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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4.08.22. [강원山行記 160] 강원 인제 갈전곡봉/가칠봉

by 사천거사 2024. 8. 22.

갈전곡봉-가칠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 흐림, 비, 폭염주의보 발령
◈ 장소: 갈전곡봉 1196.3m / 가칠봉 1241m / 강원 인제
◈ 코스: 구룡령 → 백두대간 → 갈전곡봉  가칠봉 → 실론계곡 → 삼봉약수 
           삼봉자연휴양림 주차장
◈ 거리: 12km
◈ 시간: 4시간 2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강원도에는 가칠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셋 있다. 하나, 양구군과 인제군에 걸친 해발 1242m의 가칠봉(加七峰) , 가칠봉전투가 벌어진 곳이며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로 가칠봉이 들어가야 비로소 금강산이 1만 2천 봉이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4땅굴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민간인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둘, 홍천군과 인제군에 걸친 해발 1241m의 가칠봉(柯七峰). 셋, 인제군에 있는 해발 1165m의 가칠봉(加漆峰). 오늘 찾아가는 곳은 두 번째 가칠봉이다. 홍천 너브내의 숨결에는 산의 봉우리가 일곱 개로 이루어져 있어 가칠봉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고, 강원도 땅이름에는 해발 1,240m의 인제군과 홍천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라고 적혀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슬슬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게다가 오늘 오후에는 비소식까지 있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평창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424번 지방도와 56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룡령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7]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32]


11:10  56번 국도가 지나가는 구룡령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해발 1013m의 구룡령은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갯길이다. 구룡령이란 이름은 고개를 넘던 아홉 마리의 용들이 잠시 쉬어간 데서 유래했다는 설과 고개가 용이 승천하는 듯 아흔아홉 굽이라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구룡령 꼭대기에서 남쪽으로 약간 내려가자 오른쪽에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백두대간 들머리가 나온다. 진입, 가파른 계단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이번에는 돌계단길이다. 그러더니 길의 경사가 약간 완만해졌다.


구룡령 생태터널 앞 56번 국도변에 버스 정차 [11:10]
 

구룡령 생태터널 [11:10]
 

▲ 도로 따라 잠깐 내려간다 [11:11]
 

▲ 해발 1013m 구룡령 정상 표지판 [11:13]
 

▲ 백두대간 진입 구룡령 들머리 [11:13]
 

▲ 가파른 오르막 계단 [11:1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20]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27]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 [11:30]
 

백두대간 1101.4m 표지판 [11:32]


11:36  구룡령 옛길 정상에 도착했다. 이 길은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로 산세가 험한 진부령, 한계령, 미시령보다 산세가 평탄한 편이라서, 양양과 고성 지방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 길을 이용했으며 강원도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상품 교역로로 이용하기도 했다. 옛길 정상 출발, 첫 번째로 올라야 할 갈전곡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여름 야생화인 금강초롱꽃, 투구꽃, 동자꽃 등이 심심찮게 보였다. 


구룡령 옛길 정상 표지판과 안내도 [11:36]
 

구룡령 옛길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갈전곡봉 쪽으로 진행 [11:36]
 

▲ 여기는 오르막길 [11:39]
 

▲ 여기는 내리막길 [11:43]
 

금강초롱꽃 [11:52]
 

갈전곡봉 2km 전 이정표 [11:57]
 

▲ 모처럼 트인 조망처에서 바라본 풍경 [11:59]
 

투구꽃 [12:02]
 

동자꽃 [12:0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06]


12:11  오르막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길 옆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벌써 점심 먹을 때가 되었나? 되었네. 같이 먹고 가자. 삶은 달걀과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16분을 걸어 해발 1196.3m의 갈전곡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백두대간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조침령으로 이어지고 왼쪽 능선은 가칠봉, 응봉산, 구룡덕봉을 거쳐 방태산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칠봉으로 이어지는 왼쪽 능선이다.


▲ 오르막길의 끝은 어디인가 [12:11]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12:20]
 

▲ 점심 먹고 출발 [12:27]
 

갈천곡봉이 아니고 갈전곡봉이 맞는데 [12: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38]
 

갈전곡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43]
 

갈전곡봉 안내문 [12:44]
 

▲ 해발 1196.3m 갈전곡봉 정상 표지판 [12:44]
 

갈전곡봉 정상에 모여 있는 회원들 [12:45]
 

▲ 참나무 사이에서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 [12:48]


12:53  한동안 이어지던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안부에 도착했고 이어서 가칠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힘든 길이다. 사실, 구룡령의 해발이 1013m이고 가칠봉 정상 해발이 1241m이니 고도 차이는 228m에 불과하다. 하지만 구룡령에서 가칠봉 정상으로 단번에 올라가는 게 아니라 정상까지 6.6km 거리의 능선을 걸어야 하다 보니 크고 작은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르내려야 한다. 그러니 힘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힘든 발걸음으로 한 발 두 발 능선길을 올라간다. 무려 50분 가까이 가파른 오르막길을 걷는 발품을 팔아 마침내 해발 1241m의 가칠봉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가칠봉 정상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 때문에 전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자, 이제 목표한 봉우리를 다 올랐으니 삼봉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 


▲ 계속 이어지는 산길 [12:53]
 

며느리밥풀꽃 군락지 [13:02]
 

가칠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지점 [13:11]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13:25]
 

▲ 오르막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3:35]
 

가칠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42]
 

▲ 해발 1241m 가칠봉 정상 표지석 [13:59]
 

가칠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00]
 

가칠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4:01]
 

가칠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03]


14:07  가칠봉 정상에서 200m 떨어진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능선을 따라 삼봉약수로 내려가는 길로 거리는 1.8km이다. 오른쪽은 실론계곡을 따라 삼봉약수로 내려가는 길로 거리는 3.2km이다. 선택은 자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계곡길로 한번 가보자. 24분 동안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 능선에서 실론계곡을 내려가는 왼쪽 갈림길에 진입했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10분 남짓 걸어가자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휴양림(계곡) 쪽으로 진행 [14:07]
 

능선길 가는 길과 거리 안내판 [14:07]
 

계곡길 가는 길과 거리 안내판 [14: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1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2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27]
 

▲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휴양림 쪽으로 진행 [14:32]
 

삼봉약수 1.8km 전 이정표 [14: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40]


14:43  이정표가 서 있는 실론계곡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12번이나 왔다 갔다 하며 계곡 따라 삼봉약수까지 걸어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계곡길은 대부분이 돌길이기 때문에 걷기가 만만찮은데 지금 걷고 있는 실론계곡길도 마찬가지다. 30분 가까이 계곡길을 걸어 삼봉약수 주차장에 도착, 오른쪽 다리 건너에 있는 삼봉약수에 들렀다.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가야지,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잖아.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는 가칠봉, 응복산, 사삼봉 등 세 봉우리를 연결한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7년에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었다. 가칠봉 삼봉약수로도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실론약수로 불렸다. 홍천 9경 가운데 제9경에 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무색의 투명한 삼봉약수는 톡 쏘는 탄산수 맛이 나는데, 이것은 토양에 흡수된 물이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탄산과 철분이 물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론계곡 시작점에 서 있는 이정표: 휴양림 쪽으로 진행 [14:43]
 

▲ 물이 흐르고 있는 실론계곡 [14:43]
 

▲ 계곡을 건너간다 [14:50]
 

▲ 계곡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5:01]
 

실론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 [15:04]
 

▲ 길 옆에 피어 있는 여름 야생화 [15:05]
 

▲ 12번째 물길은 목교로 건너간다 [15:10]
 

▲ 널찍한 삼봉약수 주차장 [15:12]
 

▲ 천연기념물 삼봉약수 안내문 [15:13]
 

삼봉약수: 왼쪽 것을 먹어야 한다 [15:13]


15:14  삼봉약수를 한 바가지 들이킨 후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등산로 안내판에 눈길을 한 번 주고 포장도로를 따라 삼봉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향해 걸어간다. 1992년에 개장한 삼봉 자연휴양림은 해발 1241m의 가칠봉과 1155m의 응복산, 1107m의 사삼봉 등 3개의 봉우리에 둘러싸인 천연림으로 산림칭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포장도로를 15분 걸어 버스가 서 있는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 한쪽에 있는 평상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4시 42분 출발, 문막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8시 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삼봉 자연휴양림 등산로 안내도 [15:14]
 

▲ 포장도로를 따라 휴양림 쪽으로 진행 [15:20]
 

삼봉 자연휴양림 매표소가 보인다 [15:28]
 

삼봉 자연휴양림 안내도 [15:28]
 

삼봉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29]
 

삼봉 자연휴양림 주차장 출발 [16:42]
 

▲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18:31]
 

▲ 버스 안에서 내다본 일몰 광경 [19:29]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20:18]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