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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24.08.29. [경남山行記 184] 경남 밀양 칠탄산/산성산

by 사천거사 2024. 8. 29.

칠탄산-산성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 흐림, 폭염주의보 발령, 바람 불어 좋은 날
◈ 장소: 칠탄산 497.4m / 산성산 390.9m / 경남 밀양
◈ 코스: 활성2교 → 칠탄산 → 만어산 갈림길 산성산 → 금시당 금시당유원지
◈ 거리: 12.2km
◈ 시간: 4시간 36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밀양은 동쪽으로 경남 양산시와 울산 울주군, 서쪽으로 경남 창녕군, 남쪽으로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 그리고 북쪽으로는 경북 청도군에 접해 있다. 밀양시청을 기준으로 밀양에서 창원까지는 31km, 부산까지는 47km, 대구까지는 43km, 울산까지는 51km이기 때문에 모두 밀양에서 차로 1~2시간 만에 갈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여러 대도시들의 영향을 골고루 받고 있는 도시이다. 오늘은 밀양시에 있는 칠탄산과 산성산을 찾아간다. 칠탄산은 처음이고 산성산은 2016년 6월에 아내와 함께 탐방한 적이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칠탄산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칠탄산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497.4m이다. 서쪽으로 산성산과 마주 보고 있고, 남서쪽으로 청룡산, 남쪽으로 만어산과 이어져 있다. 여러 개의 여울물이 모여드는 하천이 있다고 해서 칠탄산이라고 하는데, 산 주위에 안법천, 단장천, 밀양강이 흐르고 있다. 이 산의 높은 봉우리를 시루봉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에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조선시대 학자인 손기양을 기리는 칠탄서원이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내일모레가 9월이니 낮 최고기온이 조금 낮아질 만도 한데 오늘도 32℃가 예정되어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데 이놈의 무더위는 세월 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는 모양이다. 칠곡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밀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활성2교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9]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1]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9:32]


10:41  버스가 단장천 위에 놓인 활성2교를 건너 도로변에 섰다. 하차. 여기서 칠탄정 방향으로 10m 정도 걸어가면 칠탄산 정상 2.38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진입.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대신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눈을 호강시켜 준다. 길은 그런대로 뚜렷하게 나 있는 편. 오늘도 꽤 더운 날이라 벌써 온몸이 땀에 젖었다. 이럴 때 제법 세차가 불어주는 바람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활성2교를 건너 버스 정차 [10:41]
 

단장천 위에 놓인 활성2교 [10:43]
 

칠탄정 쪽으로 진행 [10:43]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칠탄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43]
 

▲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10:4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4]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0:58]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소나무들 [11:05]
 

▲ 앞서 가는 회원을 만났다 [11:12]
 

▲ 길을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1:22]


11:28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 18분을 걸어가자 해발 497.4m의 칠탄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부는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 운문산과 가지산 쪽이 약간 보일 뿐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앉아 회원들과 함께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힘들게 올라왔는데 아깝게도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어디까지? 임도까지.  


▲ 모처럼 만난 커다란 바위 [11:28]
 

칠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5]
 

▲ 해발 497.4m 칠탄산 정상 표지석 [11:46]
 

▲ 정상부에서 회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 [11:46]
 

칠탄산 정상 조망: 운문산가지산 방면 [11:47]
 

▲ 점심 먹고 출발 [11:5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06]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2:17]
 

▲ 걷기 좋은 능선길 [12:19]
 

▲ 임도 출구에 매달려 있는 경고문 [12:22]


12:22  임도를 건너 곧바로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산길의 상태가 괜찮은 편이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소문난 대로 길을 덮은 잡풀과 나뭇가지들이 발걸음을 방해한다. 그래도 진행하는 데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잠시 후 만어산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하네? 중요한 지점이건만 어째 이정표도 없지?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84.8m 봉우리이다. 어허, 표지판도 하나 매달려 있네.


▲ 임도 건너 산길에 진입 [12:22]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2:29]
 

▲ 나뭇가지들이 길 위를 덮고 있다 [12:34]
 

만어산 갈림길 지점: 오른쪽으로 진행 [12:38]
 

만어산 현위치 번호 표지판 [12:43]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2:51]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3:05]
 

▲ 해발 384.8m 봉우리 표지판 [13:16]
 

▲ 384.8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6]
 

▲ 잡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3:18]


13:34  잡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깐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산성산까지 남은 거리가 2.7km란다. 알았다, 오버. 다시 풀밭길을 28분 정도 걸어 임도가 지나가는 구수원재에 내려섰다. 자씨산을 다녀온 회원들이 속속 구수원재에 도착하는 모습이 보인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구수원재에서 산성산으로 가는 길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널찍한 길, 그야말로 꽃길 아니 비단길이 따로 없다. 


▲ 잡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3:34]
 

산성산 2.7km 전 이정표 [13:37]
 

▲ 잡풀로 덮여 있는 길 [13:48]
 

▲ 여기도 잡풀은 여전하네 [13:51]
 

▲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 [14:01]
 

구서원재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산성산 쪽으로 진행 [14:05]
 

구서원재에 서 있는 산성산 자락길 안내판 [14:06]
 

산악자전거 출입 자제 안내 현수막 [14:09]
 

▲ 산행로가 거의 비단길이다 [14:12]
 

▲ 계속 이어지는 비단길 [14:19]


14:23  벤치가 있는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둘레길이고 곧장 올라가는 능선길이 산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산성산 정상, 일자봉으로도 불리는 정상부에는 2016년 6월에 왔을 때 만났던 정상 표지석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산성산 정상은 전망이 별로지만 여기서 조금 진행하면 멋진 조망처가 나온다.
 
산불감시초소를 겸한 팔각정 전망대에서는, 지금까지의 답답하고 지루했던 산행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주는, 확 트인 풍광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뭐가 보이는가? 오른쪽으로 휘감아 돌아가는 단장천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비학산이 보이며, 왼쪽으로는 밀양 시내의 삼문동 방면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을 마치고 전망대에서 금시당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별로 높지도 않은 산인데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 그렇다, 세상에 얕잡아 볼 산은 어디에도 없다.


▲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산성산 정상 쪽으로 진행 [14:23]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4:30]
 

▲ 해발 390.9m 산성산 정상 표지석 [14:35]
 

▲ 산불감시초소를 겸한 전망대 정자 [14:38]
 

▲ 전망대 조망: 함양울산고속도로 방면 [14:39]
 

▲ 전망대 조망: 비학산 방면 [14:39]
 

▲ 전망대 조망: 밀양 시내 방면 [14:39]
 

▲ 전망대 옆에 서 있는 이정표: 활성동 쪽으로 진행 [14:40]
 

▲ 갈림길에서 금시당 쪽으로 진행 [14:46]
 

▲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4:57]


15:07  마침내 가파른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선 후 바로 옆에 있는 금시당백곡재에 잠깐 들렀다.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의 문신 금시당 이광진이 지은 별서이고 백곡재는 금시당 동쪽에 위치한 서재 건물이다. 이곳에는 수령 45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어 가을에 단풍이 들면 구경을 하러 오는 탐방객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금시당에서 버스가 서 있는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까지는 5분 거리, 주차장 옆을 흘러가는 밀양강에서 간단히 땀을 씻고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한 후 4시 8분 출발, 휴게소에 두 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7시 2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5:07]
 

금시당백곡재에 있는 금시당 [15:08]
 

▲ 길 오른쪽에 있는 밀양시양궁장 [15:12]
 

중앙고속도로 아래를 통과 [15:15]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18]
 

▲ 중앙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 [16:25]
 

속리산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8:17]
 

▲ 산행 일정을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9:28]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40]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야경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