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빵
◈ 일시: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09:50 오늘은 주일,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교중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서운동성당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미사 참례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방전된 영적인 에너지를 다시 충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금이 휴가철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그래, 아무리 더워도 휴가는 또 휴가답게 보내야겠지.
복음 봉독이 시작되었다. 지지난주에는 5천 명에게 빵을 먹인 기적 사건, 지난주에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빵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오늘도 빵 이야기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살아 있는 빵이다. 먼저 복음 내용을 살펴보면,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복음 6장 47~51절-
자난 주에는 예수님이 물적인 빵보다 영적인 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그 영적인 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말씀해 주시고 있다. 한번 살펴보자. 지난주부터 언급되기 시작한 영원한 생명의 양식, 생명의 빵, 살아 있는 빵, 나의 살 등은 모두 영적인 빵을 다르게 가리키는 같은 말이다. 그렇다면 이 영적인 빵은 실체는 무엇인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깨끗하면서도 순수한 영혼을 가질 수 있다. 예수님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들에게 전해 주시기 위해서다. 예수님이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최후의 만찬 다음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것으로 하느님 말씀의 전달은 절정을 이루며 장엄하게 끝이 난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시며 하신 말씀,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최후의 만찬 다음날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못 박혀 돌아가시며 하신 말씀,
다 이루어졌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그의 고통이 끝났으며 아버지께서 예수님에게 맡겨주신 모든 일들, 즉 복음을 전파하고, 기적을 행하며, 당신의 백성을 위한 영원한 구원을 얻는 일이 다 이루어졌고, 성취되었으며,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체를 살찌우는 물적인 빵과는 달리 영적인 빵은 영혼을 살찌운다. 5천 명에게 빵을 먹인 기적 사건에서 예수님이 떼어서 군중들에게 주신 빵은 다름 아닌 자신의 몸이었다. 자신의 몸은 하느님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씀이고 하느님의 말씀은 결국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인 것이다.
▲ 청주 서운동성당 [09:58]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09:58]
▲ 서운동성당 제대 [10:00]
▲ 미사가 끝나고 얼음과자 파티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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