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식
◈ 일시: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오후 1시
◈ 장소: 에스가든 웨딩홀 /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320
◈ 회원: 아내와 함께
▲ 에스가든 웨딩홀 청주점: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320
요즘은 청년세대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게 너무나 흔해져서 하나의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 주변에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삼사십 대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이 여러 명 있는 것을 보면 결혼 기피 현상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거의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요즘 젊은이들은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할까?
남자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1. 경제적 부담
2. 직업 및 개인적 목표
3. 가정생활의 균형 유지
4. 가치관 변화
5. 사회적 압력과 기대
6. 이혼 경험
여자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1. 경제적 독립과 직업 목표
2. 가정 역할과 균형 유지
3. 개인적 성장 및 자유
4. 사회적 압력과 기대
5. 이혼 경험
6. 가치관 변화
결혼을 기피하는 데에는 경제적, 정신적, 신체적, 문화적 등 그 이유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피치 못할 이유가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남녀가 서로 만나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모습이 아닌가? 단지 돈과 시간과 힘이 들기 때문에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삶의 자연적인 과정을 포기하는 것은 자신만을 위한 지나친 이기적 행위가 아닌가? 자신의 부모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자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다가 죽으면 배우자와 자식이 없으니 누가 임종을 지켜보겠는가, 개 아니면 스마트폰이다. 죽을 때 자신의 옆자리를 지켜줄 것은 개나 스마트폰 밖에 없기 때문이다.
11:50 서운동성당에서 교중미사에 참례한 후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산남동에 있는 에스가든 웨딩홀을 찾아간다. 누구 결혼식이 있어서 가는 건가?
- 친구야, 우리 딸 결혼한다.
- 형님, 아들 장가갑니다.
- 선배님, 저희 여식 혼사가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스마트폰으로 청첩장이 하나 날아왔다. 이어서 두 건의 청첩장이 더 날아왔는데 공교롭게도 예식 날짜가 11월 17일로 모두 같은 날이다. 그래? 이 날이 길일인 모양이네. 어쨌든 같은 날 결혼식이 있다는 세 건의 청첩장을 함께 받아 보는 것이 퇴직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 결혼을 하는 커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았는데 이게 사실인 모양이다. 세 곳 중에서 어디를 가야 하나? 친구 딸 결혼식 장소는 서울이라 참석하기가 그렇고, 산악부 후배 딸 결혼식은 장소가 청주이기는 하지만 친분이 그리 깊지는 않은 사이라서 그렇고, 결국 백만사회원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에스가든 웨딩홀 청주점 입구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으니 근처에 있는 충대병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기다리면 셔틀버스로 이동시켜 준단다. 그러지 뭐. 그런데 오늘 날이 많이 추워졌다. 어제보다 10도가 떨어졌단다. CJB 미디어센터 3층에 자리하고 있는 에스가든 웨딩홀 청주점 르씨엘홀에 도착했다. 르씨엘? 홀 이름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르씨엘(le ciel)은 프랑스어로 '하늘'이란 뜻이라고 한다. 백만사회원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깐 대기.
▲ 에스가든 웨딩홀 청주점에 도착 [12:30]
▲ 13:00 예식에 참석할 예정 [12:31]
▲ 접수처 [12:35]
▲ 신부대기실 [12:36]
▲ 백만사회원들 [12:40]
12:50 예식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에 웨딩홀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 많네. 잠시 후 예식이 시작되었다. 예식의 전체 과정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특이한 이벤트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 신랑 입장 하면 통상적으로 버진 로드를 따라 걸어 들어오는데 오늘은 무대 뒤에서 짠! 하고 등장하는 콘셉트로 바꾸었다.
둘, 신부가 입장할 때 신부와 신부 아버지가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늘은 신부 혼자서 입장을 했다.
셋, 주례가 없다. 성혼선언문은 사회자가 낭독하고, 주례사 대신 신랑 아버지가 덕담을 했다.
결혼식은 친척과 지인들에게 결혼 사실을 알리는 하나의 의식이다. 의식의 모든 과정이나 절차, 행위에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들어 있기 마련이다. 시대에 따라 의식의 과정이나 행위의 방법이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바뀜으로써 내재되어 있던 의미마저 사라져 버린다면, 그 의식은 중요한 알맹이가 빠져나간 빈 껍데기 의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제사는 젯밥을 먹기 위해 지내는 것이 아니고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기 위해서 지내는 것이다.
단 위에 나란히 서 있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 에스가든 웨딩홀 [12:56]
▲ 백만사회원들 [12:58]
▲ 예식이 시작되었다 [13:02]
▲ 신부 입장 [13:06]
▲ 웬 풍선? [13:26]
▲ 하늘이 열렸다 [13:26]
▲ 오늘 가장 아름다운 모습 [13:28]
13:30 예식은 30분 정도 걸려 끝이 났다. 이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갈 차례, 식당은 2층이었다. 죽 차려놓은 여러 가지 뷔페 음식 중에서 자신이 먹을 음식을 고르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동안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럴 때에는, 평소에 먹고 싶어 했던 음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는 팁을 본 적이 있다. 그럴 듯 하기는 한 말인데, 그래도 막상 음식 앞에 서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접시에 주워 담게 된다. 인지상정이다.
▲ 2층에 있는 연회장 입구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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