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송호관광지 탐방기
◈ 일시: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 비, 흐림
◈ 장소: 송호관광지 / 충북 영동
◈ 코스: 청주 탑동 → 영일식당 → 송호관광지 → 청주 탑동
◈ 회원: 아내와 함께
내일은 아내와 결혼을 한 지 46년째가 되는 날이다. 그래서, 작은 추억도 남기고 기념도 할 겸 하루 전인 오늘 철원에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다녀오기로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워 놓았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네. 쓸모없는 가을비는 왜 이렇게 자주 오는 거지? 일기예보를 조금 디테일하게 살펴보니, 철원 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다면 우산을 쓰고라도 걸어보자고 의기투합하여 일단 떠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한번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 사이트를 살펴보다가 그만 까무러칠 뻔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매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뭐라 고라고라고라? 아니, 둘레길에 무슨 휴무일이 있으며 또 휴무일이 하필이면 왜 화요일이란 말인가. 그것 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철원으로 떠나기 전에 휴무 내용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 그것도 모르고 3시간 넘게 죽으라고 달려가서 휴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3일 후인 금요일에 가기로 하고, 오늘은 꿩 대신 닭으로 영동군 양산면에 있는 송호관광지를 다녀오기로 했다. 송호관광지는 어떤 곳인가?
금강 옆에 조성된 송호관광지는 관리사무소를 비롯하여 주차장, 취사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분수대, 장미꽃터널, 조각공원 등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강 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더불어 가족 단위 및 청소년 심신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송호관광지 주변에는,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강선대와 승천하려던 용이 선녀가 목욕하는 것에 반하여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졌다는 용암, 만취당 박응종이 말년에 후학을 가르쳤다는 여의정이 있다.
09:20 청주 탑동 아파트 출발, 25번 국도와 32번 지방도, 대청호수로와 신상로, 4번 국도, 501번과 68번 지방도를 2시간 가까이 달려 송호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평일인 데다 비까지 내리는 날씨라 그런지 그 넓은 주차장이 무척 한산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영일식당으로 들어가 한우우거지국밥을 주문했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 특히 듬뿍 넣어준 우거지가 퍽 인상적이었다.
▲ 청주 탑동 아파트 출발 [09:20]
▲ 송호관광지 주차장에 주차 [11:15]
▲ 주차장 근처에 있는 영일식당 [11:33]
▲ 영일식당 메뉴 [11:33]
▲ 기다리는 마음 [11:35]
▲ 밑반찬이 나왔다 [11:38]
▲ 아직도 기다리는 마음 [11:38]
▲ 한우우거지국밥 비주얼 [11:45]
12:14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송호관광지 탐방에 나섰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송림은 맨 나중에 들르기고 하고 먼저 2019년 9월 백만사회원들과 함께 걸었던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잠깐 걸어 보기로 했다. 금강을 따라 나 있는 금강둘레길에는 8곳의 양산팔경 중에서 5곳인 강선대,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용암이 자리하고 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파크골프 필드를 지나 봉황대 쪽으로 나 있는 둘레길에 들어섰다. 사람? 아무도 없다. 그렇다 보니 분위기가 썰렁하다. 을씨년스럽다. 잠깐 둘레길 맛만 보고 유턴, 금강 위에 놓인 송호금강물빛다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주차장 입구에 있는 송호마을 유래비 [12:14]
▲ 송호마을 유래비 앞에서 [12:14]
▲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둘레길 가는 길 쪽으로 진행 [12:15]
▲ 파크골프 필드에서 [12:19]
▲ 금강 위에 놓인 송호금강물빛다리 [12:21]
▲ 파크골프대회 현수막 앞에서 [12:22]
▲ 금강을 배경으로 [12:23]
▲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봉황대 방면 [12:25]
▲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잠깐 걸어간다 [12:29]
▲ 유턴해서 되돌아가는 길 [12:32]
12:41 금강 위에 놓인 송호금강물빛다리에 진입했다. 다리 준공 시기가 2021년 6월이니 2019년 9월에 왔을 때는 없었던 다리다. 다리를 다 건너지 않고 중간 지점에서 데크 계단을 따라 둔치로 내려갔다. 리기다소나무가 서 있는 야영장을 지나면 송호관광지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송림이 나타난다.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이 무리 지어 만들어낸 송호리 송림, 경주 남산지구에 있는 삼릉 솔숲이나 공주 고마나루 솔밭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아름답기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
▲ 송호금강물빛다리에 진입 [12:41]
▲ 송호금강물빛다리 안내문 [12:44]
▲ 리기다소나무 숲길 [12:45]
▲ 송호리 송림 앞에서 [12:50]
▲ 송호리 송림 포토 존에서 [12:51]
▲ 송호리 송림에서 [12:52]
▲ 아름다운 송호리 송림 [12:52]
▲ 송호리 송림에서 [12:53]
▲ 아름다운 송호리 송림 [12:53]
▲ 뭐가 보입니까? [12:54]
▲ 소나무에 기대어서 [12:54]
12:55 송호리 송림 표지석이 서 있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송호관광지 탐방은 모두 끝이 났다. 4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산팔경 금강둘레길도 일부 구간 걸어보고, 금강 위에 놓인 송호금강물빛다리도 걸어보고,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서 있는 송림도 걸어보고... 어때, 이 정도면 비 오는 날 한 나절 나들이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이제 비가 완전히 그쳤네, 가자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내가 절임배추를 주문하러 가자고 한다. 그럽시다. 장소는 신봉동에 있는 청주농협 하나로마트 사운로지점, 전화 주문은 받지 않고 직접 방문해서 주문을 해야 한단다. 20kg 1박스에 35,000원, 3박스를 주문했다. 수령 날짜는 11월 25일, 그렇다면 그날이 바로 우리 집이 김장하는 날이구나. 아파트 도착, 오늘 송호관광지 탐방은 가을비 내리는 길을 우산을 쓰고 걸어서 더욱 운치가 있었다. 가수 최헌이 부른 가을비 우산 속이나 한번 들어봐야겠다.
▲ 송호리 송림 표지석 앞에서 [12:55]
▲ 포도/와인 탐방 로드 안내판 [12:57]
▲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종합안내도 [12:57]
▲ 송호관광지 탐방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 [13:00]
▲ 청주농협 하나로마트 사운로점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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