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선대(성인대) 산행기
◈ 일시: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신선대(성인대) 645m / 강원 고성
◈ 코스: 화암사 1주차장 → 숲길 입구 → 수바위 → 선인재 → 신선대(성인대) →
화암사 삼거리 → 화암사 → 임도 → 산책로 → 화암사 1주차장
◈ 거리: 6.81km
◈ 시간: 1시간 59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설악산은 워낙 큰 산이라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북설악 등으로 나누어 부른다. 백두대간 분수령을 중심으로 서쪽 인제 지역을 내설악, 동쪽 속초 지역을 외설악으로 구분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한계령 남쪽 양양 지역을 남설악, 고성 쪽을 북설악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오늘은 북설악에 있는, 금강산의 제1봉으로 인정받는 신선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성인대를 찾아간다. 다음은 어떤 자료에서 성인대를 설명한 내용이다.
성인대란 설악산을 바라보는 암봉 끝에 불상 모양의 바위가 우뚝 서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가 사람처럼 보인다 해서 석인대라고도 하고, 신선처럼 보인다 해서 신선대라고도 한다. 해발고도 645m의 성인대는 설악의 이름난 봉우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딱 하나 조망만큼은 설악의 명소를 뛰어넘는다. 설악에서 설악은 잘 안 보이는 법, 설악의 진면목은 설악에서 나와야 눈에 담을 수 있다. 성인대가 바로 그렇게 적절하게 뒤로 물러선 자리에 있다. 성인대에 오르면 울산바위를 비롯해 북설악 일대의 전경과 신선봉, 그리고 동해가 한눈에 다 내려다보인다. 천혜의 전망대인 것이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요즘 더운 초여름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는 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음성휴게소와 홍천휴게소에 잠깐씩 들른 버스가 속초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화암사 1주차장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29]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31]
▲ 버스 출발 지점: 청주체육관 앞 [06:43]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02]
▲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 [10:02]
11:18 널찍한 화암사 1주차장에 버스 도착,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된 차량이 별로 없다. 1주차장에서 1km가 넘게 떨어져 있는 화암사까지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이어진다.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 통과, 화암사가 금강산의 제1봉으로 치는 신선봉 산줄기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 금강산 화암사로 불린다. 금강산 화암사 숲길 입구에 도착,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수바위 가는 길에 들어섰다. 수바위까지는 길이 조금 가파른 편이다.
▲ 화암사 주차장에 버스 도착 [11:18]
▲ 화암사까지는 포장도로가 나 있다 [11:19]
▲ 수바위 830m 전 이정표 [11:20]
▲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 [11:21]
▲ 화암사 부도전 [11:23]
▲ 숲길 입구에서 수바위 쪽으로 진행 [11:32]
▲ 수바위 이야기 [11:32]
▲ 금강산 화암사 숲길 안내도 [11: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나무계단길 [11:35]
11:37 쌀바위라고도 불리는 수바위 앞에 도착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바위에서 쌀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절 이름이 화엄사에서 화암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바위는 모양이 워낙 빼어나 빼어날 수(秀) 자를 써서 수암(秀巖)으로도 불린다. 회원들 몇 명이 수바위 위로 올라간다. 전망이 좋다나 뭐라나. 자, 나는 성인대로 간다. 수바위 앞을 떠나 헬기장을 지나고 시루떡바위를 지나고 데크 계단을 올라 선인재에 도착하는 데에는 정확하게 25분이 걸렸다.
▲ 수바위(쌀바위) 안내문 [11:37]
▲ 수바위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37]
▲ 수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성인대까지 거리는 1.2km [11:37]
▲ 헬기장 통과 [11: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5]
▲ 시루떡바위 안내문 [11:50]
▲ 많은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루떡바위 [11:50]
▲ 오르막 데크 계단 [11:55]
▲ 선인재로 올라가는 길 [11:58]
12:02 신선대 안내문이 서 있는 선인재에 도착했다. 안내문 옆에 함께 서 있는 다른 안내판에는 이곳을 화암사 숲길 전망바위라고 적어 놓았다. 뭐가 보이나?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상봉과 신선봉이 보이고 속초 시내가 보이고 앞으로 다녀올 신선대가 보인다. 신선대 가는 길은 선인재에 서 있는 이정표 뒤쪽으로 나 있다. 진입해 보니 넓은 암반과 암릉이 신선대까지 펼쳐져 있었다.
▲ 선인재에 있는 신선대(성인대) 안내문 [12:02]
▲ 화암사 숲길 전망바위 안내판 [12:02]
▲ 화암사 숲길 전망바위 [12:02]
▲ 전망바위 조망: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상봉과 신선봉 [12:02]
▲ 전망바위 조망: 속초 시내 방면 [12:03]
▲ 전망바위 조망: 신선대 방면 [12:03]
▲ 선인재에 서 있는 이정표 뒤로 신선대 가는 길이 나 있다 [12:03]
▲ 신선대 가는 길에 펼쳐져 있는 넓은 암반 [12:04]
▲ 암반에 생긴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다 [12:05]
▲ 암반 위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12:05]
12:06 헬기장을 지나 암릉을 잠깐 걸어가자 입석 2개가 서 있는 신선대다. 이곳은 미시령과 미시령터널, 울산바위, 달마봉, 수바위,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상봉, 신선봉, 마산봉, 그리고 멀리 속초 시내까지 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전망대다. 사실, 산행지로는 별 다른 특징이 없는 신선대를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주변 풍광을 조망하기 위해서다.
▲ 헬기장 통과 [12:06]
▲ 신선대와 달마봉, 울산바위가 보인다 [12:07]
▲ 신선대(성인대)에 도착 [12:08]
▲ 신선대 조망: 속초 시내 [12:08]
▲ 신선대 조망: 울산바위 [12:08]
▲ 신선대 조망: 달마봉 [12:09]
▲ 신선대에 서 있는 두 개의 입석 [12:09]
▲ 신선대 조망: 수바위 [12:10]
▲ 신선대 조망: 미시령터널과 미시령 옛길 [12:10]
▲ 신선대 조망: 상봉과 신선봉 [12:12]
12:14 신선대에서의 멋진 조망을 마치고 선인재로 돌아와 이번에는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화암사까지 거리는 2km.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을 8분 걸어가자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상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화암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20분 가까이 내려가자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나면서 길의 경사가 거의 없어졌다.
▲ 선인재로 돌아와 화암사 쪽으로 진행 [12:14]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2:20]
▲ 왼쪽은 상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가는 길: 화암사 쪽으로 진행 [12:22]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2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33]
▲ 쓰러진 나무가 쉼터용 벤치로 변했네 [12:36]
▲ 화암사 560m 전 이정표 [12:39]
▲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에 내려섰다 [12:41]
▲ 계곡에 놓인 다리 통과 [12:43]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45]
12:46 화암사 경내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간다. 신라 혜공왕 때 창건된 화암사는 천년고찰로 창건 이후 다섯 번의 화재로 절집들이 거의 소실되었으나 1991년 제17회 세계잼버리 이후 널리 알려지면서 사세가 크게 확장되었다. 창건자 진표율사는 이곳에서 수많은 대중에게 화엄경을 설파했는데, 그런 이유로 그때 사찰 이름은 화엄사였다. 그러다가 쌀이 나온 수바위 전설로 인해 나중에 화엄사(華嚴寺)가 화암사(禾巖寺)로 바뀌게 된다. 화암사 경내를 둘러본 후 미륵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14m 크기의 미륵불 앞 전망대에서는 수바위와 신선대, 그리고 속초 시내가 잘 보였다.
▲ 다리를 건너 화암사 경내로 진입 [12:46]
▲ 종각 이름이 풍악제일루 [12:46]
▲ 연등이 가득한 대웅전 앞마당 [12:47]
▲ 미륵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 [12:48]
▲ 여러 부처님들이 서 있는 구간 [12:5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바위 [12:52]
▲ 높이 14m의 화암사 미륵불 [12:5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초 시내 [12:53]
▲ 화암사 석탑과 대웅전 [12:55]
12:59 화암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차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 수준의 산책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포장길, 야자매트길을 거쳐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풀밭길에 들어섰는데 이런, 길이 끊어졌다. 대충 개척해서 왼쪽에 있는 계곡을 건너가니 화암재로 올라가는 산길과 이어진다. 이제부터는 탄탄대로, 물길 위에 놓인 샘치골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간다.
▲ 화암사 왼쪽 포장도로에 진입 [12:59]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01]
▲ 풀이 깔려 있는 길 [13:03]
▲ 조록싸리가 꽃을 피웠네 [13:03]
▲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간다 [13:06]
▲ 오솔길을 잠깐 걸어가자 [13:08]
▲ 화암재로 올라가는 널찍한 길과 만났다 [13:11]
▲ 갈림길에서 화암사 쪽으로 진행 [13:12]
▲ 물길 위에 놓인 샘치골교 [13:12]
▲ 화암사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16]
13:17 채 2시간도 안 걸리는 짧은 성인대 산행을 마치고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샘치골교 아래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2시 50분, 버스가 주차장을 떠나 회식장소가 있는 주문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3시 40분, 주문진 수산시장에 있는 혜진식당에 도착. 어허, 상차림 좀 보게. 커다란 접시에 가득한 생선회, 오징어회, 새우, 문어, 고둥, 멍게. 세상에 주문진에도 이런 식당이 다 있다니. 통영 못지않네.
2023년 6월 강원도 양양에 있는 정족산 산행을 마치고 주문진에 있는 영OO라는 식당에서 오늘과 같은 가격을 주고 상을 차렸는데 달랑 나온 생선회의 양이 오늘 나온 생선회 양의 5분의 1도 안 되었던 기억이 새롭다. 회로 포식을 하고 건어물 상회에 들러 마른 김을 산 후 5시 6분 버스 출발, 북강릉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8시 2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13:17]
▲ 샘치골교 아래 계곡물에서 땀을 씻고 [13:27]
▲ 주문진 수산시장에 도착 [15:41]
▲ 회식 장소: 주문진 수산시장에 있는 혜진식당 [15:41]
▲ 혜진식당 상차림: 생선회, 오징어회, 새우, 문어, 고둥, 멍게 [15:43]
▲ 청주 무심천 건어물에서 생김 구입 [16:34]
▲ 주문진항 풍경 [16:38]
▲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17:51]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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