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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5.05.01. [강원山行記 164] 강원 강릉 마산/삼우봉/괘방산

by 사천거사 2025. 5. 1.

마산-삼우봉-괘방산 산행기

◈ 일시: 2025년 5월 1일 목요일 / 흐림, 비
◈ 장소: 마산 85.9m / 삼우봉 339m / 괘방산 343.7m / 강원 강릉
◈ 코스: 강릉승마장 버스정류장 → 마산 삼우봉  괘방산 → 정동진항  바다부채길  심곡항
◈ 거리: 15.09km
◈ 시간: 3시간 5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50  오늘은 원래 산행지가 강릉에 있는 기마봉이었는데 5월 15일까지 산불 통제기간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탐방 장소가 근처에 있는 괘방산으로 변경이 되었다. 그리하여, 안인항에서 괘방산을 거쳐 정동진항에 내려선 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걸어 심곡항에서 마감하는 코스가 새로 마련되었다. 사실 안인항에서 정동진항까지는 해파랑길 36코스와 바우길 8구간이 함께 가는 길이라 길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이 45명으로 만차인데, 그 이유는 바로 정동진항에서 심곡항으로 이어지는 바다부채길이 코스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금왕휴게소와 대관령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강릉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안인항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7]
 

▲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우암산 [07:09]
 

청주체육관 앞 주차장 [07:28]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3]
 

▲ 영동고속도로 강릉대관령휴게소 [10:29]


11:04  강릉승마장 버스정류장 옆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원래 안인항에서 해파랑길 36코스가 시작되지만 마산을 들르기 위해 조금 떨어진 이곳을 산행 기점으로 잡은 것이다. 문제는 마산으로 가는 길이 제대로 나 있느냐인데 까짓 거 가보면 알겠지. 마을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길이 끝나는 지점 왼쪽으로 산길이 나 있어 과감하게 들어섰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8분 걸어 마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해발이 85.9m인 이곳도 명색이 산이라고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다. 우리나라 산꾼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마산 정상에서 잠깐 내려갔다 다시 해파랑길로 올라가는 길은 제대로 나 있지 않아, 그냥 생잡이로 사면을 치고 올라가야만 했다. 길은 없지만 다행히 가시덤불 같은 것도 없어 올라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30분을 걸어 마침내 해파랑길 36코스에 접속했는데, 야! 해파랑길은 완전 룰루랄라 길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기만 하면 되겠구나.


강릉승마장 버스정류장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11:04]
 

▲ 마을길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1:10]
 

▲ 해발 85.9m 마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8]
 

▲ 마산 정상 표지판 [11:18]
 

▲ 송전탑 왼쪽으로 진행 [11:26]
 

▲ 길이 없어 대충 올라간다 [11:33]
 

▲ 각시붓꽃이 피었네 [11:36]
 

안인항에서 올라오는 해파랑길 36코스와 만났다 [11:40]
 

▲ 오늘 걷는 길은 바우길 8구간과 같이 간다 [11:4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49]


11:50  해파랑길 이정표를 만났다. 안인항에서 여기까지 1.9km 왔고 앞으로 정동진까지 7.5km를 더 걸어가야 한다네. 잠시 후 도착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전망대, 사방이 트여 있어 조망처로 아주 뛰어난 곳이지만 오늘은 날이 흐려 시야까지 흐릿하다. 활공장에서 15분을 걸어 도착한 해발 339m의 삼우봉은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린 그런 곳이었다. 삼우봉에서 괘방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해파랑길 이정표: 정동진까지 거리는 7.5km [11: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55]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전망대에 도착 [11:58]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11:59]
 

삼우봉 700m 전 이정표 [12:02]
 

▲ 성돌인가? [12:0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괘방산 송신탑 [12:07]
 

▲ 해발 339m 삼우봉 정상 [12:13]
 

▲ 삼우봉 정상 표지판 [12:14]
 

▲ 괘방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19]


12:22  해발 343.7m의 괘방산 정상부에 도착해 보니,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아담한 정상 표지석이 하나 있고 꽤 많은 표지기들도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괘방산 실제 정상에는 송신탑이 여러 개 자리하고 있어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잠시 후, 해파랑길이 차량통행이 가능한 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성황당을 지나 계속 발걸음을 이어간다. 


▲ 해발 343.7m 괘방산 정상 표지석 [12:22]
 

▲ 괘방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2]
 

▲ 괘방산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송신탑 [12:23]
 

▲ 조망처에서 바라본 하슬라미술관 [12:27]
 

▲ 철쭉꽃이 피었네 [12:29]
 

▲ 포장 임도를 건너 계속 진행 [12:32]
 

▲ 성황당 돌무더기인 듯 [12:36]
 

▲ 표지기 매다는 곳 [12:36]
 

▲ 걷기 좋은 능선길 [12:43]
 

안보체험 등산로 안내판 [12:48]


12:48  당집을 만났다. 당집은 당신을 모시는 집으로, 전에는 신성한 곳이라 여겨 평소에는 사람들이 거의 접근하지 않았다. 당집은, 규모가 작은 것은 당산나무 사이에 위치한 한 칸짜리 정도이고 규모가 큰 것은 세 칸을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당집에서 고만고만한 산길을 43분 걸어 183고지에 올라섰고, 여기서 다시 20분을 더 걸어가자 정동진 마을이 코 앞이다.  


▲ 길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당집 [12:48]
 

▲ 정동진 3.3km 전 이정표 [12:56]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각나게 하는 길 [12:5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괘방산 송신탑 [13:05]
 

▲ 여기는 내리막길 [13:12]
 

▲ 여기는 오르막길 [13:19]
 

▲ 엉성한 돌탑 [13:24]
 

183고지에 서 있는 이정표: 정동진까지 남은 거리 1.3km [13:31]
 

▲ 걷기 좋은 길 [13: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47]


13:51  2시간 40분 남짓 산길을 걸은 끝에 마침내 정동진1리 마을 도로변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바다부채길이 시작되는 정동진항을 찾아가야 한다. 정동진해수욕장을 거치고 모래시계공원 앞을 지나 정동진항에 도착하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매표소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로우대를 받아 입장료는 3,000원. 바다부채길은 2018년 7월 14일에 백만사회원들과 함께 걸었으니 거의 7년 만에 다시 찾아온 셈이 된다.


▲ 해파랑길 36코스가 끝나는 지점 [13:51]
 

정동진1리 마을 표지석 [13:52]
 

▲ 정동진 해수욕장 [13:57]
 

강릉바우길 9구간 안내 표지판 [14:05]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표지판 [14:10]
 

▲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매표소 [14:18]
 

바다부채길 풍경 [14:19]
 

▲ 바다부채길 표지판 [14:21]
 

바다부채길 풍경 [14:22]
 

▲ 밀려온 파도가 부서지고 있다 [14:23]


14:26  바다부채길은 정동진항에서 심곡항까지 해안을 따라 조성한 트레일이다.
 
정동진의 부채끝 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이름을 지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바다부채길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커다란 바위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투구바위고 다른 하나는 부채바위다. 오늘 데크길과 철판길이 섞여 있는 바다부채길을 걷는 동안, 해안으로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들려왔다. 그것은 아무 데서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경험은 결코 아니었다.


▲ 바다부채길 데크 구간 [14:26]
 

바다부채길 풍경 [14:30]
 

바다부채길의 명물 투구바위 [14:31]
 

▲ 전설이 깃들어 있는 투구바위 [14:33]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의 전설 안내문 [14:33]
 

바다부채길 풍경 [14:37]
 

바다부채길의 명물 부채바위 [14:44]
 

부채바위의 전설 안내문 [14:44]
 

심곡항 등대가 보인다 [14:53]
 

▲ 바위 사이로 보이는 심곡항 등대 [14:57]


14:59  3km 거리의 바다부채길 걷기를 끝마치며 심곡항에 내려서는 순간 오늘 걸어야 할 산행 코스도 함께 끝이 났다.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3시 28분 버스 출발, 4시 25분 주문진 도착, 주문진항에 있는 혜진식당에서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뒤풀이를 한 후 5시 43분 버스 출발, 밤 깊은 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밤 9시 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심곡항에 있는 바다부채길 안내판 [14:59]
 

▲ 심곡항에 대기 중인 우리 버스 [15:02]
 

주문진 수산시장 [16:26]
 

▲ 주문진항에 있는 혜진식당 [16:28]
 

▲ 푸짐한 회접시 [16:30]
 

▲ 혜진식당 상차림 [16:30]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18:58]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20:11]
 

▲ 청주체육관 앞에 버스 도착 [21:07]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