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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8.15. [국내行事 114] 성모승천 대축일

by 사천거사 2024. 8. 15.

성모승천 대축일

◈ 일시: 2024년 8월 15일 목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19:10  오늘은 79주년을 맞는 광복절이다. 오전에 산악회 안내 산행에 참가해서 완주에 있는 불명산을 다녀왔고 저녁에는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당으로 간다. 아니, 오늘은 주일이 아닌데 성당에는 왜 가? 천주교에는 주일 아닌 평일인데도 의무적으로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 대축일이 세 번 있다.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 그리고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이 그것인데, 평일이라 하더라도 모두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 날이라 미사 참례에 별 다른 문제점은 없다.
 
오늘이 바로 성모승천 대축일이다. 성모 마리아는 어떤 이유로 승천을 하게 된 것일까? 성모 마리아는 본죄는 물론이고 원죄가 없으므로 원죄의 결과인 죽음의 지배 하에 놓일 수 없기에 공심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하느님이 육신을 부활시켜 천국으로 끌어올리셨다. 이는 천주교의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다른 교리인 원죄 없는 잉태,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평생 동정 일맥상통한다.
 
개신교에서는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대단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지만 성부, 성자, 성령을 하나로 인정하는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지극정성으로 공경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지만 실제로는 하느님이 인간의 몸이 되어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인데, 이때 인간인 마리아의 몸을 빌어서 태어났다. 따라서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결국 하느님의 어머니인 것이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어머니에게 공경을 드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닌가? 성모 마리아는 인간의 몸이었지만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선택된 인간이었다. 아담이나 이브처럼 원죄 없이 태어났으며, 예수님을 낳음으로써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고, 평생 동정으로 살다가 죽은 후에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 성모승천은 마리아가 하느님에 의해 선택받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확실한 증거이다.
 
죽은 사람이 부활해서 하늘로 올라가? 성모승천에 대해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종교나 신앙을 과학으로 풀거나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종교로 과학 문제를 풀 수 없듯이 과학으로 종교 문제의 해답을 얻어낼 수도 없다. 종교는 종교이고 과학은 과학이다. 아내의 본명이 마리아다. 비록 성모님처럼 승천은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늘이 마리아 본명 축일이기도 하니 성모승천 대축일이 남다른 의미가 있는 날임에는 틀림없다. 
 
성모님을 위한 기도인 성모송을 바치며 다시 한번 성모승천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도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청주 서운동성당 [19:14]
 

▲ 서운동성당 성모동굴 [19:15]
 

서운동성당 제대 [19:17]
 

▲ 서운동성당 성모님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