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봉-천장봉-삼성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8월 26일 화요일 / 흐림, 비 약간
◈ 장소: 등잔봉 450m / 천장봉 437m / 삼성봉 550m / 충북 괴산
◈ 코스: 주차장 → 등잔봉 → 천장봉 → 삼성봉 → 연하협 구름다리 → 산막이나루 →
산막이옛길 → 주차장
◈ 거리: 10.6km
◈ 시간: 4시간 5분
08:55 불과 한 달 전에 다녀왔던 산막이옛길을 오늘 다시 찾아간다. 이유는? 삼성봉에 올라보기 위해서다. 그동안 산막이옛길 서쪽에 병풍처럼 쳐져 있는 산줄기를 걸으면서, 등잔봉과 천장봉은 여러 번 들렀지만 늘 바로 옆에 있는 삼성봉은 그냥 두고 산막이마을로 내려오곤 했었다. 한 달 전에 갔을 때에도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삼성봉을 포기하고 산막이마을로 내려왔었다. 오늘은 기필코 삼성봉에 올라보리라. 청주 아파트 출발, 증평과 괴산을 거쳐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청주에서 걸린 시간은 50분 남짓. 주차비는 3,000원. 출발, 산막이옛길을 따라 잠시 걸어간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55]
▲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주차 [09:52]
▲ 산막이옛길 표지판 [09:53]
▲ 상가는 개점휴업 상태 [09:54]
▲ 충청도 양반길과 산막이옛길 안내판 [09:57]
▲ 한산한 산막이옛길 [10:01]
▲ 괴산호 뒤로 보이는 비학산 [10:03]
▲ 소나무 출렁다리 시작지점인 언덕에 올라섰다 [10:04]
10:07 노루샘 앞에 도착했다. 산막이옛길에서 등잔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산악회 표지기가 티베트불교의 타르초처럼 매달려 있는 게이트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임도를 만난 후 다시 임도에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산길의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이정표를 만났다. 왼쪽은 힘들고 위험한 길, 오른쪽은 편안하고 완만한 길. 지난번에 오른쪽으로 갔으니 오늘은 왼쪽으로 간다. 길이 가파르다. 꽤 긴 데크 계단을 걸어 올랐는 데도 능선은 보이지 않는다.
▲ 노루샘 앞에 도착: 등잔봉 쪽으로 진행 [10:07]
▲ 산길 시작 지점에 잔뜩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07]
▲ 등잔봉 가는 길 안내 이정표 [10:10]
▲ 임도 따라 잠시 진행 [10:13]
▲ 임도에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0:13]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0:16]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0:21]
▲ 갈림길 지점: 힘들고 위험한 길 쪽으로 진행 [10:29]
▲ 제법 긴 오르막 데크 계단 등장 [10:34]
▲ 오르막길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10:39]
10:46 가파른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등잔봉 정상 바로 아래 지점에 위치한 능선에 올라섰다. 해발 450m의 등잔봉 정상부에는 데크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도 더운 날, 바지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다. 휴식 끝, 출발. 정면으로 보이는 삼성봉 꼭대기가 운무에 덮여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 살짝 든다.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괴산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물이 많이 불어났네. 그래서 유람선이 다니는구나.
▲ 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이정표 [10:46]
▲ 해발 450m 등잔봉 정상 표지석 [10:47]
▲ 등잔봉 전망대 안내판 [10:48]
▲ 등잔봉 정상에서 바라본 괴산호 [10:48]
▲ 등잔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53]
▲ 조록싸리가 꽃을 피웠네 [10:58]
▲ 꼭대기가 운무에 덮여 있는 삼성봉 [11:01]
▲ 한반도 전망대 800m 전 이정표 [11:0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괴산호 [11:07]
11:09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마드리드 길을 걸을 때 소나무 숲길을 참 많이 걸었는데, 인위적으로 조림한 스페인의 소나무 숲과 자연발생적인 우리나라의 소나무 숲을 서로 비교해 보면 풍광면에서 게임이 안 된다. 한반도 전망대에 도착했다.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고 하는 곳인데 글쎄, 조금 억지를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산막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자 해발 347m의 천장봉 정상이다.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길을 한동안 걸어간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9]
▲ 오르막 나무계단길 [11:1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7]
▲ 한반도 전망대 안내판 [11:23]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11:23]
▲ 한반도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천장봉 쪽으로 진행 [11:28]
▲ 산막이마을 갈림길 지점: 천장봉 쪽으로 진행 [11:31]
▲ 해발 437m 천장봉 정상 표지석 [11:33]
▲ 천장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산막이마을 쪽으로 진행 [11:33]
▲ 가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11:42]
11:48 산막이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삼성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전까지는 이곳에서 늘 산막이마을로 내려갔었는데 오늘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삼성봉 쪽으로 간다.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을 13분 동안 걸어 도착한 해발 550m의 삼성봉 정상부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정상 표지석도 없고 이정표도 없다. 내려가자. 정상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산은 별로 높지 않은데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 산막이마을 가는 길 이정표: 삼성봉 가는 길은 나와 있지 않다 [11:48]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1:54]
▲ 삼성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8]
▲ 해발 550m 삼성봉 정상 표지판 [12:01]
▲ 삼성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1]
▲ 삼성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2]
▲ 내리막 경사가 몹시 가파르다 [12:05]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9]
▲ 임도야, 빨리 나와라 [12:24]
12:28 가파른 내리막길을 25분 정도 걸어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 연하협 구름다리까지는 임도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칡꽃향에 취한 채 20분 가까이 임도를 걸어 연하협 구름다리 앞에 도착했다. 길이가 134m인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갈론선착장이 있고 차도를 따라 갈론마을까지 갈 수 있다. 갈론마을에서는 아가봉과 옥녀봉을 거치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며 군자산 오른쪽에 있는 비학산을 다녀올 수도 있다. 자, 그러면 어디 한번 건너가 볼까.
▲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에 내려섰다 [12:28]
▲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2:29]
▲ 정면으로 보이는 군자산 [12:40]
▲ 연하엽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12:45]
▲ 달천 위에 놓인 연하엽 구름다리 [12:46]
▲ 연하협 구름다리 이용안내판 [12:47]
▲ 연하협 구름다리 표지판 [12:48]
▲ 구름다리를 건너간다 [12:49]
▲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달천 [12:49]
▲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달천 [12:49]
12:50 건너왔던 구름다리를 다시 건너간다. 다리는 넓은데 건너는 사람은 나뿐이다. 이제 산막이마을로 가야 하는데, 달천 옆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이 다니는 임도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산막이마을까지 갈 수 있다. 거리는 1.2km.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길은 아주 좋다. 삼신바위 앞에 도착해서 유유히 흘러가는 달천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후 산막이마을을 들르지 않고 산막이나루 선착장까지 계속 걸어간다.
▲ 건너왔던 구름다리를 다시 건너간다 [12:50]
▲ 산막이마을까지 거리는 1.2km [12:52]
▲ 연하협 구름다리 [12:53]
▲ 달천 왼쪽 둘레길 시작 지점 [12:53]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둘레길 [12:54]
▲ 길 오른쪽 달천 [12:58]
▲ 달천 물그림자 [12:59]
▲ 삼신바위 [13:05]
▲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 [13:07]
▲ 산막이마을 가는 길 안내 이정표 [13:11]
13:14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산막이나루 앞을 지나 산막이옛길에 들어섰다. 여러 번 오갔던 길이라 별 다른 감흥이 생겨나지는 않는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떼거리로 몰려오고 있다. 단체로 관광을 온 모양이다. 그려, 다리에 힘이 남아 있을 때 다녀야지. 힘 빠지면 다니지도 못 해. 40분 넘게 산막이옛길을 걸은 후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대망의 삼성봉 탐방을 무사히 마치고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3시 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산막이나루 선착장 [13:14]
▲ 연꽃을 벌써 지고 없는데 [13:15]
▲ 산막이옛길 거친 구간 [13:19]
▲ 천장봉 근처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20]
▲ 괴산호 위를 달려가고 있는 유람선 [13:25]
▲ 괴산바위 [13:29]
▲ 호젓한 산막이옛길 [13:35]
▲ 앉은뱅이 약수터에서 물 한 바가지 마시고 [13:38]
▲ 노루샘 앞에 도착 [13:44]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주차장에 귀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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