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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4.07.09. [국내旅行 171] 세종 조치원 조천연꽃공원

by 사천거사 2024. 7. 9.

조천연꽃공원 방문

◈ 일시: 2024년 7월 9일 화요일 / 비

◈ 장소: 조천연꽃공원 /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리 34-1
◈ 회원: 아내와 함께 



09:30  지난 4월 3일 이를 뽑으면서 바로 인공치근을 심고  7월 1일 보철물의 본을 떴다. 그리고 오늘, 석 달 칠일 만에 보철물과 인공치근을 체결하는 시술을 받았다. 한동안 비어있던 공간이 채워지면서 그동안 느껴왔던 원인을 알 수 없는 허전함도 함께 사라졌다. 28개나 되는 이빨 중에서 하나만 없어도 이렇게 허전함을 느끼는데, 일심동체였던 부부의 반쪽이 없어지면 남은 반쪽이 겪게 되는 상실감은 과연 얼마나 클까.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허전함,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상실감이 찾아오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 유승한 치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0-2


이육사에게는 내 고장 칠월이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지만 조천연꽃공원의 칠월은 연꽃이 피는 시기이다. 지금은 장마철이라 언제 어디서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모르는 상황, 어제는 청주 주변 하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려 어제 오후부터 한밤중까지 휴대전화에 재난문자 들어오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댔다. 오늘은 소강상태인가, 비가 내리는 듯 내리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면 몸도 근질근질한데 어디로 한번 떠나볼까? 어디가 좋을까. 그래, 비 오는 날이니 가까운 조천연꽃공원에 가보자.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기도 하지만 연꽃이 피는 시기이기도 하니까.
 
다음은 웹사이트에 소개된 조천연꽃공원 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조천연꽃공원 아래로는 조천이 흐른다. 조천의 옛 이름은 생졸천이며 전의면 덜골계곡에서 발원하여 미호강과 금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무성한 억새밭에 새들이 많이 모여 새내로 불렸는데 이를 한자로 바꿔 조천이라 하였다. 조천연꽃공원은 조천 둔치에 조성한 생태공원으로, 농경지였던 땅에 백련, 홍련, 수련 등 7종의 연을 심어 만들었다.
 
조천연꽃공원은 세종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고복자연공원, 운주산성과 함께 지역관광기관협의회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뽑혔으며, 방축천 호수공원 길과 함께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조천연꽃공원 아래를 흐르는 조천 건너편 제방에는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매년 4월 이 벚꽃길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조천변 벚꽃길부용리 벚꽃길, 고복저수지 벚꽃길과 함께 세종시의 3대 벚꽃길로 꼽히는 봄철의 명소이다. 여름에는 벚나무가 제공하는 그늘과 조천을 따라 불러오는 시원한 바람, 조천연꽃공원의 연꽃이 어우러져 한낮 산책도 부담스럽지 않다.
 
10:45  청주 아파트 출발, 세종시 조치원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목적지인 조천연꽃공원까지 가는 데에는 채 50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아니, 이게 뭐야? 연꽃공원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번암교 앞에 도착해 보니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추측컨대, 장맛비로 조천의 물이 많이 불어나서 주차장 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는 모양이다.
 
차를 돌려 도로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조천 위에 놓인 번암교를 건너간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조천, 이야 진짜 물 많네. 가는 비가 내리고 있는 조천연꽃공원에 내려섰다. 연밭을 가득 채운 커다란 연잎 사이로 마알간 색깔의 연꽃이 여기저기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이거 아는가? 연꽃은 오전에 활짝 피고 오후에는 꽃잎이 오므라든다는 사실. 그래서 아름다운 연꽃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 청주 아파트 출발 [10:46]
 

번암교에서 바라본 조천 [11:35]
 

조천 위에 놓인 번암교를 건너간다 [11:35]
 

▲ 제방에서 바라본 조천연꽃공원 [11:36]
 

조천연꽃공원의 연꽃들 [11:40]
 

▲ 데크길에 진입 [11:41]
 

조천연꽃공원의 연꽃들 [11:41]
 

조천연꽃공원의 연꽃들 [11:42]
 

▲ 연꽃 한 송이가 주변을 압도하고 있다 [11:43]
 

▲ 연꽃 색깔이 참 곱다 [11:44]


11:44  조천연꽃공원 안내판이 서 있는 주차장을 거쳐 다시 번암교 쪽으로 진행, 번암교 아래를 지나 오른쪽에 있는 연밭으로 이동을 했다. 인도가 원산지인 연꽃은 불교와 관계가 깊다. 절에 있는 불상의 대좌가 연꽃 모양이다. 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을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을 연꽃공원이 비가 내리는 통에 한산하기가 그지없다. 대신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찬찬히 연꽃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조천연꽃공원 데크길에서 [11:44]
 

조천연꽃공원 [11:45]
 

조천연꽃공원 안내판 [11:47]
 

▲ 비는 쉬지 않고 계속 내리고 [11:49]
 

▲ 데크길을 걷고 있는 다른 방문객들 [11:51]
 

번암교 오른쪽 연밭에서 [11:57]
 

▲ 연꽃공원 데크길 [12:00]
 

조천연꽃공원에서 [12:01]
 

조천연꽃공원을 떠나면서 [12:03]


12:05  조천 안내도 옆을 지나 조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가면서 바라본 풍경, 아니 이게 무슨 천이야, 강이야, 아니면 바다야. 조천 왼쪽 둔치가 모두 물에 잠겨 망망대해가 생겨났다. 비가 많이 오기는 많이 왔구나. 다리를 건너 제방 위로 올라갔다. 벚꽃철 같으면 많은 구경꾼들이 오가고 있을 조천변 벚꽃길은 철이 아니라 그런지 연꽃공원보다 더 한산하다. 비 오는 날에 찾은 조천연꽃공원, 문득 염화시중의 미소가 생각났다. 오늘, 비록 부처님의 마음을 가섭만큼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연꽃 속에 들어 있는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조천 안내도 [12:05]
 

▲ 다리 위에서 바라본 물바다 [12:05]
 

조천 위에 조성된 자전거길 [12:05]
 

▲ 다리 위에서 [12:06]
 

▲ 방금 건너온 다리 [12:08]
 

조천변 벚꽃길에 올라섰다 [12:09]
 

조천변 벚꽃길 [12:11]
 

조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연꽃공원 [12:12]
 

번암교 앞 차량 진입금지 표지판 [12:14]


12:45  점심을 먹을 염소총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가마육교 옆에 있는 이 식당은 염소탕 맛이 일품이라 늘 손님들이 많은데 오늘도 어김이 없다. 요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중에서 경기가 안 좋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무조건 정부의 정책만 탓할 게 아니라 자신의 영업 전반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전근대적 주먹구구식 영업 방식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염소탕이 나왔다. 구수한 냄새가 콧속을 파고들자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이러니 어찌 이 식당을 찾지 않겠는가.


▲ 점심 먹을 장소 염소총각 [12:45]
 

▲ 기본 상차림 [12:50]
 

▲ 염소탕 비주얼 [12:51]
 

▲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커피 한 잔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