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등산-귀뚤봉 산행기
◈ 일시: 2024년 7월 25일 목요일 / 맑음, 폭염 경고
◈ 장소: 원등산 713.9m / 귀뚤봉 580m / 전북 완주
◈ 코스: 밤재 → 원등산 → 송곳재 → 귀뚤봉 → 위봉산성마을 체험센터 주차장
◈ 거리: 8.11km
◈ 시간: 3시간 3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전주시를 동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에는 해발 200m에서 800m 사이의 산들이 산재해 있다. 그동안 산악회를 따라서 또 혼자서 꽤 여러 번 완주에 있는 이런저런 산들을 다녀왔는데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2009.05. | 천등산 | 2009.11. | 모악산 | 2010.01. | 불명산 | 2010.06. | 고덕산 | 2010.11. | 운암산 |
2010.11. | 동성산 | 2010.12. | 능바위산 | 2011.11. | 장군봉 | 2012.10. | 대둔산 | 2014.05. | 서방산 |
2015.11. | 서래봉 | 2016,04. | 봉실산 | 2016.04. | 대부산 | 2016.08. | 사달산 | 2016.09. | 위봉산 |
2016.09. | 원등산 | 2016.12. | 만덕산 | 2017.03. | 선녀봉 | 2017.05. | 써래봉 | 2018.02. | 묵방산 |
2018.03. | 치마산 | 2019.09. | 대아산 | 2022.06. | 봉수대산 | 2022.09. | 묵방산 | 2022.11. | 감투봉 |
2023.01. | 응봉산 | 2024.01. | 천호산 |
오늘 찾아가는 산은 완주에 있는 원등산과 귀뚤봉인데, 원등산은 2016년 9월 학동산, 원등산, 귀골산 연계산행을 할 때 들른 적이 있어 초면은 아니다. 또한, 산행 날머리에 있는 위봉폭포도 2016년 4월 대부산 산행, 2016년 9월 고종시 마실길 걷기, 2016년 9월 위봉산 산행을 할 때 만난 적이 있어 나와는 가까운 사이다. 다음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에 나오는 원등산 소개 내용이다.
원등산은 전북 완주군 동상면과 소양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713m의 산이다. 해월리에 원등사라는 절 이름을 빌려 원등산이라 부르게 됐지만 마을 사람들은 청량산이라 부른다. 산행은 다리목마을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뒤 원등사나 위봉사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많이 알려진 코스며 산행은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위봉산과 동상저수지, 북동쪽으로는 금남정맥의 운장산, 연석산과 연석계곡의 아름다움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동쪽으로는 저 멀리 덕유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동쪽 방면으로 가면 위봉폭포와 위봉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곧장 내려오면 원등사 방향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날씨는? 오후 3시에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 어허, 그런데 낮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간다네. 오늘도 각오 단단히 해야겠다. 여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소양나들목에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55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밤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7]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6]
09:39 5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밤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대승한지마을 표지판 건너편으로 보이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원등산 산행의 들머리다. 진입. 외딴집 앞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길이 사라지고 절개지가 나타났다. 힘들게 절개지를 기어올라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금 애매하게 나 있던 길이 능선에 올라서자 아주 번듯한 길로 바뀌었다. 그런데 오늘 참 덥네. 얼마 걷지 않았는 데도 솟아나는 땀이 옷을 적시기 시작한다.
▲ 5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밤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9]
▲ 도로 건너편 임도가 산행 들머리 [09:40]
▲ 인기척이 없는 주택 앞을 통과 [09:43]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09;43]
▲ 절개지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09:45]
▲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꽤 거칠다 [09:48]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번듯해졌다 [09:51]
▲ 걷기 좋은 능선길 [09:57]
▲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간다 [10:00]
▲ 벌목지대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10:04]
10:10 산행을 시작한 지 불과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자리에 앉아 쉬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수분과 함께 칼륨, 전해질, 미네랄 등이 빠져나가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그 결과로 무기력증이나 의욕상실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소금을 먹는 게 아니라 수분, 포도당, 전해질 등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이다.
원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밤재의 해발고도가 350m이고 원등산 정상 높이가 713.9m이니 고도를 360m 넘게 올려야 한다. 당연히 오르막 경사가 가파를 수밖에. 무더위로 인해 풀려버린 다리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지만 방법 없다. 그냥 올라가야 한다. 출발 지점에서 1시간 5분을 걸어 삼거리 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110m 떨어져 있는 원등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벌목지대를 오른 후 쉬고 있는 회원들 [10:10]
▲ 짧은 암릉 구간 [10:18]
▲ 풀이 자라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10:24]
▲ 멧돼지 목욕탕 통과 [10:29]
▲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 [10: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0:3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6]
▲ 오르막 경사가 조금 완만해졌다 [10:51]
▲ 삼거리 지점에 도착: 여기서 원등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0:55]
▲ 원등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57]
10:59 해발 713.9m의 원등산 정상에 도착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도와 이정표에는 원등산으로 표기되어 있건만 마을 사람들은 원등산 대신 청량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원등산 정상에서는 학동산을 거쳐 대부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 있다.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위봉마을 쪽으로 진행한다. 산죽 구간을 거쳐 15분 정도 걸어가자 귀골산 갈림길 지점이 나타났다. 2016년 9월, 학동산, 원등산을 거쳐 이곳에서 귀골산 쪽으로 진행한 적이 있다. 오늘은 위봉마을 쪽으로 간다.
▲ 해발 713.9m 원등산 정상 표지판 [10:59]
▲ 원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59]
▲ 원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59]
▲ 산악회에서 삼거리에 지점에 깔아놓은 안내판 [11:04]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09]
▲ 걷기 좋은 능선길 [11:15]
▲ 귀골산 갈림길 지점: 위봉마을 쪽으로 진행 [11:19]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1:25]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1:31]
▲ 걷기 좋은 능선길 [11:35]
11:40 산죽 구간이 또 나타났다. 오늘 산행 코스에서는 꽤 여러 번의 산죽 구간이 등장하는데, 문제는 산죽의 키가 사람의 키보다 커서 구간을 통과하는 동안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날이 더워 진행하기가 더 힘들다. 해발 580m의 귀뚤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정표가 서 있는 귀뚤봉 정상부에는 깨어진 기와조각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그렇다면 이곳에 무슨 건물이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 산죽 구간이 또 나타났다 [11:4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45]
▲ 길 왼쪽으로 성요셉동산경로수녀회 건물이 보인다 [11:5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6]
▲ 걷기 좋은 능선길 [12:00]
▲ 칼바위 암릉 구간 [12:12]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19]
▲ 해발 580m 귀뚤봉 정상 도착 [12:35]
▲ 귀뚤봉 정상에 널려 있는 와편 [12:39]
12:42 귀뚤봉 정상을 떠나자마자 만난 저 성벽은? 그것은 바로 위봉산성이었다. 축조된 시기가 350년 전으로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성벽의 모습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 곳도 몇 군데 보인다. 다음은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위봉산성 소개 내용이다.
조선 1675년 숙종 때 축조된 산성으로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위치하고 있다. 2006년 사적 제471호로 지정되었다. 위봉산성은 근방의 산을 쭉 둘러싼 형태로, 둘레는 약 16km 정도이다. 건립 목적이 다소 특이한데, 산성이니만큼 변고가 발생했을 때 주민을 보호하고 방어를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위봉산성은 이에 더해서 특수한 목적이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이는 바로 전주에 있는 경기전에 위험이 발생했을 때, 경기전에 모시고 있는 이성계의 영정과 위패를 본 산성으로 옮겨와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동학 농민군에게 전주성이 함락되었을 때 태조의 영정, 위패 등을 이 산성으로 옮기기도 했었다.
귀뚤봉 정상을 떠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삼거리 지점이다. 여기서 계속 능선길을 따르면 601봉으로 올라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면 위봉마을에 닿게 된다. 컨디션이 어지간하면 601봉으로 올라가겠는데 무더위가 가져다준 무기력증이 발걸음을 오른쪽으로 향하게 한다.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을 17분 정도 걸어가자 임도가 나타났다.
▲ 위봉산성 개념도
▲ 위봉산성 성벽 [12:42]
▲ 형태가 완벽하게 남아 있는 위봉산성 성벽 [12:42]
▲ 계속 나타나는 위봉산성 성벽 [12:47]
▲ 삼거리 지점 도착: 위봉마을 쪽으로 진행 [12:52]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52]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58]
▲ 풀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13:01]
▲ 잣나무가 서 있는 길 [13:03]
▲ 여름철 야생화 [13:07]
13:09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임도 왼쪽이나 오른쪽 아무 데로나 진행해도 위봉마을에 도착할 수 있지만 임도 건너편에서 시작되는 샛길을 찾아내어 이용하면 좀 더 빠르게 종착지에 도착할 수 있다. 임도에서 10분 가까이 걸어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위봉산성 체험마을 주차장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주차장 옆을 흘러가는 계류에 땀을 씻은 후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2시 44분 출발, 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5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임도에 내려섰다 [13:09]
▲ 무덤 옆을 통과 [13:11]
▲ 길이 사라져 대충 진행 [13:16]
▲ 위봉산성 체험마을로 내려가는 길 [13:17]
▲ 위봉산성 체험마을 안내판 [13:18]
▲ 위봉산성 체험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18]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6:07]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6:53]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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