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산-고고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3월 14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신병산 687.2m / 고고산 852.8m / 강원 정선
◈ 코스: 덕천리 마을회관 → 도로 → 신병산 → 고고산 → 미구치 →
고성1리 버스정류장
◈ 거리: 10.29km
◈ 시간: 4시간 3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고고산, 1918년 간행된 지도에 고고산이란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데, 영월읍에서 가까운 높은 산이므로 고고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산 주변에는 산이 많은 강원도 답게 완택산, 잣봉, 능암덕산, 백운산, 닭이봉, 망경대산, 예미산, 곰봉 등 크고 작은 산들이 수없이 많이 솟아 있는데 이전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다녀온 곳도 꽤 많았다. 고고산 위로는 두위지맥의 두위봉에서 죽렴산, 벽암산, 곰봉을 거쳐 고고산과 능암덕산으로 이어지는 죽렴지맥이 지나가기도 한다.
고고산 자락의 산속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미구마을은 한자로는 味邱 또는 美九라고 표기한다. 美九는 맑고 푸른 물, 기암절벽, 드넓은 초원, 약초와 산나물, 평화롭게 뛰노는 산짐승, 빼어난 산세, 붉게 타는 단풍, 심산계곡의 물고기, 겨울산의 설경 등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는 의미이다. 열거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거의 무릉도원이나 샹그릴라에 해당하는 곳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14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완연한 봄날씨라고 보아야 한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남제천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8번 국도와 동강로, 연포길을 따라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9]
▲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0]
▲ 동녘 하늘에 해가 뜨고 있다 [07:01]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34]
10:17 덕천리 마을회관 조금 앞에서 버스가 섰다. 좁은 1차로 마을도로라 버스 진행이 더 이상 불가능하단다. 하차. 여기서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연포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마을도로를 걸어가야 한다. 한적한 마을도로를 20분 남짓 걸어 고갯마루에 올라섰더니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진입. 희미한 발자취를 더듬으며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제법 뚜렷하다. 오늘이 3월의 한가운데인데도 이곳은 아직 춘래불사춘이다.
▲ 덕천리 마을회관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17]
▲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마을 [10:23]
▲ 연포마을 가는 길 이정표 [10:24]
▲ 오르막 경사가 있는 연포길 [10:30]
▲ 고갯마루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0:3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48]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좋아졌다 [10:54]
▲ 물이 말라버린 멧돼지 목욕탕 [10:57]
▲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TV 안테나 [11:04]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07]
11:12 고도가 높아지면서 응달지역을 따라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끝까지 버텨 봐라. 너희들이 아무리 그래보았자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하지 않는가.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687.2m의 신병산 정상에 도착했다. 20분 후, 길 옆 공터에서 점심 준비를 하고 있는 회원들이 있어 나도 끼어들어 함께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따뜻한 봄볕이 참 마음에 든다.
▲ 응달 지역에 남아 있는 눈 [11:12]
▲ 신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5]
▲ 해발 687.2m 신병산 정상 표지판 [11:21]
▲ 또 하나의 신병산 정상 표지판 [11:22]
▲ 신병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2]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39]
▲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 [11:44]
▲ 점심 먹고 출발 [11:56]
▲ 왼쪽으로 우회해야 하는 짧은 암릉 구간 [12:14]
▲ 시루떡을 쌓아놓은 모양의 바위 [12:19]
12:28 커다란 회양목 한 그루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잠시 후 회양목이 무리 지어 자라고 있는 구간이 나타났다. 단양이나 영월 지역에는 석회암 지대가 많은 관계로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는 회양목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해발 828m 봉우리에 도착, 누군가가 종이에 다른 신병산이라고 적어서 나뭇가지에 꽂아놓았다. 지금 걷는 길이 죽렴지맥이라 그런지 잊을만하면 죽렴지맥 표지판이 나타난다.
▲ 회양목 한 그루가 나타났다 [12:28]
▲ 잔설이 깔려 있는 길 [12:34]
▲ 나뭇가지가 제멋대로 구부러진 박달나무 [12:40]
▲ 회양목 군락지를 만났다 [12:44]
▲ 모처럼 전망이 트였다 [12:46]
▲ 해발 828m 다른 신병산 표지 [12:52]
▲ 828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53]
▲ 걷기 좋은 능선길 [13:07]
▲ 죽림지맥 849.7m 표지판 [13:12]
▲ 걷기 좋은 능선길 [13:22]
13:25 돌의 생김새로 보아 테뫼식 산성일 확률이 아주 높은 곳을 지나 10분 남짓 걸어가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852.8m의 고고산 정상이다. 고고산 정상에서는 2011년 7월에 평산회원들과 함께 다녀온 완택산이 잘 보였다. 정상 출발, 고고산으로 진행하는 길에서 꽤 흔하게 보았던 겨우살이들이 또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 코스에서는 회양목과 겨우살이가 대세인 모양이다.
▲ 테뫼식 산성의 흔적 [13:25]
▲ 고고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1]
▲ 해발 852.8m의 고고산 정상에서 [13:37]
▲ 고고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8]
▲ 고고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38]
▲ 오늘 산행에서 모습을 많이 드러낸 겨우살이 [13:41]
▲ 걷기 좋은 능선길 [13:46]
▲ 언제까지 버티려나 [13:55]
▲ 헬기장 통과 [13:57]
▲ 오늘도 작품이 제대로 안 나왔네 [14:02]
14:06 죽렴지맥 해발 746.7m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미구치에 도착, 이곳에서 곰봉 쪽으로 뻗어나간 죽렴지맥과 헤어져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에 들어섰다. 10분 후, 왼쪽으로 모습을 드러낸 벌목지대를 만나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대충 내려간다. 20분 후, 포장이 된 마을길에 들어서서 고성1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버스가 서 있는 고성1리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36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죽렴지맥 746.7m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미구치 [14:06]
▲ 능선 왼쪽으로 벌목지대가 보인다 [14:15]
▲ 벌목지대를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4:17]
▲ 벌목지대를 다 내려왔다 [14:28]
▲ 포장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35]
▲ 길게 뻗어 있는 마을길 [14:38]
▲ 고성1리 마을회관 [14:46]
▲ 고성1리 버스정류장 앞 공터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3]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7:08]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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