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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24.03.23. [전북山行記 140] 전북 장수 신무산

by 사천거사 2024. 3. 27.

신무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신무산 897.5m / 전북 장수
◈ 코스: 뜬봉샘 생태공원 → 뜬봉샘  신무산  수분마을  뜬봉샘 생태공원
◈ 거리: 4.98km 
◈ 시간: 1시간 48분
◈ 회원: 평산회원 4명 



 

 



09:00  모든 강에는 물줄기가 처음 시작하는 곳, 즉 발원지가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큰 강의 발원지를 살펴보면, 한강은 태백에 있는 검룡소, 낙동강은 태백에 있는 너덜샘, 금강은 장수에 있는 뜬봉샘, 영산강은 담양 가마골계곡에 있는 용소, 섬진강은 진안에 있는 데미샘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평산회에서 신무산 서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을 찾아간다.
 
신무산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의 용계리, 수분리, 식천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고도는 897.5m이다. 신선이 춤을 추었다 하여 신무산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성계에 관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 뜬봉샘은 봉황새가 떠오른 샘이라고 해서 뜬봉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해발고도를 보면 뜬봉샘이 780m이고 신무산이 897.5m이니 뜬봉샘에서 고도를 117.5m만 올리면 신무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세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청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낮기온이 최고 19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꽃샘추위가 완전히 물러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덕유산휴게소에 잠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신 후 장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점심을 먹을 식당인 덕순네 돈까스를 찾아갔다.
 
정감이 흠뻑 묻어나는 이름을 가진 덕순네 돈까스는 장수군 장계면 소재지에 있는 작은 식당이지만 음식 맛이 괜찮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치즈 돈가스와 고구마 돈가스 주문, 실제로 먹어 본 회원들 모두가 맛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식당 건너편에 있는 장계성당에 잠깐 들렀다. 외관이 조금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장계성당에서는 주교님 주례로 풍년을 기원하는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0:42]
 

덕순네 돈까스: 전북 장수군 장계면 장계리 303-4 [11:15]
 

덕순네 돈까스 메뉴판 [11:16]
 

All Handmade: 모두 수제품 [11:17]
 

넌 예쁘니까 예쁜 것만 먹어 [11:17]
 

▲ 회원들 식사 중 [11:27]
 

치즈 돈가스 비주얼 [11:27]
 

▲ 돈가스 맛이 괜찮은 편이다 [11:27]
 

▲ 외관이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장계성당 [11:52]
 

▲ 주교님 주례로 풍년 기원 미사 진행 중 [11:52]


12:24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에 있는 뜬봉샘 생태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생태온실 앞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길이 갈라진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걷기 위해 오른쪽 나래울마당 쪽으로 간다. 뜬봉샘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런저런 볼거리를 조성해 놓았는데 문제는, 보는 사람이 없다. 오늘 지금까지는 뜬봉샘을 찾은 다른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 한산한 뜬봉샘 생태공원 주차장에 주차 [12:24]
 

전북 천리길 / 장수노선 종합 안내판 [12:25]
 

뜬봉샘 생태관광지 종합안내도 [12:25]
 

금강발원지문 조형물 [12:26]
 

뜬봉샘 탐방에 돌입 [12:29]
 

생태온실 앞을 통과 [12:31]
 

▲ 흙인형으로 만든 장수마을 잔칫날 [12:34]
 

▲ 갈림길에서 나래울마당 쪽으로 진행 [12:34]
 

▲ 흙인형으로 만든 장수마을 행복한 시골 가족 [12:36]
 

▲ 매화꽃이 피었네 [12:36]


12:37  뜬봉샘 나래울마당을 지나 왼쪽에서 올라오는 데크 계단길에 진입했다. 두 번의 데크 계단을 올라가자 자작나무 숲길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자작나무는 목질이 좋고 썩지 않으며 벌레가 먹지 않아서 건축재, 세공재, 조각재 등으로 많이 쓰인다.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의 일부는 자작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작나무는 하얀색 수피가 아름다운 나무이기도 하다.


나래울마당을 지나가고 있다 [12:37]
 

▲ 조금 특이한 형태의 길 [12:39]
 

버들개지가 활짝 폈네 [12:39]
 

▲ 첫 번째 데크 계단길 [12:42]
 

▲ 두 번째 데크 계단길 [12:44]
 

자작나무 숲길 가는 길 이정표 [12:46]
 

물뿌랭이 전망대 안내문 [12:49]
 

자작나무 힐링숲에 진입 [12:5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51]
 

▲ 한적한 자작나무 숲길 [12:52]


12:54  자작나무숲에 있는 쉼터에 도착, 포도즙으로 마른 목을 축이며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자작나무 숲길을 이어간다. 주차장을 떠난 지 44분 걸려 첫 번째 목적지인 뜬봉샘에 도착했다. 저 작은 샘에서 길이 395km의 거대한 금강이 시작되었단 말인가. 성경 욥기의 말씀이 생각난다.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었지만 자네의 앞날은 크게 번창할 것이네. 그렇다. 또 하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의 나비효과 이론도 이와 다르지 않다. 


▲ 자작나무 숲에 있는 쉼터 [12:54]
 

▲ 휴식 후 출발 [12:59]
 

▲ 지나 온 자작나무 숲 [13:01]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3]
 

뜬봉샘까지는 산책로 수준의 길이 이어진다 [13:07]
 

▲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 안내문 [13:12]
 

▲ 뜬봉샘 옆에 있는 조형물 [13:12]
 

뜬봉샘 표지석과 회원들 [13:13]
 

▲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 [13:14]
 

▲ 물을 떠서 한 모금 마시고 [13:14]


13:16  뜬봉샘에서 발걸음을 돌려 신무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왜 백두대간길이라고 적어 놓았지? 신무산은 금남호남정맥 위에 있잖아. 추측컨대, 금남호남정맥이 백두대간에 있는 영취산에서 분기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어놓은 것 같다. 앞에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뜬봉샘에서 신무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117.5m만 높이면 되기 때문에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산길에 들어서서 13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서면서 자고개와 신무산이 표기되어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금남호남정맥에 들어선 것이다. 오늘 산행에서, 이곳에서부터 신무산을 거쳐 수분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오롯이 금남호남정맥 길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897.5m의 신무산 정상에서는 금남호남정맥 위에 솟아 있는 장안산과 팔공산을 조망할 수 있었다.  


▲ 길 오른쪽 신무산 가는 산길에 진입 [13:16]
 

▲ 걷기 좋은 길 [13:19]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3:20]
 

▲ 능선에 올라서면서 금남호남정맥에 진입 [13:29]
 

▲ 해발 897.5m 신무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수분재 쪽으로 진행 [13:30]
 

▲ 신무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0]
 

▲ 신무산 안내문 [13:30]
 

▲ 신무산 정상에서 [13:31]
 

▲ 신무산 정상에서 [13:31]
 

▲ 신무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33]


13:33  신무산 정상에서 금남호남정맥 위에 솟아 있는 장안산과 팔공산을 멀리서나마 바라보고 수분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길은, 내리막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부드럽고 걷기에 아주 좋은 편이었다. 임도를 두 번이나 가로지르면서 25분 정도 내려가자 뜬봉샘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수분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어? 저게 뭐야. 예수님이 보이네? 어딘가 가보자.


▲ 신무산 정상 조망: 장안산 방면 [13:33]
 

▲ 신무산 정상 조망: 팔공산 방면 [13:35]
 

▲ 신무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36]
 

▲ 길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13:43]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수분재 쪽으로 진행 [13:46]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8]
 

▲ 또 하나의 임도를 건너간다 [13:54]
 

수분마을로 가는 길 [13:59]
 

▲ 언덕에서 바라본 수분마을 [14:02]


14:06  수분마을에 있는 장수성당 수분공소에 들렀다. 수분공소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1913년에 건축된 종교시설로 건축사와 종교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아 2005년 6월 18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건물은 원래 초가집이었는데 지금은 붉은색 함석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축된 상태다. 뜬봉샘 탐방과 신무산 산행을 마치고 뜬봉샘 생태공원으로 돌아와 보니 이거,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네. 어디를 들러갈까. 그래, 가는 길에 있는 논개사당을 잠깐 들러보자. 


장수성당 수분공소에 있는 예수님과 성모님 [14:06]
 

▲ 1913년에 건축된 수분공소 [14:06]
 

▲ 수분공소에 있는 예수님상 [14:06]
 

▲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수분공소 [14:06]
 

장수성당 수분공소 안내문 [14:07]
 

▲ 수분공소 부속건물 [14:07]
 

장수 수분리 성당 옛 모습 신문기사 [14:07]
 

뜬봉샘 생태공원 표지석 [14:15]
 

뜬봉샘 생태공원 주차장에 귀환 [14:16]


14:46  논개사당 의암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논개사당은 임진왜란 때 진주 촉석루에서 일본군 장수 게야무라 로꾸스케를 껴안고 의롭게 죽은 주논개(朱論介:1574-1593)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이 사당은 원래 1955년 남산공원에 지어졌으나, 1974년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하였다고 한다. 논개의 영정은 윤여환 화백이 그렸으며, 현판은 함태영 선생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쓴 것이다. 다 차치하고 한 가지만 알아두어라. 논개의 성은 주 씨이다.
 
논개사당 주차장을 떠나 청주까지 쉬지 않고 달려 우리들의 아지트인 현대수산에 도착했다. 산행에는 참가하지 않은 두 명의 회원이 저녁 모임에는 동참하여 모두 6명이 회원이 회를 썰어놓고 술잔을 부딪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 한 달에 한 번씩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이렇게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이 아니겠는가.  


논개사당으로 올라가는 길 [14:46]
 

▲ 논개사당 의암사 [14:51]
 

▲ 의암사 논개 영정 [14:51]
 

▲ 1846년에 세운 논개생장향수명비 [14:55]
 

논개 기념관 [14:56]
 

논개 기념관 내부 [14:57]
 

▲ 논개사당 의암사 표지석 [15:07]
 

▲ 변영로 시인의 논개 [15:07]
 

▲ 청주 우암동에 있는 현대수산 도착 [17:14]
 

평산회원 6명 저녁 회식 [17:52]
 

▲ 푸짐한 회접시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