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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4.07.27. [충북山行記 379] 충북 괴산 등잔봉/천장봉

by 사천거사 2024. 7. 27.

등잔봉-천장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 흐림, 비
◈ 장소: 등잔봉 450m / 천장봉 437m / 충북 괴산
◈ 코스: 주차장  등잔봉 → 천장봉 → 산막이마을 → 산막이옛길 주차장
◈ 거리: 8.19km
◈ 시간: 3시간 55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10:50  오늘은 평산회 산행일, 대상지는 충북 괴산에 있는 등잔봉과 천장봉, 산막이 옛길 오른쪽 능선에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다. 이미 여러 번 다녀온 곳이기에 새롭다는 기분은 나지 않겠지만, 청주에서 가까운 곳이면서 요즘 같이 무더운 날 큰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적합하다는 생각에 선정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 날씨도 만만찮다.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고 2시경에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다.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두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출발, 증평을 지나 괴산으로 이어지는 34번 국도에 들어섰는데 아니, 이게 뭐야! 도로에 차량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온다. 추측컨대, 주말을 맞아 물놀이 장소로 유명한 쌍곡계곡으로 가는 차들로 보인다. 괴산을 지나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들렀다. 모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이 휴게소는 음식맛이 괜찮아 이쪽 방면으로 올 때 종종 이용하고 있다. 맛있게 함박 스테이크를 점심으로 먹은 다음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산막이 옛길 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만남의 광장 휴게소 [11:32]

 

▲ 취급하는 음식 메뉴가 아주 다양하다 [11:33]

 

함박 스테이크 비주얼 [11:52]


12:26  주차비 3,000원을 지불하고 가장 위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산막이 옛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상가 지역을 올라가면서 보니 문을 닫은 가게가 많다. 아니, 지금이 휴가철이고 오늘이 토요일인데 이 유명한 곳에 탐방객들이 그렇게 없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차를 세웠던 주차장도 한산한 편이었고 지금 산막이 옛길을 걷는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별 일이네.


산막이 옛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 [12:26]

 

산막이 옛길 가는 길 안내판 [12:28]

 

▲ 상가 지역을 올라간다 [12:29]

 

▲ 길 옆에 서 있는 조형물 [12:29]

 

충청도 양반길산막이 옛길 안내판 [12:32]

 

▲ 조형물 사이를 통과 [12:34]

 

▲ 선착장 가는 길 갈림길 지점 [12:36]

 

▲ 정말 사람 없네 [12:41]

 

괴산호의 수면이 많이 낮아졌다 [12:43]


12:44  등잔봉 갈림길 지점인 노루샘 앞에 도착해 보니 아니, 이게 뭐야! 등산로 임시 폐쇄 안내문이 걸려 있네.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예방 차원에서 하는 거란다. 그래? 지금은 비가 오고 있지 않으니 가도 되잖아? 금줄을 뒤로하고 산행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이어지는 오르막길,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았는지 길에 풀이 덮여 있다. 시멘트 포장길을 잠깐 걸어 다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을 계속 이어간다.


산막이 옛길에서 등잔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44]

 

▲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곳으로 진입 [12:44]

 

▲ 풀이 덮여 있는 산길 [12:46]

 

▲ 포장길을 따라 잠깐 진행 [12:49]

 

▲ 임도 오른쪽 등잔봉으로 가는 산길에 진입 [12:50]

 

도라지꽃이 피었네 [12: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나무계단길 [12:52]

 

▲ 지금은 칡꽃이 피는 철 [12:54]

 

▲ 오르막 나무계단길 [12:55]


12:57  오른쪽으로 전망이 틔여 잠깐 걸음을 멈추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월악산 영봉이네. 여기서 월악산이 보이는구나.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은 힘들고 위험한 길, 오른쪽은 안전하고 편안한 길. 왼쪽으로는 몇 번 가봤으니까 오늘은 오른쪽으로 가자. 그런데 이 길도 만만찮네. 잠시 후 국사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서 등잔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멀리 왼쪽으로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12:5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 [12:57]

 

▲ 오르막 나무계단길 [12:59]

 

▲ 갈림길 지점: 안전하고 편안한 길로 진행 [13:03]

 

▲ 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군자산비학산 [13:03]

 

▲ 여름철이라 풀이 많이 자랐네 [13:04]

 

국사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진입 [13:09]

 

원추리꽃이 피어 있는 길 [13:12]

 

힘들고 위험한 길과 만나는 지점 [13:15]


13:16  해발 450m의 등잔봉 정상에 도착했다. 뭐가 보이는가? 괴산호 물줄기가 감아 돌아가는 한반도 지형 뒤로 솟아 있는 군자산과 비학산이 보인다. 그림 괜찮네.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후 한반도 전망대를 향하여 출발,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간다. 오늘 산길에서 사람을 만날 확률은? 거의 0%라고 봐야 한다. 왜?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출입금지 중이잖아.


등잔봉 전망대 안내판 [13:16]

 

등잔봉 전망대 조망: 군자산비학산, 그리고 괴산호 [13:16]

 

▲ 해발 450m 등잔봉 정상 표지석 [13:17]

 

등잔봉 데크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13:17]

 

▲ 등잔봉 정상에서 한반도 전망대 쪽으로 진행 [13:34]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34]

 

▲ 걷기에 좋은 길 [13:41]

 

▲ 산길이 90도로 꺾이는 지점 [13:4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5]


13:47  오늘 걷는 코스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다.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소나무를 보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한반도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이곳의 수준은? 글쎄, 상당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한반도 전망대를 떠나려고 하는 순간,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소나기가 쏟아지려나.


Y 자 모양의 소나무 [13:47]

 

▲ 여기는 내리막길 [13:48]

 

▲ 오르막 나무계단길 [13:49]

 

한반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3:52]

 

한반도 전망대 안내판 [14:01]

 

한반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14:03]

 

한반도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천장봉 쪽으로 진행 [14:03]

 

한반도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14:05]

 

천장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10]

 

산막이 마을 갈림길 지점: 천장봉 쪽으로 진행 [14:11]


14:14  해발 437m의 천장봉 정상에 도착했다. 일단 기념사진 찍고 곧바로 삼성봉 쪽으로 올라가는데 어허, 하늘에서 조금씩 내리던 비가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에고, 조금만 참지. 삼성봉 갈림길 지점에서 산막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거리는 1.5km, 30분 걸려 산길을 마감했다. 빗줄기를 뚫고 미끄러운 길을 내려오느라 평소보다 시간이 약간 더 걸렸네.


▲ 해발 437m 천장봉 정상에서 [14:14]

 

해발 437m 천장봉 정상에서 [14:14]

 

삼성봉 갈림길 지점으로 올라가는 길 [14:25]

 

삼성봉 갈림길 지점: 산막이 마을 쪽으로 진행 [14:27]

 

신령 참나무 [14:30]

 

▲ 내리막 데크 계단 [14:35]

 

▲ 비가 내리고 있는 하산길 [14:37]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산호 [14:41]

 

▲ 내리막 데크 계단 [14:4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53]


14:57  산길을 마감하고 산막이 옛길과 만났다. 여기서 오른쪽은 연하협 구름다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산막이 마을로 가는 길이다. 산막이 마을에 있는 시골집에 들렀다. 이 식당의 주인은 초임발령지였던 칠성중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이고 오늘 함께 산행을 한 송산 회원은 담임까지 맡았었다. 그때가 언제인가, 1980년쯤이니 자그마치 44년 전의 일이다. 

 

직접 만든 두부를 안주로 막걸리 한 뚝배기를 마시고 출발, 비가 잦아든 산막이 옛길을 걸어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비가 내렸던 탓인지 산막이 옛길을 걷는 방문객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화장실에 들러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청주로 돌아와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에서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의 등잔봉 산행을 무사히 끝마쳤다.


▲ 산길을 마감하고 산막이 옛길에 도착  [14:57]

 

▲ 비가 내리고 있는 산막이 마을 [14:59]

 

칠성중학교 제자가 운영하는 시골집 [14:59]

 

시골집 입구 다육식물들 [14:59]

 

산막이 옛길을 따라 진행 [15:37]

 

산막이 옛길 데크 구간 [15:49]

 

자 모양의 바위 [15:53]

 

▲아까 등잔봉으로 올라갔던 길이 왼쪽으로 보인다 [16:06]

 

▲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