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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4.10.21. [충북山行記 384] 충북 보은 거먹앞산/산지당산/용암산/뒷산

by 사천거사 2024. 10. 21.

거먹앞산-산지당산-용암산-뒷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 대체로 흐림
◈ 장소: 거먹앞산 307.4m / 산지당산 257.2m / 용암산 287.9m / 뒷산 233m 
           충북 보은
◈ 코스: 교암 버스정류장 → 교암리경로당 거먹앞산 산지당산 25번 국도

           용암산 마을길 뒷산 도로 교암 버스정류장
◈ 거리: 7.69km 
◈ 시간: 2시간 36분 


 


 



09:45  원래는 지난 토요일이 산에 가는 날이었건만,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오늘로 연기가 되었다. 봄비는 겨우내 잠들어 있던 만물을 소생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어 우리들에게 아주 유익하다. 하지만 추수철에 내리는 가을비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에 여러 모로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비소식이 있기는 한데 잠깐 빗방울이 떨어질 정도란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에 다녀온 염통산과 항건산이 있는 보은군 수한면으로, 산행 대상지역에 해발 200~300m급의 고만고만한 거먹앞산, 산지당산, 용암산, 뒷산이라는 4개의 산이 솟아 있어, 이 4개의 산을 아우르는 연계산행을 해볼 생각이다. 길이 아주 뚜렷한 편은 아니라서 조금 헤맬 수도 있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가며 걷는 것 또한 산행이 가져다주는 하나의 재미가 아니겠는가.

 

청주 아파트 출발, 25번 국도를 따라 피반령을 넘고 회인을 거쳐 수한면 교암리에 있는 교암 버스정류장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마을버스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는지 버스정류장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여러 명의 주민들이 보인다. 교암리경로당 앞을 지나 산 쪽으로 나 있는 포장길을 10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널찍한 산길이 나타났다. 산길의 끝은 쌍묘, 무덤 뒤로 없는 길을 잠깐 개척하며 능선에 올라서니 길이 아주 번듯하게 잘 나 있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9:49]
 

교암 버스정류장 앞 도로변에 주차 [10:52]
 

교암리경로당 [10:55]
 

▲ 경로당 앞에 서 있는 나무에 단풍이 들었네 [10:58]
 

▲ 포장길을 따라 언덕까지 올라간다 [10:59]
 

▲ 길 옆에 피어 있는 노란 산국꽃 [11:03]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1:05]
 

경주 이씨 부부 묘 [11:08]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번듯하다 [11:12]


11:15  능선에서 왼쪽은 산지당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거먹앞산으로 가는 길이다. 거먹앞산은 지도에도 나와 있는 산이라 다녀오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진행, 구절초꽃이 피어 있는 길을 잠깐 걸어 삼거리봉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이 거먹앞산으로 가는 길인데 처음은 길이 조금 애매한 편이다. 5분 후,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해발 307.4m의 거먹앞산 정상에 도착해서 인증을 하고 유턴.

 

삼거리봉에 귀환, 여기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만 오른쪽 길로 가는 바람에 지도 확인 후 유턴, 다시 삼거리봉으로 돌아와 왼쪽으로 걸어간다. 철사줄이 매어져 있는 봉우리에 도착, 여기서도 왼쪽으로 가야 할 것을 오른쪽으로 잘못 진행해서 유턴, 다시 봉우리로 돌아와 왼쪽으로 진행한다. 벌써 두 번이나 제 길을 놓쳐 유턴을 했네. 오늘은 몇 번이나 길을 헤매려고 이러나. 


거먹앞산으로 가는 길에 진입 [11:15]
 

구절초꽃이 반겨주는 길 [11:16]
 

▲ 삼거리봉: 오른쪽 능선이 거먹앞산으로 가는 길 [11:18]
 

▲ 해발 307.4m 거먹앞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3]
 

▲ 삼거리봉 오른쪽 갈림길로 진행: 코스 이탈 [11:28]
 

▲ 삼거리봉으로 되돌아가는 중 [11:34]
 

▲ 세 번째 들른 삼거리봉 [11:36]
 

산지당산 가는 길 갈림길 지점 [11:39]
 

▲ 오른쪽으로 철사줄이 설치되어 있다 [11:42]
 

산부추꽃이 피었네 [11:45]


11:49  해발 257.2m의 산지당산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산꾼 중 한 한 사람인 서래야 님의 정상 표지판이 보인다. 서래야 님, 내가 생각하기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정말 대단한 분이다. 산지당산에서 용암산으로 가는 길은, 일단 마을로 내려가 25번 국도를 건넌 후 다시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그런대로 잘 나 있는 산길을 10분 정도 걸어 포장이 된 마을길에 내려서서 후평리마을을 통과했다.


▲ 해발 257.2m 산지당산 정상 표지판 [11:49]
 

산지당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49]
 

▲ 걷기 좋은 능선길 [11:51]
 

경주 이씨 묘역 [11:52]
 

▲ 무덤 뒤로 보은읍내 아파트가 보인다 [11:54]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1:56]
 

꽃향유가 만발했네 [11:57]
 

▲ 도로 건너로 보이는 용암산 방면[11:57]
 

▲ 후평리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1:59]
 

▲ 떨어진 은행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11:59]


12:02  25번 국도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 후 비닐하우스 단지 사잇길을 걸어간다. 하우스 안에 뭐가 있나 살펴보았더니 대추나무다. 보은이 대추의 고장이라는 것은 알지만 대추나무를 하우스 안에서 키운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 하긴 제주도에 가보면 귤나무들도 하우스 안에 들어앉아 있기는 하지. 최근 들어 날씨 변덕이 심하다 보니 식물들에게도 집이 필요한 요즘이다.

 

항건천 위에 놓인 후평2교를 건넌 후 왼쪽 포장길을 잠깐 걸어가다 산 쪽으로 올라갔다. 그런대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는 데에 걸린 시간은 8분, 능선에 설치되어 있는 철망 울타리 오른쪽으로 진행, 능선길을 12분 걸어 해발 287.9m의 용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쓰러진 소나무에 매달린 서래야 님의 정상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기도 두 개 매달려 있고.


25번 국도를 건너간다 [12:02]
 

항건천 위에 놓인 후평2교 [12:04]
 

▲ 포장길을 따라 산 쪽으로 진행 [12:09]
 

▲ 산길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진행 [12:10]
 

▲ 능선으로 올라간다 [12:16]
 

▲ 능선 위에 설치되어 있는 철망 울타리 오른쪽으로 진행 [12:18]
 

▲ 90도로 꺾어진 나무 아래 통과 [12:24]
 

▲ 해발 287.9m 용암산 정상 표지판 [12:30]
 

용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0]
 

용암산 정상에 있는 운동기구들 [12:30]


12:35  용암산에서 뒷산으로 가려면 일단 도로로 내려가야 한다. 10분 정도 걸어 보은읍 용암리마을 병원용암로에 내려선 후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길에 들어섰는데, 이게 묘지로 가는 길이라 주변에 나타나는 것은 무덤뿐이다. 다시 도로에 내려와 지도를 확인하며 길을 찾아보는데 그리 쉽지가 않네. 그래도 내가 누군가. 마침내 길을 찾아 산으로 올라가자 앞면에는 山출입금지, 뒷면에는 도둑!이라고 쓴 표지판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도둑! 과격하네.


용암산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 [12:35]
 

▲ 보은읍 용암리마을 병원용암로에 내려섰다 [12:40]
 

▲ 도로 오른쪽에 산길에 있어 진입: 코스 아님 [12:41]
 

▲ 10여분 헤매다 다시 산길에 진입: 코스 아님 [12:51]
 

▲ 고개로 이어지는 포장길을 따라 진행 [12:55]
 

둥근잎유홍초 [12:56]
 

▲ 고갯마루에서 왼쪽 산길로 진입 [13:01]
 

출입금지 안내판 [13:02]
 

▲ 나무에 매달려 있는 山출입금지 표지판 [13:04]
 

▲ 표지판 뒷면에는 도둑! [13:04]


13:08  해발 233m의 뒷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눈에 아주 익은 표지기 3개가 걸려 있는 게 보인다. 자, 계획했던 봉우리 4개를 모두 올랐으니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 경사도 별로 없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10분 가까이 걸어 수한면 병원리 마을길에 내려서서 병원교차로를 거쳐 교암리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잠시 후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니 시계가 2시 3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해발 233m 뒷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8]
 

▲ 경사가 완만한 아주 부드러운 길 [13:11]
 

▲ 산길을 마감하고 병원리 마을길에 내려선다 [13:17]
 

▲ 추수한 논 뒤로 보이는 병원교차로 [13:18]
 

▲ 길 옆에 피어 있는 무궁화 [13:20]
 

▲ 병원리마을은 별이 빛나는 무궁화마을 [13:21]
 

병원교차로에 도착 [13:23]
 

교암 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는 차에 도착 [13:29]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아파트에 귀환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