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10.23. [국내行事 136] 충북 청주 막돼먹은막창

by 사천거사 2024. 10. 23.

결혼 46주년 기념 회식

◈ 일시: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 장소: 막돼먹은막창 청주본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28-2
◈ 회원: 아내와 함께 


▲ 막돼먹은막창 청주본점: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28-2


18:00  오늘은 우리 부부의 결혼 46주년 기념일이다. 결혼 생활은 1978년 10월 23일부터 시작했지만, 서로를 알게 된 것은 1970년 6월경이고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귄 후에 결혼을 했으니, 서로를 알게 된 기간을 모두 합하면 반백년이 넘는 54년 4개월이나 된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구나. 서로 결혼 기념 선물도 주고받았고, 기념여행 계획도 세워놓았으니 이제 축하 회식만 하면 되는데... 어디가 좋을까 상의한 끝에 집 근처에 있는 돼지막창구이집에서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아니, 그래도 명색이 결혼기념일 회식인데 약간 삐까번쩍한 곳이나 어느 정도 우아한 곳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돼지막창구이집은 조금 그렇지 않은가? 물론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을 서로 마주 보며 먹으면 그게 바로 최선의 회식이 아니겠는가, 장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막돼먹은막창 청주본점에 도착, 이곳이 완전 초면은 아니고 이미 지난 3월 17일에 한번 들렀던 곳이다.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클래식해서 시골 주막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는 그런 곳이다. 원형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생막창 둘, 뒷고기 하나, 껍데기 하나를 주문하고 여기에 소주도 한 병 곁들였다.

 

초벌구이를 해서 내오는 막창은 다시 숯불에 구워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굽는 방법이다. 워낙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적당히 구우면 부드럽기는 하지만 식감이 그리 좋지 않다. 따라서 바싹 구워야 한다. 그러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막창으로 변신하게 된다. 막창도 맛이 좋지만 뒷고기와 껍데기도 맛이 괜찮은 편이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홀에 있는 빈 테이블에 손님이 하나 둘 차고, 내실도 차고, 급기야는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까지 생겨났다. 이 집은 절대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산골메기가 쏜다고 늘 손님이 넘쳐나는 곳이다. 음식값이 싸고 음식맛이 좋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회식이 끝났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오늘이 지나면 내일부터 결혼 47주년에 들어서게 된다. 그래, 새로운 시작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자. 


▲ 오늘 회식 장소는 막돼먹은막창 [18:04]

 

막돼먹은막창 메뉴 [18:05]

 

▲ 무엇을 보시나요? [18:11]

 

▲ 자, 맛있게 구워봅시다 [18:12]

 

▲ 행복하십니까? [18:12]

 

▲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막창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