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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6.29. [국내行事 102] 청주 율량동 청풍다감

by 사천거사 2024. 6. 29.

청풍다감 방문

◈ 일시: 2024년 6월 29일 금요일 / 비

◈ 장소: 청풍다감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953
◈ 회원: 율량 세 부부 



한우와 육우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한우와 육우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한우

소의 한 품종. 암소는 600kg, 황소는 650kg 정도이며, 누런 갈색이다. 체질이 강하고 성질이 온순하며, 고기 맛이 좋다. 우리나라 재래종으로 농경, 운반 따위의 일에도 이용한다.

 

육우

고기를 얻으려고 기르는 소. 축산법에서는 주로 교잡종 소, 젖을 짜지 않는 수컷 젖소를 이른다. 

 

이 정의에 따른다면, 일반적인 의미의 육우는 식용으로 사육되는 소 품종 전체를 가리키며 당연히 한우도 육우에 포함된다. 하지만 현행 국내 축산법에는 한우와 육우가 이와는 다르게 정의되어 있다.

 

한우고기: 순수한 한우에서 생산된 고기

육우고기: 육용종, 교잡종, 수컷 젖소 및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없는 암컷 젖소에서 생산된 고기

젖소고기: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컷 젖소에서 생산된 고기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소고기는 한우, 육우, 젖소 셋 중 하나다. 국내 소고기 육질등급은 근내지방도, 육색, 조직감, 성숙도에 따라 1++, 1+, 1, 2, 3, D(등외)로 구분되는데, 모든 국내산 소고기의 등급판정은 한우, 육우, 젖소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한우 1등급과 육우 1등급은 그 품질이 같다고 볼 수 있다.

 

한우는 그 색깔에 따라 일반한우, 칡소, 흑한우, 백한우 네 종류로 분류된다. 한우는 육우에 비해 육질이 좋고 더욱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한우 특유의 향은 육우나 외국품종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으며 보리향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오랫동안 한식 조리법과 궁합을 맞춰 왔기 때문에, 탕 요리와 한국식 고기구이에 적합하다. 탕 요리에는 뼈가 치밀한 수소가 좋은 맛을 내며, 구이를 비롯하여 육용으로는 암소와 거세우가 주로 쓰인다.

 

보통 육우나 식용 품종은 24개월 내외로 소를 도축하는 편이지만, 한우의 경우 30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소를 도축한다. 1++등급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다량의 마블링이다. 특히 1++등급 중에서도 살치살, 꽃등심, 새우살, 채끝살 등 운동량이 가장 적은 부위는 고기가 빨간색보다 하얀색에 가깝게 보일 정도로 마블링이 엄청나게 많다. 이런 부위는 지방 함량이 25% 이상은 기본이며 60% 이상인 경우도 있다.


17:30  오늘은 세 부부가 만나는 날, 장소는 지난 6월 12일에 들른 적이 있는 정육식당 청풍다감이다. 일반식당과 정육식당은 어떻게 다른가?
 
식당에서 고기를 굽거나 구울 수 있도록 가공해 메뉴로 제공하는 것에는 부가가치세가 과세되지만 정육점이나 슈퍼에서 단순 가공포장을 마친 농축수산 식자재를 판매하는 것은 부가가치세가 면세된다는 점을 이용해, 고기를 파는 정육점과 그 옆에 상차림만 해주는 상차림 식당을 따로 운영해서 식사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의 식당이 바로 정육식당이다. 정육식당의 조건으로는 출입구가 분리되어 있을 것, 계산대가 분리되어 있을 것, 각 매장의 종업원이 구분되어 있을 것, 상차림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달라야 할 것 등이 있다.
 
애초에는 시내버스를 타고 모임 장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집을 떠나려고 할 즈음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하는 수 없이 차를 몰고 갔다. 청풍다감 주차장에 도착하자 조금씩 내리던 비가 거의 폭우 수준으로 돌변했다. 1층 청풍명월한우 판매장 앞을 지나 2층 식당으로 올라가니 이미 도착한 두 부부가 반갑게 맞아준다. 거의 넉 달 만에 만나는 모임이니 어찌 반갑지 않으랴. 그런데 가격이 만만찮은 한우 식당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야? 폭망이라던 경제가 회복된 건가?
 
고기가 익어가고 술잔이 차고 대화가 오고 간다. 여섯 명의 나이가 비슷비슷하다 보니 대화의 주제가 어떤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야기를 주고받는 데에 별로 부담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모임이 좋다. 비 오는 날 깔끔하게 소고기로 포식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떡마마로 자리를 옮겼다. 떡 체인점인 이곳은 커피도 판다. 앞에 놓인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나의 손길을 부르고 있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고...


▲ 정육식당 청풍다감에 도착 [17:57]
 

청풍명월은 충북 한우 브랜드다 [17:58]
 

청풍다감 입구 [17:58]
 

▲ 떡 카페 떡마마 [19:29]
 

▲ 커피는 역시 따끈한 아메리카노가 최고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