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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23.09.14. [강원山行記 147] 강원 횡성 어답산

by 사천거사 2023. 9. 15.

어답산 산행기

◈ 일시: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어답산 786.3m / 강원 횡성
◈ 코스: 횡성온천 → 선바위 → 낙수대 어답 → 산뒤계곡 병지방계곡
◈ 거리: 5.9km
◈ 시간: 3시간 13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어답산, 임금이 친히 밟아본 산이라는 뜻으로 신라 박혁거세가 진한의 태기왕을 뒤쫓다가 이 산에 들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하나, 어답산이 있는 갑천면이란 지명도 태기왕이 피 묻은 갑옷을 갑천면에 있는 계천에서 씻었다 해서 생겨났다고 한다. 이래저래 어답산은 태기왕과 관련이 깊은 산이다. 한편, 어답산 관광지에 있는 병지방계곡은 어답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산세 깊은 골로,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청정 계곡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 가을비가 내린 탓인지 낮기온이 이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아침저녁으로는 이불을 끌어당길 정도이니 더위가 한풀 꺾인 것만은 사실이다.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횡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횡성온천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9]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35]


09:59  횡성온천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도로변에 커다란 간판도 서 있는 횡성온천 실크로드는 현재 폐업을 한 상태다. 산아래 막국수 식당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어답산 등산로 안내판 뒤로 산길이 열려 있는 게 보인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에 이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어답산 정상까지 고도를 550m 넘게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가 심한 모양이다. 


▲ 횡성온천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59]

 

▲ 횡성온천 간판 [09:59]

 

▲ 횡성온천으로 가는 길 [10:00]

 

▲ 현재 폐업 상태인 횡성온천 실크로드 [10:02]

 

▲ 산길 시작 지점에 서 있는 어답산 등산로 안내판 [10:03]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06]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0: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0:14]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0:19]

 

▲ 정상 2.35km 전 이정표: 이정표마다 거리가 조금씩 다르다 [10:22]


10:28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면서 길이 조금 평탄해지는가 싶더니 천만의 말씀,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이게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네. 선바위 앞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는 선바위가 참 많다. 수도권 전철 4호선에는 선바위역이란 이름의 전철역도 있다. 선바위 꼭대기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올라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 벤치가 있는 쉼터 [10:28]

 

▲ 길이 조금 평탄한가 싶더니 [10:33]

 

▲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0:34]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36]

 

▲ 정상 1.76km 전 이정표 [10:41]

 

▲ 선바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 [10:43]

 

선바위 표지판 [10:46]

 

선바위: 올라갈 수 있지만 올라가지 않는 게 좋다 [10:47]

 

▲ 선바위 옆에 있는 구멍바위 [10:4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49]


10:51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을 지나면서 길이 조금 평탄해지는가 했더니 웬걸 다시 오르막 경사가 이어진다. 정상 1.03km 전 이정표를 지나 잠깐 올라가자 데크 전망대가 나타났다. 횡성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장관이다. 어? 지난 9일에 걸었던 횡성호수길 5구간도 잘 보이네. 횡성호수길에서 호수에 비친 어답산 모습이 바라보는 것도 참 좋았었는데... 


▲ 그리 길지 않은 암릉 구간 [10:51]

 

▲ 오르막 경사가 완만한 구간 [10:54]

 

▲ 다시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0:55]

 

▲ 경사가 급한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57]

 

▲ 정상 1.03km 전 이정표 [11:00]

 

▲ 데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1:00]

 

▲ 장송이 서 있는 데크 전망대 [11:02]

 

▲ 전망대에서 바라본 횡성호 [11:03]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구간 [11:06]

 

▲ 다시 나타난 밧줄 구간 [11:12]


11:18  정상 430m 전 이정표를 지나 5분을 걸어가자 삼거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 나타났고 다시 5분을 더 걸어가자 낙수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천지개벽 당시 낙수대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 돌에 걸터앉아 낚시를 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천지개벽은 천지가 창조되는 순간을 의미하는데 그때에 한가롭게 낚시를 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낙수대에서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786.3m의 어답산 정상까지는 5분 거리였다.


▲ 정상 430m 전 이정표 [11:1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1:20]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횡성호 [11:22]

 

삼거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1:23]

 

▲ 깎아지른 모습을 한 낙수대 바위 [11:28]

 

낙수대 안내판 [11:29]

 

▲ 해발 786.3m 어답산 장군봉 정상 표지석 [11:35]

 

▲ 장군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5]

 

▲ 정상에 서 있는 어답산 안내문 [11:35]

 

▲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하산 쪽으로 진행 [11:35]


11:36  가파른 길을 올라오느라고 힘도 많이 썼고 또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에 있는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빵과 삶은 달걀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산뒤계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에 들어섰는데... 이것 보게,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하긴, 고도 500m를 1km 걸어서 낮춰야 하니 경사가 가파를 수밖에 없다. 그나마 경사가 심한 구간에는 어김없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무난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1km 내려오는 데에 걸린 시간은? 세상에, 48분이나 걸렸네.


▲ 어답산 정상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6]

 

▲ 오늘 점심 메뉴: 빵과 삶은 달걀 [11:38]

 

▲ 김동년 전 회장님 [11:59]

 

▲ 어답산 정상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 [12:00]

 

▲ 경사가 약간 완만한 구간 [12:11]

 

▲ 급경사 내리막 구간 [12:20]

 

▲ 구절초가 꽃을 피웠네 [12:22]

 

▲ 급경사 내리막 구간 [12:29]

 

병지방 임도 400m 전 이정표 [12:35]

 

▲ 길 옆 잣나무 군락지 [12:46]


12:48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산뒤계곡을 따라 나 있는 임도에 내려섰는데, 이 산은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내려오는 것도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임도 따라 걸어가는 길,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 기분이다. 25분 정도 임도를 걸어 병지방계곡을 흘러가는 대관대천 위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 대기 중인 버스에 도착, 산뒤계곡 물에 땀을 씻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1시 58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1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2:48]

 

▲ 임도에 서 있는 어답산 등산 안내도 [12:49]

 

▲ 산뒤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 [12:53]

 

▲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3:09]

 

▲ 병지방 MTB길 종합안내도 [13:12]

 

▲ 병지방계곡 건너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13]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5:24]

 

▲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6:16]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6:25]

 

▲ 오늘 수확한 버섯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