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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3.10.03. [강원山行記 149] 강원 정선 지억산/민둥산

by 사천거사 2023. 10. 9.

지억산-민둥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 대체로 흐림
◈ 장소: 지억 1117.7m / 민둥산 1117m / 강원 정선
◈ 코스: 삼내약수 입구 → 지억산 → 억새군락지 → 민둥산 증산초교

           민둥산 주차장
◈ 거리: 10.03km
◈ 시간: 3시간 11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15  가을은 억새의 계절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로는 영남알프스에 들어 있는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과 포천 명성산, 창녕 화왕산, 산청 황매산, 광주 무등산, 장흥 천관산, 경주 무장봉 등이 있는데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정선에 있는 민둥산이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도 속해 있는 민둥산은 2005년 7월, 2013년 11월, 2016년 10월에 각각 탐방한 적이 있다. 오늘은 삼내약수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 지억산에 들른 후 민둥산을 거쳐 증산초교로 내려오는 코스를 산악회에서 마련해 놓았다.
 
7시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민둥산 은빛억새축제가 열렸고 9월 30일에 설악산 단풍이 시작되었다니 정녕 가을이 찾아온 모양이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남제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8번, 59번 국도와 마을도로를 따라 삼내약수 입구를 향하여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31]
 

▲ 출발지점은 청주체육관 앞 [06:4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7:54]


09:39  삼내약수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고병계곡에 있는 삼내약수는 탄산광천수인데 도로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어 갔다 오려면 1km 거리의 발품을 팔아야 한다. 패스. 출발, 포장길을 따라 잠깐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진입. 잠시 후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잠깐 이어지더니 벤치와 이정표가 나타났다. 그런데... 아까 8분 전에 보았던 이정표에 민둥산까지 3.6km라고 적혀 있었는데 여기도 3.6km라고 적혀 있네. 거리를 계산해보니 지금 보고 있는 게 맞다. 나중에 안 일지만, 민둥산 산행 코스에 서 있는 이정표의 거리 표기가 잘못된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삼내약수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9]
 

▲ 삼내약수까지 거리는 500m [09:39]
 

▲ 민둥산 등산로 안내도 [09:40]
 

▲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민둥산 정상까지 5.5km는 오류, 4.3km가 맞다 [09:40]
 

▲ 포장길을 따라 진행 [09:40]
 

▲ 포장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09:44]
 

▲ 민둥산 정상 3.6km 전 이정표: 거리 표기 오류 [09:46]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09:51]
 

▲ 민둥산 3.6km 전 이정표 [09:54]


09:54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오르막길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잠깐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다시 경사가 급한 흙길, 돌길, 통나무길이 이어졌다. 산행 들머리에서 50분 가까이 걸어 삼거리봉에 도착. 왼쪽은 화암약수 가는 길, 오른쪽은 민둥산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지억산을 다녀오기 위해 배낭을 벗어놓고 화암약수 쪽으로 간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10분 정도 진행하자 임도가 나타났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오르막길 [09:54]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오르막길 [10:00]
 

▲ 오르막 경사가 약간 완만한 구간 [10:04]
 

▲ 민둥산 2.9km 전 이정표 [10: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흙길 [10:13]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돌길 [10:18]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통나무길 [10:23]
 

▲ 배낭을 벗어놓고 화암약수 쪽으로 진행 [10:29]
 

▲ 삼거리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화암약수 쪽으로 진행 [10:30]
 

▲ 헬기장 통과 [10:35]


10:39  임도 왼쪽으로 지억산 가는 길이 보이는데 이정표는 없고 표지기 몇 개만 나무에 매달려 있다. 지억산을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산행로가 홀대를 받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진입, 10분 가까이 걸어 몰운산이라고 적힌 정상표지석과 지억산이라고 적힌 정상표지판이 있는 해발 1117.1m의 지억산 정상에 도착했다. 사진 찍고 유턴, 6분 걸려 임도에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 배낭을 둔 곳에 도착한 후 이번에는 민둥산을 항하여 걸어간다. 


▲ 임도 왼쪽으로 지억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10:39]
 

▲ 지억산 정상을 들렀다 내려오는 선두 팀 [10:42]
 

지억산 정상 표지석: 몰운산이라도 한다 [10:48]
 

▲ 지억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8]
 

▲ 지억산 정상 표지판 [10:49]
 

▲ 임도 삼거리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0:55]
 

▲ 삼거리 지점에 서 있는 시 겨울 마중 [10:55]
 

▲ 물푸레나무 군락지 [11:00]
 

▲ 삼거리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1:02]
 

▲ 배낭을 벗어둔 봉우리에 도착 [11:04]


11:07  민둥산 2.1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임도 오른쪽을 따라가던 산길이 잠시 임도로 내려오더니 다시 임도 오른쪽으로 갈라져 들어간다. 그렇게 올라선 언덕 아래로 억새밭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민둥산 정상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이전에는 볼품이 없던 민둥산 억새꽃이 올해는 비가 자주 온 덕분인지 제법 풍성하다. 


▲ 민둥산 2.1km 전 이정표 [11:07]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9]
 

▲ 임도와 나란히 가는 능선길 [11:14]
 

산림정화구역 안내판 [11:22]
 

▲ 임도 따라 잠시 진행 [11:23]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민둥산 쪽으로 진행 [11:26]
 

▲ 언덕에서 내려다본 억새밭 [11:28]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1:29]
 

억새 뒤로 보이는 민둥산 정상부 [11:34]
 

▲ 억새 뒤로 보이는 민둥산 정상부 [11:34]


11:37  은빛 억새 물결을 헤치고 더 높이 올라가자 민둥산 정상이 한층 가깝게 보인다. 예전에는 억새밭에 불을 질렀었다. 그러다가 2009년 2월 화왕산 억새 태우기 행사에서 7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 사고가 발생해 더 이상 억새 태우기는 사라지고 말았다. 사실, 억새는 매년 새롭게 자라나서 꽃대를 올려야 키도 크고 꽃도 풍성한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키도 작고 꽃도 그저 그렇다. 해발 1117m의 민둥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정상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열 명 넘게 줄을 서 있다. 어쨌든 민둥산이 억새의 명소는 명소인 모양이다.


▲ 민둥산 억새밭 [11:37]
 

▲ 저 멀리 민둥산 정상부가 보인다 [11:39]
 

▲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민둥산 억새밭 [11:42]
 

▲ 민둥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6]
 

▲ 쑥부쟁이 [11:47]
 

▲ 구절초 [11:47]
 

▲ 민둥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8]
 

▲ 기존에 있던 민둥산 정상표지석 [11:49]
 

▲ 새로 세운 민둥산 정상표지석 [11:50]


11:50  민둥산 정상부에 있는 전망대에 들렀다. 어디가 보이는가? 억새밭 아래로 밭구덕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하산로가 잘 보인다. 전망대 옆에 서 있는 이정표에 증산초교 가는 길의 거리가 급경사 2.6km, 완경사 3.2km라 적혀 있다. 이제까지 이곳에 왔을 때 급경사 코스만 걸었는데 오늘은 완경사 코스로 한번 내려가 봐야겠다.


▲ 민둥산 정상부에 있는 전망대 [11:50]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밭구덕 [11:51]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억새밭 사이로 하산로가 나 있다 [11:51]
 

▲ 전망대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52]
 

▲ 민둥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52]
 

▲ 민둥산 억새 [11:54]
 

▲ 민둥산 억새 [11:54]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민둥산 정상 [11:55]


11:56  급경사 길과 완경사 길이 갈라지는 지점, 완경사 코스 길이가 2.7km라고 적혀 있는데 완전 엉터리다. 3.1km가 맞다. 내려가는 길에 진입. 아무리 완경사 코스라고 해도 고도를 600m 넘게 내려야 하기 때문에 내리막 경사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 12분을 걸어 임도에 내려섰고 다시 내리막길을 36분 동안 더 걸어가자 왼쪽에 있는 증산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 오른쪽이 완경사 코스: 2.7km는 오류이고 3.1km가 맞다 [11:56]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59]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6]
 

▲ 임도에 있는 매점 [12:08]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증산초교 쪽으로 진행 [12:08]
 

▲ 오솔길 수준의 하산로 [12:16]
 

▲ 너덜지대 통과 [12:19]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26]
 

▲ 급경사 갈림길 지점: 증산초교 쪽으로 진행 [12:3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7]


12:44  민둥산 덕분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증산초등학교 앞을 지나고 정선선 철로 아래를 통과한 후 지장천 위에 놓인 삼거리교를 건너 민둥산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주차장에는 9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지는 민둥산 은빛억세축제를 맞아 여러 가지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주차장 한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도착, 지장천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증산초등학교 앞에 도착 [12:44]
 

▲ 길 왼쪽에 있는 증산초등학교 [12:44]
 

정선선 철로 아래를 통과 [12:45]
 

지장천 위에 놓인 삼거리교를 건너간다 [12:48]
 

민둥산 은빛억새축제 현장 [12:49]
 

민둥산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50]
 

▲ 38번 국도변에 있는 동강 어라연 휴게소 [14:44]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5:51]
 

▲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02]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