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삿갓봉 1028.8m / 강원 영월
◈ 코스: 재운교 → 미량골 → 삿갓봉 → 능선길 → 임도 → 운학3리 경로당
◈ 거리: 12.9km
◈ 시간: 4시간 3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우리나라에는 삿갓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봉우리가 꽤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있는 삿갓봉을 찾아간다. 천지개벽 때 온 마을이 물에 잠겼지만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삼각형의 봉우리만 물에 잠기지 않고 삿갓만큼 남아 있었다 하여 삿갓봉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산의 모양이 삿갓을 닮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참고로, 영월군 산솔면에도 해발 606.5m의 삿갓봉이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도, 오후에 비소식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 날씨는 가봐야 안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신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88번, 411번 지방도와 도원운학로를 따라 서운노송공원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7]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9]
▲ 무심천 벚나무 단풍 [07:00]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평택제천 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42]
10:20 서운노송공원 옆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삿갓봉과 화재봉이 산불방지통제구간에 들어 있어 가느냐 마느냐 갈피를 못 잡다가, 일단 운학천 위에 놓인 재운교를 건너 마을길을 따라 걸어 들어갔다. 다행히 산불감시원은 만나지 않았고,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에 진입해 계속 걸어 올라갔다. 길 왼쪽 언덕 위에 지붕이 빨간 집이 몇 채 보이는데 모두 입구가 폐쇄된 상태다. 짐작컨대, 세컨드 하우스인 것 같다.
▲ 서운노송공원 옆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20]
▲ 운학천 위에 놓인 재운교를 건너간다 [10:21]
▲ 삿갓봉 산행 안내도 [10:21]
▲ 길 오른쪽 낙엽송 단풍 [10:22]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30]
▲ 길 왼쪽 주택의 우체통 [10:37]
▲ 사방댐 안내문 [10:42]
▲ 길 왼쪽에 있는 주택들 [10:47]
▲ 임도차단기가 있는 지점 통과 [10:49]
10:51 갈림길 지점에 도착, 지금까지 걸어온 임도는 왼쪽으로 휘어져 나가고 오른쪽으로는 널찍한 길이 뻗어 있다. 오른쪽이 삿갓봉 가는 길, 진입. 바닥에 누워 있는 등산로 표지판을 지나고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걸어 임도에 올라섰다. 임도 따라 아주 잠깐 걸어가다 왼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길?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대충 감으로 진행. 간신히 능선에 올라서자 희미한 발자취가 보여 따라간다. 그때 앞을 가로막는 암벽 등장. 만만한 곳이 어디냐. 모르겠다. 그냥 올라가 보자. 간신히 통과.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51]
▲ 좁은 산길에 진입 [10:53]
▲ 바닥에 누워 있는 등산로 표지판 [10:56]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8]
▲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 길 [11:06]
▲ 임도에 올라서서 잠깐 진행 [11:10]
▲ 임도에서 다시 왼쪽 산으로 진입 [11:11]
▲ 길이 거의 없는 수준 [11:19]
▲ 낡은 표지기 하나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1:24]
▲ 주능선이 멀지 않았다 [11:42]
11:44 주능선에 나 있는 제 길을 찾았다. 어? 표지기도 보이네. 13분 후,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1028.8m의 삿갓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정상 표지석이 옛날 거 하나, 새로 세운 거 하나 이렇게 두 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자, 이제 생각의 시간이 왔다. 산악회에서는 여기서 왼쪽 능선을 따라 화채봉으로 진행하는 코스를 마련해 놓았는데... 화채봉은 지난 2020년 2월에 들른 적이 있으니 오늘은 그냥 능선을 따라 내려가자.
▲ 주능선에 올라서서 만난 표지기 [11:44]
▲ 물푸레나무 군락지 통과 [11:46]
▲ 걷기 좋은 능선길 [11:52]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삿갓봉 정상부 [11:57]
▲ 예전 정상 표지석 [11:57]
▲ 새로 설치한 정상 표지석 [11:57]
▲ 해발 1028.8m 삿갓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8]
▲ 삿갓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1:58]
▲ 화채봉으로 가는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 [12:00]
12:01 삿갓봉 정상 바로 아래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의 시발점이다. 길? 아주 좋다. 가끔 표지기가 반겨주는,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오늘 걷는 산길에서 자주 만나는 낙엽송 군락지가 노랗게 단풍이 들었는데 참 보기에 좋다. 그러다가... 어라? 길이 끊어졌네. 임도를 개설하면서 능선을 잘라버린 것이다. 거의 절벽 수준이라 곧장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왼쪽으로 사면을 가로질러 한참을 진행한 끝에야 비로소 임도에 내려설 수가 있었다.
▲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이 능선 따라 내려가는 길 시작점 [12:0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2:03]
▲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12:11]
▲ 낙엽송 군락지 [12:18]
▲ 심심찮게 나타나는 표지기 [12:21]
▲ 능선 왼쪽으로 임도가 보이고 [12:28]
▲ 능선 오른쪽으로도 임도가 보인다 [12:29]
▲ 임도 사이에 나 있는 능선길 [12:33]
▲ 임도 절개지 앞에 도착 [12:38]
12:44 능선 왼쪽에 있는 임도에 내려서서 능선이 끊어진 지점까지 걸어간 후 다시 왼쪽 능선에 올라섰다. 그런데 임도를 개설하느라고 저렇게 능선을 끊어 놓았으면, 계단을 설치한다든지 아니면 밧줄을 매어 놓는다든지 그런 방법으로 길을 이어놓을 생각을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지자체 이름은 무릉도원인데 전혀 무릉도원 답지가 않네.
임도에서 내려가는 능선길이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고 험하지도 않고 참 걷기에 좋다. 임도에서 40분을 걸어 잘 꾸며진 길에 내려서서 걸어가는데 우리 회원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산행을 하지 않은 회원들이 임도 걷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 시간도 많은데 나도 같이 걸어야겠다. 임도에서 오전에 없던 산불감시원을 만났다. 임도를 걸으러 간다고 하니 흔쾌히 잘 다녀오라고 말한다.
▲ 능선 왼쪽에 있는 임도에 내려섰다 [12:44]
▲ 아름다운 낙엽송 단풍 [12:44]
▲ 능선을 잘라버린 임도 [12:4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2:55]
▲ 노란 낙엽송 단풍이 보인다 [12:58]
▲ 걷기 좋은 능선길 [13:13]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3:20]
▲ 별장 앞 도로에 내려섰다 [13:26]
▲ 개울을 건너간다 [13:28]
13:29 오전에 삿갓봉을 올라갈 때 걸어갔던 임도에 다시 들어섰다. 앞서 가는 회원 4명과 함께 임도 걷기를 한다. 20분 정도 걸어 삿갓봉 갈림길 지점에 도착, 왼쪽으로 감아도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고도를 250m 정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다. 그래도 어쨌든 임도잖아. 임도 꼭대기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어간다. 가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나 보다. 주변에 서 있는 나무들이 거의 옷을 벗었다.
▲ 오전에 걸었던 임도에 다시 진입 [13:29]
▲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3:32]
▲ 매우 호젓한 임도 [13:39]
▲ 오전에도 왔었던 삼거리: 이번에는 왼쪽 임도로 진행 [13:49]
▲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 구간 [13:53]
▲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3:54]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국가지점번호 [14:00]
▲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4:01]
▲ 임도 꼭대기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휴식 [14:05]
14:13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출발, 20분 넘게 내리막 임도를 걸은 후 다시 포장이 된 마을길을 15분 정도 걸어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운학3리 경로당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화채봉을 거쳐서 걸어온 선두 회원들도 막 도착하고 있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41분에 출발,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3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휴식 후 출발 [14:13]
▲ 가을 분위기가 제대로 나는 길 [14:20]
▲ 임도차단기 통과 [14:29]
▲ 사방댐 옆길로 진행 [14:32]
▲ 임도를 마감하고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36]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가 보인다 [14:49]
▲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14:51]
▲ 평택제천 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7:0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8:32]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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