광자원화 시책에 따라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보조하여 모두 기와집을 짓게 만듦으로써 한옥마을이 조성되었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대비한 외국인 홍보마을로 육성된 것이다.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는 대궐터마을과 북바위마을, 독점마을 등 세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대궐터 마을을 거쳐 다시 속리산로에 들어서서 잠깐 진행하자 도로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진입. 7분 정도 사면을 가로지른 후 다시 또 속리산로를 잠깐 걸은 후 이번에도 왼쪽으로 갈라지는 장재저수지 옆길에 들어섰다. 가을이 물들어 있는 저수지 물결이 잔잔하기가 그지없다.
▲ 대궐터 마을에 진입 [11:08]
▲ 대궐터 마을에 있는 절집 유금사 [11:11]
▲ 도로를 따라 잠깐 진행 [11:12]
▲ 도로 왼쪽 산길 입구에 서 있는 속리산 둘레길 안내도 [11:13]
▲ 오르막 돌계단길 [11:1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16]
▲ 다시 도로를 따라 진행 [11:21]
▲ 장재저수지 왼쪽으로 진입 [11:24]
▲ 장재저수지 물그림자 [11:26]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 [11:32]
11:33 속리산로의 말티재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도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속리산 둘레길에 진입, 빨간 단풍나무들이 연속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길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단풍 색깔 참 곱네. 임도에 올라서서 숨을 한번 고른 후 말티재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들어섰는데 이게 경사가 보통 가파른 게 아니다. 임도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1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 도로 오른쪽 말티재가 시작되는 지점이 보인다 [11:33]
▲ 단풍이 아름다운 속리산 둘레길 [11:39]
▲ 팔각정자가 있는 속리산 둘레길 쉼터 [11:40]
▲ 이것이 진정한 단풍나무의 색깔 [11:42]
▲ 급경사 위험구간 안내판 [11:49]
▲ 임도에 올라서서 잠깐 진행 [11:52]
▲ 경사가 급한 오르막 돌계단길 [11:57]
▲ 말티재 안내문 [12:01]
▲ 해발 430m 말티재 정상의 단풍 [12:03]
▲ 솔향공원 갈림길 지점: 여기서 말티재 전망대를 다녀온다 [12:04]
12:04 말티재 위에 설치되어 있는 육교에서 말티재 전망대를 향해 걸어간다. 나선형 길을 따라 전망대 위로 올라갔다.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가을이 물들어 있는 말티재 고갯길을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장관이다. 말티재는?
말티재는 고려 태조 왕건이 말을 타고 속리산에 오르기 위해 박석을 깔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길이다. 조선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을 갈아타고 올랐던 길이라 말티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는 설도 있다. 1924년 충북지사 박중양이 비포장길을 정비하여 만들었으며, 하단 270m부터 해발 430m의 상부까지 산길을 13번 구불거리며 올라가야 말티재 정상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갈목숲길을 따라 솔향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에 사람이 없어 호젓해서 참 좋다. 하긴, 오늘 이 시간에 이 길을 걷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 말티재 육교: 보은성 방면 [12:04]
▲ 말티재 전망대 안내문 [12:06]
▲ 나선형 모습의 말티재 전망대 [12:06]
▲ 말티재 고갯길 가을 풍경 [12:08]
▲ 말티재 육교: 자비성 방면 [12:09]
▲ 왼쪽으로 말티재 꼬부랑길 표지판이 보인다 [12:12]
▲ 갈목숲길에 서 있는 이정표: 솔향공원 쪽으로 진행 [12:13]
▲ 호젓한 갈목숲길 [12:18]
▲ 갈목숲길 보물지도 안내판 [12:24]
▲ 솔향공원으로 가는 길 [12:28]
12:30 갈목숲길을 마감하고 솔향공원에 도착했다.
소나무공원으로도 불리는 솔향공원은 관광객들에게 휴식 및 교육공간을 제공하여 건전한 관광, 레저 활동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솔향공원 내 홍보관에는 소나무숲을 홍보하고 소나무를 활용한 의식주, 문화역사 등을 소개한 소나무 사료관이 있고, 소나무의 생태, 소나무의 숲 속 생활, 정이품송, 세조행차 등을 재연해 놓았으며 소나무의 사계 등을 멀티 영상으로 꾸며 놓았다. 인근에 보은 최초의 식물원인 솔향공원식물원과 레포츠 시설인 솔향공원스카이바이크가 있어 같이 둘러보면 좋다.
솔향공원을 떠나 갈목삼거리를 거친 후 신미길을 걸어 달천 위에 놓인 상판교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속리산 둘레길 보은길 2구간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상판 버스정류장에서 1시 13분에 떠나는 510번 시내버스에 승차, 1시 38분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니 시계가 2시 4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속리산 테마파크 종합안내도 [12:30]
▲ 솔향공원 소나무 홍보전시관 표지판 [12:31]
▲ 갈목삼거리 통과 [12:36]
▲ 신미길 안내문 [12:40]
▲ 단풍이 아름다운 신미길 [12:40]
▲ 상판리에 서 있는 이정표: 상판교 쪽으로 진행 [12:48]
▲ 상판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둘레길 2구간 종착지 [12:54]
▲ 보은읍내로 가는 510번 시내버스에 승차 [13:14]
▲ 차를 세워둔 동다리 하상주차장에 도착 [13:38]
▲ 속리산 둘레길 걷기를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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