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상왕봉-칠불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가야산 상왕봉 1430m / 칠불봉 1432.6m / 경남 합천
◈ 코스: 법전리 공용주차장 → 마수폭포 → 칠불능선 → 상왕봉 → 칠불봉 →
서성재 → 만물상 → 백운동 주차장
◈ 거리: 12.78km
◈ 시간: 5시간 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가야산, 1972년 우리나라 아홉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야산이란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옛날 가야 지방이라는 역사적 명칭에서 가야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의 주요 부처님 설법지로 신성시되는 가야산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참고로, 가야산은 우두산, 설산, 상왕산, 중향산, 기달산이란 이름도 갖고 있었다.
가야산은 그리 큰 산이 아니기 때문에 코스도 단순한 편이다. 2008년 7월에는 해인사에서 상왕봉을 다녀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고, 2010년 9월에는 백운동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38년 만에 개방이 된 만물상 코스를 걸어 칠불봉과 상왕봉에 들른 후 해인사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법전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52년 만에 개방된 칠불능선을 걸어 백운동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14년 만에 가야산을 찾아가는 거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6시 온도가 청주는 7도, 합천은 3도다. 완전 겨울 날씨네. 그런데, 남쪽에 있는 합천이 북쪽에 있는 청주보다 기온이 더 낮은 이유는 뭐지? 선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성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7]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7]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9:04]
09:58 법전리 공영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앞서 도착한 경기도 버스에서 산행객들이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칠불능선 입구까지 가야산 에움길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법전탐방지원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 건물 창문에 법전리와 백운동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다. 법전리나 백운동에서 산행을 시작한 산행객들이 버스를 이용해 원점회귀 할 수 있다는 말이네. 그것도 공짜로. 대한민국, 정말 대단한 나라다.
▲ 법전리 공용주차장에 버스 정차 [09:58]
▲ 가야산 선비산수길 가야산 에움길 안내판 [09:5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마수폭포 쪽으로 진행 [09:59]
▲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 가는 길 안내판 [10:00]
▲ 또 하나의 공영주차장 [10:03]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가야산 에움길 [10:04]
▲ 법전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 [10:07]
▲ 법전탐방지원센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0:07]
▲ 무료 셔틀버스 시간표 [10:07]
▲ 봉양법전 탐방로 입구 [10:08]
10:10 법전탐방지원센터에서 보이는 봉양법전탐방로는 마수폭포를 거치지 않고 가는 길이다. 마수폭포로 가려면 여기서 왼쪽으로 나 있는 널찍한 길을 따라 계곡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아주 잠깐 걸어 도착한 마수폭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수량은 풍부하네. 산행객들이 억지로 만든 좁은 길을 걸어 다시 널찍한 가야산 에움길에 올라섰다. 여기서 칠불능선 갈림길 지점까지 가는 데에는 22분 정도가 걸렸다.
▲ 마수폭포로 가는 길 [10:10]
▲ 마수폭포 안내문 [10:10]
▲ 죽전폭포로도 불리는 마수폭포 [10:12]
▲ 마수폭포에서 다시 가야산 에움길에 진입 [10:19]
▲ 길 오른쪽 일본잎갈나무 군락지 [10:27]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0:33]
▲ 칠불봉 안내문 [10:40]
▲ 길 오른쪽 계곡 작은 폭포 [10:40]
▲ 오늘 처음 만난 가야산 단풍 [10:41]
10:42 가야산생태탐방원으로 이어지는 가야산 에움길과 칠불능선 탐방로가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칠불봉으로 이어지는 칠불능선이 올해 6월 24일 52년 만에 개방되면서 전국에서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칠불능선 길이는 2.8km, 고도 차이는 800m, 절대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그래도 어쩌겠나, 걸어 올라가야지.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걷기에 힘이 들기는 하지만 가끔 반겨주는 빨간 단풍을 보며 다시 힘을 끌어모은다.
▲ 칠불능선 탐방로에 진입 [10:42]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칠불능선 거리는 2.8km [10:42]
▲ 오르막 돌계단길 [10:46]
▲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0:55]
▲ 계곡에 생긴 작은 폭포들 [10:5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0]
▲ 제법 화려한 단풍을 만났다 [11:10]
▲ 칠불능선 남은 거리는 1.6km [11:11]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1:15]
▲ 가야산도 단풍이 별로다 [11:25]
11:29 칠불능선 탐방로 개방을 위해 새로 설치한 철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철계단이 모두 몇 개인지 아는가? 무려 9개나 되는 길고 짧은 철계단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길이 워낙 가파르고 바위투성이라 계단을 설치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경사가 완만한 구간은 철계단 말고 돌계단을 설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철계단 구간을 통과하는 데에는 에누리 없이 딱 30분이 걸렸다.
▲ 첫 번째 철계단 [11:29]
▲ 칠불능선 남은 거리는 800m [11:34]
▲ 두 번째 철계단 [11:34]
▲ 세 번째 철계단 [11:36]
▲ 네 번째 철계단 [11:39]
▲ 여섯 번째 철계단 [11:43]
▲ 일곱 번째 철계단 [11:49]
▲ 여덟 번째 철계단 [11:50]
▲ 아홉 번째 마지막 철계단 [11:59]
▲ 상왕봉과 칠불봉을 이어주는 능선으로 가는 길 [12:09]
12:13 상왕봉과 칠불봉을 이어주는 능선에 올라섰다. 백운동으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여기서 200m 떨어져 있는 상왕봉에 먼저 들른 후 칠불봉으로 진행하는 게 순서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해발 1430m의 상왕봉 정상에는 가야산 우두봉이라고 적힌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우두는 가야산의 정상 모습이 소의 머리를 닮아서 얻은 이름이고, 부처님을 의미하는 상왕은 불교에서 얻은 이름이다.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한 후 빤히 보이는 칠불봉으로 간다.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상왕봉 쪽으로 진행 [12:13]
▲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상왕봉 [12:14]
▲ 해인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2:15]
▲ 상왕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2:16]
▲ 상왕봉 정상 조망: 해인사 방면 [12:19]
▲ 상왕봉 정상 조망: 칠불봉 방면 [12:20]
▲ 상왕봉 정상 물웅덩이 [12:20]
▲ 해발 1430m 상왕봉 정상 표지석 [12:21]
▲ 칠불봉 정상으로 가는 계단 [12:27]
▲ 칠불봉 정상 바로 아래에서 [12:29]
12:30 해발 1432.6m의 칠불봉 정상에 도착했다. 가야산은 현재 상왕봉이 주봉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실제 높이는 이곳 칠불봉이 2.6m 더 높다. 칠불봉에서 백운동탐방지원센터로 가려면 일단 서성재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서성재의 해발이 1110m이기 때문에 고도는 300m 정도만 낮추면 된다. 출발, 내리막 돌길과 경사가 급한 곳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30분 남짓 걸어 삼거리 안부 서성재에 도착했다.
▲ 칠불봉 정상 조망: 상왕봉 방면 [12:30]
▲ 칠불봉 정상 조망: 해인사 방면 [12:31]
▲ 해발 1432.6m 칠불봉 정상 표지석 [12:32]
▲ 칠불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서성재 쪽으로 진행 [12:33]
▲ 암릉 위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이 보인다 [12:39]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칠불봉 [12:42]
▲ 황산저수지가 보이는 풍경 [12:42]
▲ 여기는 단풍이 많이 들었네 [12:54]
▲ 벌써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다 [13:01]
13:05 서성재는 백운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이 두 군데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여기서 용기골 코스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만물상 코스는 암릉을 따라 내려가는 길인데, 걸리는 시간 차이가 약 1시간 가까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서 코스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물상 탐방로에 들어섰다. 2010년 9월에 걸은 적이 있으니 무려 14년 만에 다시 걷는 셈인데, 그때는 백운동에서 서성재로 올라왔지만 오늘은 서성재에서 백운동으로 내려간다.
▲ 서성재 안내문 [13:05]
▲ 서성재에 서 있는 이정표: 만물상 쪽으로 진행 [13:06]
▲ 만물상 탐방로 입구 [13:06]
▲ 뒤돌아 본 상왕봉 능선 [13: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암릉 [13:13]
▲ 상아덤 안내문 [13:13]
▲ 전설이 깃들어 있는 상아덤 [13:14]
▲ 만물상 탐방로의 기암 [13:24]
▲ 백운동탐방지원센터 2.3km 전 이정표 [13:27]
▲ 만물상 탐방로의 기암 [13:32]
13:32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올라서자 전망이 트이면서 만물상 탐방로에서 가장 멋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만물상이 무엇인가? 온갖 물건의 다양한 모양을 의미한다. 이곳은 바위가 만물상의 대상이다. 즉, 여러 가지 다양한 형상을 나타내는 바위가 모여서 기묘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한 걸작품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3:32]
▲ 만물상 탐방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13:36]
▲ 조금 전에 내려온 봉우리 [13:41]
▲ 포토 존이라는데, 글쎄 [13:46]
▲ 앞으로 내려가야 할 능선 [13:58]
▲ 백운동탐방지원센터 1.3km 전 이정표 [14:06]
▲ 만물산 탐방로 봉우리 [14:08]
▲ 만물상 탐방로 능선 [14:10]
▲ 길 옆에 서 있는 단풍나무 [14:14]
▲ 백운동탐방지원센터 1km 전 이정표 [14:14]
14:28 전망이 트이면서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백운동탐방지원센터가 내려다보인다. 어?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도 보이네. 버스를 보니 새 힘이 솟는다. 가자.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26분 동안 걸어 만물산 탐방로를 마감하고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앞 도로에 내려섰다. 잠시 후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25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5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백운동 [14:28]
▲ 빨갛게 물이 든 단풍나무 [14:38]
▲ 내리막 나무계단 길 [14:49]
▲ 만물상 탐방로를 벗어나면서 산길 마감 [14:54]
▲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 [14:54]
▲ 가야산국립공원 표지석 [15:00]
▲ 백운동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1]
▲ 통영대전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6:5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57]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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