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 대체로 흐림
◈ 장소: 설악산 대청봉 1708m / 강원 양양
◈ 코스: 한계령휴게소 → 한계령 삼거리 → 서북능선 → 끝청봉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설악폭포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약수터탐방지원센터
◈ 거리: 17.17km
◈ 시간: 7시간 3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5:15 설악산! 산에 좀 다녔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의 명산이다. 설악산과 관련된 노래는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설악가다. 이 노래는 치과의사이자 산악인이었던 이정훈 씨가 1969년 대학산악부 2학년 때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 예전에 참 많이 불렀던 노래라서 그런지 설악가라는 제목만 들어도 추억이 팍팍 살아난다. 가사만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굽이져 흰 띠 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던 계곡의 여운을
내 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저 멀리 능선 위에 철쭉꽃 필적에
너와 나 다정하게 손잡고 걷던 길
내 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6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설악산 산행은 한계령 출발, 끝청과 중청휴게소, 대청봉을 거쳐 오색으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2013년 9월, 2015년 6월, 2019년 6월에 각각 다녀온 코스다. 산행에 주어진 시간이 7시간으로 길다 보니 오늘 버스 출발 시간은 평소보다 1시간 30분이 앞당겨진 6시이며, 청주 도착시간도 늦은 10시로 예정되어 있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홍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을 향해 달려간다. 도중에 44번 국도변에 있는 설악휴게소에 한번 더 들렀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5:31]
▲ 무심천 위에 놓인 꽃다리 야경 [05:33]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5:46]
▲ 평택제천 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6:52]
▲ 44번 국도변에 있는 설악휴게소 [09:17]
09:43 한계령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오늘이 평일인 데다 지금 시간도 다소 어중간한 탓인지 주차장은 약간 한산한 편이다. 흘림골에 솟아 있는 칠형제봉과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오색령 표지석, 5년 만에 다시 만나보니 반갑네. 휴게소 건물 왼쪽에 있는 백팔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계단을 다 오르면 나타나는 설악루, 위령비, 한계령탐방지원센터를 차례로 지난 후, 가을이 듬뿍 물들어 있는 설악의 품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고도가 높아지고 주변이 색깔이 변한다. 지금이 가을이니 어찌 나뭇잎 색깔이 변하지 않겠는가.
▲ 한계령휴게소 주차장에 버스 정차 [09:43]
▲ 백두대간 오색령 표지석 [09:44]
▲ 산행 들머리에 있는 백팔계단 표지석 [09:46]
▲ 백팔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47]
▲ 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쉼터 설악루 [09:48]
▲ 위령비와 한계령탐방지원센터 [09:49]
▲ 한계령 삼거리 가는 길 단풍 [09:54]
▲ 오르막 계단 [10:01]
▲ 한계령 삼거리 1.8km 전 이정표 [10:04]
▲ 앞서 가는 회원을 만났다 [10:07]
10:17 단풍 색깔이 칙칙하다. 올해는 대체로 단풍이 별로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설악산 단풍이 지금 이 정도이니 그 말이 나올 만도 하다. 단풍은 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가, 당연히 날씨다. 9월까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졌으니 산에 서 있는 나무인들 제정신이겠는가. 그래도 가끔 나타나는 단풍나무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가을빛을 보여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 것은 하늘의 섭리다. 어쩌겠는가, 감수해야지.
▲ 앞서 가는 회원을 또 만났다 [10:17]
▲ 오르막 돌계단길 [10:20]
▲ 중청대피소 6.7km 전 이정표 [10:31]
▲ 한계령 삼거리 오른쪽 서북능선 [10:36]
▲ 한계령 삼거리 가는 길 단풍 [10:43]
▲ 오르막 계단 [10:48]
▲ 한계령 삼거리 가는 길 단풍 [10:56]
▲ 한계령 삼거리 가는 길 단풍 [10:59]
▲ 오르막 계단 [11:00]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선바위 [11:04]
11:09 해발 1353m의 한계령삼거리에 올라섰다. 여기서 왼쪽은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대청봉으로 가는 길이다. 일단 조망처에 들러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에게 눈인사를 했다. 이전에 왔을 때는 날씨가 시원찮아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암릉의 자태가 그런대로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설악산만이 갖고 있는 장쾌한 능선들, 언제 보아도 멋있고 아름답다. 대청봉 쪽으로 출발, 고만고만한 돌길을 계속 걸어간다.
▲ 한계령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대청봉 쪽으로 진행 [11:09]
▲ 한계령삼거리 조망: 서북능선에서 구곡담계곡으로 뻗어 내린 암릉 [11:09]
▲ 한계령삼거리 조망: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11:09]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1:15]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11:17]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1:24]
▲ 대청봉 5.2km 전 이정표 [11:24]
▲ 44번 국도 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11:26]
▲ 제법 긴 너덜 구간 통과 [11:4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점봉산 [11:53]
11:58 너덜 구간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전망이 틔였다. 뭐가 보이는가? 지금까지 걸어온 서북능선 뒤로 귀때기청봉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점봉산, 가리봉, 주걱봉이 보인다. 잠시 후 전망대가 또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보이는 내설악 쪽이다. 어? 중청봉과 대청봉도 보이네. 잠깐 걸어가자 또 전망대다. 점봉산은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고 가리봉과 주걱봉은 보인다. 그런데 아니, 이게 누구야? 한 살 정도 됨직한 아기가 배낭 안에 들어 있네. 젊은 커플이 아기를 배낭에 넣어 매고 이곳까지 올라온 것이다. 그것 참, 정말 대단한 분들이네.
▲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너덜 구간 [11:58]
▲ 전망대 조망: 가리봉과 주걱봉, 그리고 귀때기청봉 [12:04]
▲ 전망대 조망: 점봉산 방면 [12:04]
▲ 전망대 조망: 귀때기청봉에서 구곡담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7]
▲ 전망대 조망: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12:07]
▲ 전망대 조망: 중청봉과 대청봉 [12:08]
▲ 구곡담계곡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풍경 [12:11]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2:12]
▲ 또 나타난 전망대: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리봉과 주걱봉 [12:15]
▲ 너는 누구니? [12:15]
12:16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예전에는 조금 신기했었는데 지금은 별로다. 가을에 진달래, 철쭉, 개나리, 심지어는 벚나무가 꽃을 피운 것도 본 적이 여러 번이다. 봄과 가을의 날씨가 비슷하다 보니, 헷갈리는 놈들이 있는 모양이다. 한동안 그저 그런 산길이 이어지다가, 대청봉 1.9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부터 끝청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아, 힘들다. 경사가 그리 급한 길도 아닌데 힘들다.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12:16]
▲ 대청봉 3.7km 전 이정표 [12:25]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2:32]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2:46]
▲ 지금은 투구꽃이 피는 철 [12:53]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3:00]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3:01]
▲ 대청봉 1.9km 전 이정표 [13:08]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3:17]
13:23 해발 1610m의 끝청봉 정상에 도착했다. 설악산에 있는 5개의 청봉 중 하나다. 이곳도 전망대이기는 한데, 점봉산은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고 귀때기청봉과 가리봉, 주걱봉은 그런대로 보이는 편이다. 잠시 후,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정말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아쉽네. 이내만 없었으면, 하늘만 파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족(知足)을 모르는 욕심일까? 또 걸어간다. 그러자 중청봉이 보이고 대청봉도 보인다.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정상이 눈에 들어오니 좋다.
▲ 끝청 전망 안내판 [13:23]
▲ 끝청봉 정상 조망: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 [13:25]
▲ 끝청봉 정상에 서 있는 탐방로 안내도 [13:25]
▲ 전망대 조망: 공룡능선 방면 [13:33]
▲ 전망대 조망: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13:33]
▲ 전망대 조망: 용아장성 [13:33]
▲ 전망대 조망: 서북능선 방향 [13:33]
▲ 정면으로 보이는 중청봉 [13:38]
▲ 중청봉과 대청봉이 함께 보인다 [13:38]
▲ 설악산 서북능선 단풍 [13:41]
13:45 대청봉 1.1km 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 10분 남짓 걸어가자,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거리에 도착. 소청봉, 봉정암, 희운각, 공룡능선, 마등령, 백담사로 가는 길은 왼쪽이고 오른쪽이 대청봉으로 가는 길이다. 길 왼쪽에 펼쳐져 있는 속초 방면 암릉을 살펴본 후, 새로운 대피소 건물을 짓고 있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중청대피소 앞을 지나 대청봉을 향해 올라간다.
▲ 대청봉 1.1km 전 이정표 [13:45]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자작나무들 [13:51]
▲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13:58]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대청봉 쪽으로 진행 [14:01]
▲ 전망대 조망: 공룡능선 [14:04]
▲ 전망대 조망: 공룡능선과 울산바위 [14:04]
▲ 전망대 조망: 화채능선 [14:04]
▲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데크 길 [14:06]
▲ 길 오른쪽 눈잣나무 군락지 [14:07]
▲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14:07]
14:09 대청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잠깐 얼굴을 왼쪽으로 돌렸는데 아니, 이게 뭐야! 무지개잖아. 울산바위 위에 무지개가 떴네. 세상에나, 설악산 대청봉 아래에서 무지개를 다 보다니. 일주일 전에는 금왕휴게소에서 쌍무지개를 보았는데 오늘은 또 여기서 무지개를 보네. 이거 정말 로또복권이라도 한 장 사야 하는가 아닌가? 무지개 구경은 잘했는데 대청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또 힘들다. 그래, 방법 없다. 천천히 올라가자.
해발 1708m의 대청봉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5년 만에 만난 정상 표지석이 놀고 있다. 그렇다면? 원래 사진을 안 찍는 타입이지만 그냥 갈 수가 없네. 언제 또 대청봉에 오겠어? 쉬고 있는 산행객에게 사진을 한 장 부탁했다. 굿, 잘 나왔네. 자, 이제 오색약수까지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절대 좋아할 일이 아니다. 대청봉 정상에서 오색으로 내려가 본 사람은 안다. 그 길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고, 힘든 길인가를.
▲ 공룡능선과 울산바위 [14:09]
▲ 울산바위 위로 무지개가 떴다 [14:11]
▲ 2주 연속 무지개를 보네 [14:13]
▲ 몸을 돌려 뒤 돌아본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14:17]
▲ 해발 1708m 대청봉 정상 표지석과 함께 [14:28]
▲ 대청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쪽으로 진행 [14:29]
▲ 계곡 따라 깔려 있는 안개 [14:29]
▲ 고사목이 서 있는 풍경 [14:36]
▲ 오색으로 가는 길 단풍 [14:41]
▲ 단풍이 별로 곱지가 않다 [14:47]
14:58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서 내려가는 사람들 마다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다. 왜? 대청봉 정상에서 해발 350m의 오색약수까지 고도를 1358m나 낮추어야 하기에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고, 데크 계단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울퉁불퉁한 돌길인 데다 미끄럽기 때문이다. 에고, 올라가는 길도 힘이 드는데 내려가는 길도 이렇게 힘이 들다니, 역시 설악산은 설악산이구나.
▲ 오색으로 가는 길 단풍 [14:58]
▲ 급경사 내리막 돌길 [15:04]
▲ 오색으로 가는 길 단풍 [15:16]
▲ 내리막 데크 계단 [15:19]
▲ 설악폭포상단 쉼터 [15:22]
▲ 제법 긴 내리막 데크 계단 [15:29]
▲ 설악폭포 계곡 위에 놓인 다리 [15:36]
▲ 설악폭포가 있는 계곡 [15:36]
▲ 오색으로 가는 길 단풍 [15:41]
▲ 오색으로 가는 길 단풍 [15:41]
15:48 남설악탐방지원센터 2.3km 전 이정표를 지나 20분 정도 걸어가자 돌길이 끝나면서 흙길이 나타났다. 아, 이제 돌길이 끝났나 보다. 웬걸, 천만의 말씀이요 만만의 콩떡이었다. 다시 시작된 내리막 돌길은 중간에 쉼터가 6개나 있을 정도로 가팔랐다. 게다가 7시간 가까이 힘든 산행을 하다 보니 체력도 거의 고갈된 상태라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만세! 내리막길의 끝을 알리는 데크 계단이 보인다. 휴, 이제 고생 끝이네.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가는 길, 이미 도착한 회원 한 명이 마중을 나왔다. 에고, 산행 마감시간인 5시가 넘었네. 약수온천마을에 있는 산촌식당에 들러 다른 회원 한 명과 산채비빔밥으로 저녁을 먹은 후 6시 50분 출발,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밤 10시 1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 오늘 참 힘든 하루였다.
참고로, 오늘 걸은 코스를 이번까지 네 번 다녀왔다. 구간별로 걸린 시간을 분석해 보니, 오늘은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청봉까지 진행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올 때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5년 전보다 무려 2시간이나 더 걸렸다. 이유는? 전자는 체력 때문이고 후자는 무릎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 세월에 장사 없고 나이에 장사 없다.
날짜 | 한계령 삼거리 | 대청봉 | 오색 | 합계 |
2013.09.28. | 1시간 26분 | 3시간 4분 | 2시간 15분 | 6시간 45분 |
2015.06.30. | 1시간 5분 | 2시간 23분 | 2시간 30분 | 5시간 58분 |
2019.06.15. | 1시간 4분 | 2시간 13분 | 2시간 5분 | 5시간 22분 |
2024.10.10. | 1시간 23분 | 3시간 9분 | 2시간 43분 | 7시간 25분 |
▲ 남석악탐방지원센터 2.3km 전 이정표 [15:48]
▲ 오색으로 가는 길 단풍 [16:03]
▲ 잠깐 나타난 흙길 구간 [16:13]
▲ 경사가 급한 내리막 돌길 [16:37]
▲ 이제 힘든 구간은 다 끝났다 [16:52]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앞 도착 [16:59]
▲ 저녁 식사를 예약해 놓은 산촌식당 [17:17]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21:23]
▲ 긴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22:14]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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