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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3.12.14. [강원山行記 153] 강원 영월 잣봉/장성산

by 사천거사 2023. 12. 15.

잣봉-장성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 흐림, 비
◈ 장소: 잣봉 537m / 장성 693.5m / 강원 영월
◈ 코스: 거운분교 → 임도 만지고개 → 어라연 조망터 잣봉 → 장성산 
           안테나봉 쌍쥐바위 전망대 → 문산교 문산1리 주차장
◈ 거리: 8.25km
◈ 시간: 3시간 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 트랭글 작동 지연으로 거리, 시간에 약간 차이가 있음
 

 



06:45  동강,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골지천에서 이어지는 조양강, 그리고 어천이 정선읍 봉양리와 북실리 일대에서 합류하면서 길이 약 65km의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은 백운산, 완택산, 곰봉 사이의 산악지대 계곡을 따라 깊은 골짜기를 이루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오늘은 동강이 만들어낸 명승지 어라연을 조망할 수 있는 잣봉을 찾아간다. 잣봉은 2008년 7월에 탐방한 적이 있다.
 
7시 30분에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흐린 후 비소식이 있다. 겨울에는 비가 아니라 눈이 와야 하는데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니 눈이 올 턱이 있나. 남제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82번, 38번 도로를 따라 영월읍 소재지까지 이동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거운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2]
 

▲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3]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40]


10:02  봉래초등학교 거운분교장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이곳은 동강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인 어라연까지 강변 길을 따라 걸어서 갔다 올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잣봉에 오른 후 어라연으로 내려와 강변 길을 이용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잣봉과 장성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끝마치고 문수리로 내려갈 수도 있다. 오늘 우리 코스는? 잣봉과 장성산을 연계하는 산행 코스다.
 
이곳에서 잣봉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까지는 34분 정도 마을길과 임도를 걸어가야 한다. 출발. 작은 다리를 건너 5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잣봉까지 거리는 2.8km. 8분 후, 어라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계속 마을길을 이어간다. 감기몸살 후유증 때문에 컨디션이 엉망이다. 내가 마지막인가. 회원들은 어디까지 갔는지 영 보이지 않네. 


▲ 거운리 봉래초등학교 거운분교장 앞에 버스 정차 [10:02]
 

▲ 어라연 탐방로 입구 표지판 [10:02]
 

▲ 어라연 가는 길 안내판 [10:02]
 

▲ 물길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간다 [10:03]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잣봉까지 거리는 2.8km [10:08]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11]
 

▲ 길 오른쪽에 있는 잣나무 군락지 [10:13]
 

▲ 어라연 강변 코스 갈림길 지점 [10:16]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잣봉 쪽으로 진행 [10:16]
 

▲ 포장 마을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21]


10:26  작은 언덕을 넘어서자 눈 아래로 마차마을이 보인다. 마차마을을 지나고 육교를 건넌 후 이정표가 가리키는 임도에 들어선 지 6분 후, 임도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이 나타났다. 잣봉 정상까지는 1.1km 거리. 하지만 여기서 만지고개까지는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로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데크 계단이 끝나면서 통나무 계단길이 이어졌다.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0:26]
 

마치마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0:28]
 

▲ 물길 위에 놓인 목교 통과 [10:30]
 

▲ 삼거리 지점: 잣봉 쪽으로 진행 [10:31]
 

▲ 비포장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 [10:31]
 

▲ 멧돼지 포획 기구인 듯 [10:35]
 

▲ 임도 끝: 이제부터 산길 산행에 돌입 [10:37]
 

▲ 임도 끝에 서 있는 이정표 [10:37]
 

▲ 데크 계단에 오르는 것으로 산길 시작 [10:38]
 

▲ 통나무 계단이 이어진다 [10:39]


10:41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이번에는 밧줄 구간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 구간이 뒤를 이어받는다. 1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 능선에 올라서자 잣봉까지 5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맞아준다. 바로 만지고개였다. 만지고개에서 잣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룰루랄라 길이다. 오른쪽에 어라연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 전망대와 조망처가 있어 들러보았다. 어라연은 물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어라연 계곡은 동강에서 풍광이 가장 좋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 오르막 밧줄 구간 [10: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 구간 [10:43]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6]
 

만지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0:47]
 

▲ 의자가 있는 쉼터 [10:49]
 

▲ 어라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10:56]
 

▲ 전망대에 있는 어라연 안내판 [10:56]
 

▲ 전망대에서 바라본 어라연 계곡 [10:56]
 

▲ 걷기 좋은 능선길 [10:57]
 

▲ 잣봉 정상 직전에 있는 조망처에서 바라본 어라연 [11:01]


11:02  해발 537m의 잣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2008년 7월에 왔을 때 만났던 정상 표지석이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산천이 의구한데 정상 표지석도 의구하네. 잣봉 정상에서는 어라연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그 코스는 2008년 7월에 탐방한 적이 있다. 정상 출발, 5분 걸려 임도에 내려선 후 임도 건너편에 있는 산길에 들어서서 장성산 쪽으로 올라간다. 


▲ 잣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02]
 

▲ 해발 537m 잣봉 정상 표지석 [11:04]
 

▲ 잣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4]
 

▲ 잣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이곳에서 어라연으로 내려갈 수 있다 [11:05]
 

▲ 잣봉 정상에 서 있는 또 하나의 이정표: 장성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5]
 

▲ 잣봉 정상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 [11:06]
 

▲ 임도에 내려섰다 [11:10]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장성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1]
 

▲ 장성산 정상 1km 전 이정표 [11:15]
 

▲ 멧돼지 목욕탕을 만났다 [11:20]


11:23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고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한 후 데크 계단도 올라간다. 그렇게 26분을 걸어 마침내 해발 693.5m의 장성산 정상에 도착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잣봉 정상에서 보았던 표지석과 거의 비슷한 모양의 정상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 이제 슬슬 내려가볼까. 그런데 처음부터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엄청 미끄럽네. 경사도 문제지만 길 위에 쌓여 있는 낙엽이 더 문제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길 [11:23]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31]
 

▲ 암봉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1:33]
 

▲ 장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43]
 

▲ 해발 693.5m 장성산 정상 표지석 [11:49]
 

▲ 장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9]
 

▲ 장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쌍쥐바위 전망대 쪽으로 진행 [11:50]
 

▲ 경사가 아주 급한 내리막길 [11:5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58]
 

▲ 이름 없는 봉우리를 넘어간다 [12:03]


12:08  거의 골동품 수준의 TV 안테나가 서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문산2리 마을에서 공동으로 세운 것 같은데 많이 낡기는 했지만 온전한 제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TV 방송이 전국적으로 나가기 시작한 것은 언제? 1966년이다. 이곳에서부터는 동강 왼쪽으로 나 있는 암벽 능선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길 옆으로 물푸레나무가 계속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번에는 회양목이 줄을 지어 나타난다. 회양목은 석회암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다.
 
고도가 계속 낮아지기는 하는데 막상 진행해 보니, 작은 봉우리를 여러 개 오르내려야 하고 바위 구간도 꽤 있고 내리막 경사가 심한 곳도 있어 진행하는 데에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게다가 오른쪽은 동강으로 떨어지는 절벽이라 발걸음을 옮기는 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안테나봉에서 50분 남짓 걸어 물길 위에 놓인 빨간 철다리를 건넌 후 문산교 쪽으로 걸어간다. 


▲ 문산2리 마을에서 설치했던 공동 TV 안테나인 듯 [12: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16]
 

▲ 회양목이 줄을 지어 서 있는 능선길 [12:21]
 

▲ 문산2리 갈림길 지점: 문산나루터 쪽으로 진행 [12:23]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산1리 [12:28]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산1리 마을: 우리 버스가 보인다 [12:28]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회양목 [12:32]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2:43]
 

▲ 문산교 뒤로 보이는 우리 버스 [12:54]
 

▲ 물길 위에 놓인 빨간색 철다리 [12:59]
 

문산리 생태공원에 있는 조형물 [13:03]


13:04  동강 위에 놓인 문산교를 건너 동강 둔치에 조성되어 있는 문산1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크기가 엄청나다. 이유는? 동강 래프팅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동강 래프팅은 거리 8km에서 25km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문산나루터에서 어라연을 거쳐 섭세나루터로 이어지는 12km 길이의 어라연 코스를 사람들은 가장 선호한다. 오늘 산행의 출발지가 바로 섭세나루터이고 도착지가 문산나루터이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후미 회원이 있어 버스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빗방울이 차창을 두드린다. 그렇게 참고 참았던 하늘이 마침내 항복 선언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나니까 비가 내리니 말이다. 1시 45분 버스 출발,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나들목 근처에 있는 장수밥상 식당에서 뒤풀이를 한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 동강 위에 놓인 문산교를 건너간다 [13:04]
 

▲ 문산교에서 바라본 동강 [13:05]
 

▲ 문산교에서 바라본 동강 [13:05]
 

▲ 뼝창마을 표지판: 뼝창은 절벽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 [13:09]
 

▲ 문산1리 마을회관 [13:09]
 

▲ 문산1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10]
 

▲ 뒤풀이를 한 장수밥상 식당: 충주시 산척면 충원대로 1677 1층 [14:57]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5:56]
 

▲ 비가 내리고 있는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04]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