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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7.01. [국내行事 103] 임플란트 이야기

by 사천거사 2024. 7. 1.

임플란트 이야기

◈ 일시: 2024년 7월 1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유승한 치과의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0-2



임플란트 이야기

 
임플란트는 치과 치료법 중 하나로, 이를 뽑은 자리 치조골에 티타늄으로 제작한 인공치근을 박은 후 빠진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보철물을 심는 방법이다. 플란트는 영어로 implant라고 쓴다. 이는 im과 plant의 합성어로 안쪽에다 심어 넣는다는 뜻이다. 의학계에서는 무엇인가를 몸에 넣는 수술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공치아 식립은 영어로 dental implant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implant 한 단어가 인공치아 식립을 뜻하는 말로 굳어진 상태다. 
 
임플란트를 처음으로 시도해서 성공한 사람은 치과의사가 아니라 외과의사였다. 1965년 스웨덴에서 외과의사인 브레네막 교수가 티타늄을 뼈수술에 접목시켜 보려고 연구를 하던 중, 선척적으로 큰어금니가 없는 30대 청년의 잇몸에 티타늄 식립을 시도해서 성공한 것이다. 그 청년은 그 후 죽을 때까지 무려 40년 동안 그 임플란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 80~90년대부터 서구사회에서 임플란트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김수홍 박사가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개발과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2000년대 초기부터 임플란트 대중화가 시작되었다. 대체로 치의학계에서는 2003년을 한국 임플란트 대중화의 시발점으로 본다. 그때부터 개인치과에서의 임플란트 시술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악 또는 하악에 부분 무치악으로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보험급여 대상이며, 보험급여 적용기간은 평생이고 인정 개수는 1인당 2개다.



10:20  지난 4월 3일 왼쪽 윗어금니 하나를 뽑아내고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심는 시술을 받았다. 그 이후로 인공치근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3개월의 시간이 주어졌고 그 기간이 끝나는 오늘 보철물의 본을 뜨기 위해 다시 치과를 찾아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과 가기를 싫어한다. 치아를 갈아내는 기계음, 석션 소리, 긴 의자에 누운 환자들의 떨리는 신음 등은 대기실에 앉아 있는 환자에게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축적된 공포감은 의자에 눕는 순간 극에 달한다.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 누웠다. 사실 보철물의 본을 뜨는 작업은 크게 힘이 드는 일은 아니다. 치아를 뽑거나, 치아를 갈아내거나, 잇몸을 째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입만 크게 벌리고 있으면 된다. 그래도 모른다. 입안에서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작업이 끝이 났다. 의자에서 일어나 환자 대기실로 나오니 데스크에 앉아 있던 직원이 말을 던진다.
 
일주일 후에 오시면 아주 예쁜 치아를 심어드리겠습니다.
 
예쁜 치아? 입을 한껏 벌려도 보이지 않는 어금니인데 예쁜 치아? 어쨌든 말이라도 고맙네.


▲ 유승한 치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0-2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