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 일시: 2024년 8월 2일 금요일
◈ 장소: 청주 소리사랑 이비인후과의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135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는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여 보고된 새로운 유형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에 의해 발병한 급성 호흡기 전염병이다. 급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022년 3월 7일 0시경 전 세계 누적 공식 사망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고, 2022년 5월 BBC 보도에 의하면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공식 사망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었다.
2023년 5월 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하였다.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가 선언된 3년 4개월 동안 공식적으로 6억 8,700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약 69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133억 회의 백신이 접종되었다. 이번 사태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는 달리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이 제2의 페스트, 스페인 독감이라고 부르는 것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1세기 이후 전 지구촌을 집어삼킨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면 페스트와 스페인 독감은 어느 정도로 대단했나?
페스트는 중세인 1347년부터 1351년 사이 약 3년 동안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여 인구 7,500만~2억 명 남짓이 희생됐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흔히 흑사병이라고 불렀는데, 혈관 내에 피가 응고되어 부패하고 신체말단이 괴사 하면서 실제로 피부와 근육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얻게 된 이름이다. 페스트균은 숙주 동물인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지금까지 발견된 여러 전염병 중 사람을 가장 단시간에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 병이기도 하다. 급성 페스트로 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시간, 치명률도 굉장히 높아 무려 50~90%에 달했다.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 최후반부터 종전 직후까지인 1918년~1920년 사이에 인플루엔자 Agud 바이러스의 변형인 H1N1 바이러스에 의해 유행한 독감이다. 이 병의 증상으로는 일반적인 독감이나 폐렴 증상과 동일하나 탈산소로 인해 피부가 푸르게 괴사 하는 증세를 동반한다. 스페인 독감이 유행할 당시 세계 인구가 약 17억 명이었는데, 감염자는 약 5억 명에 사망자는 최소 1,700만 명에서 최대 5,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2023년 8월 31일 기준 우리나라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4,571,873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6.8%가 감염되었다. 5명 중 3명 이상이 병에 걸려본 셈이다. 누적 감염자 수는 세계 6위, 누적 사망자 수는 35,934명으로 세계 32위다. 세계보건기구는 2023년 5월 5일 자로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방역당국 및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023년 5월 11일 코로나19 위기평가회의를 통해서, 2023년 6월 1일을 기점으로 3년 3개월 만에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2024년 5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 없이 관심으로 격하되었다.
열이 나고 기침도 나고 몸에 힘도 빠지고,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자 아내가 한 충격적인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일상생활을 마비시킬 정도로 심각했던 코로나 시기는 이미 지나갔으니 코로나에 걸렸다는 말이 그리 충격적이지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것이 불과 1년 전인 2023년 6월이니, 코로나가 몰고 온 죽음의 공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여전히 하나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뭐부터 해야 하지? 일단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으니 먼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선결과제다.
그리하여 집에서 가까운 소리사랑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좋지 않은 예상은 잘 들어맞는다고 했던가, 두툼한 약봉지를 들고 현관을 들어서면서 아내가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다고 전해 준다. 도대체 어디서 걸린 거지? 추적해 보니, 사나흘 전인가 딸네 가족이 모두 코로나에 걸렸는데 그때 딸네집에 갔다가 감염이 된 모양이다. 팬데믹 시기에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기에 우리는 코로나와 인연이 없다고 여겼는데 엔데믹 시기에 코로나에 걸리다니, 세상 일 정말 알 수 없네.
아내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생활 스케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원래 둘째 손녀가 오늘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을 받고 나면, 모레 4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 사는 아들집에서 지내며 수술받은 손녀를 돌봐줄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제 손녀가 목감기에 걸려 수술을 할 수 없어 나중으로 연기가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제주도에 갈 명분이 사라졌지만 이미 비행기표도 예약을 해놓은 터라 그냥 여행 삼아 가기로 했건만 아내의 코로나 감염으로 그 여행 계획마저 틀어져 버린 것이다. 대신 제주도 여행을 갔더라면 참가할 수 없었을 백만사 나들이에는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한집에 사는 내가 문제네. 될 수 있는 한 서로 접촉을 피하는 생활 방식으로 전환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잖아. 방과 화장실은 각각 따로 쓰고, 식사는 내가 먼저 하고 아내가 나중에 하고, 손소독 자주 하고. 이 정도 외에는 별달리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네. 에라 모르겠다. 걸리면 약 먹으면 되지 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 그런데, 정작 코로나에 걸린 아내는 그냥 맨입으로 있는데 왜 나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거지?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는 건가?
▲ 코로나 처방약 봉투
▲ 투약 종류가 무려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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