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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6.28. [국내行事 101] 봉명회 모임

by 사천거사 2024. 6. 28.

봉명회 모임

◈ 일시: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명장복국 복대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죽천로 97-8
◈ 회원: 봉명회원 6명 



여름 보양식에 복어 요리가 포함되는가? 당연히 포함된다. 그런데 복어에는 독이 들어 있잖아. 그렇지 않다. 자연산 복어는 맹독을 품고 있지만 양식 복어에는 독이 없다. 왜? 그것은 바로 복어의 몸속에 독이 축적되느냐 축적되지 않느냐가 전적으로 먹는 먹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청주에는 명장복국이란 상호가 붙은 복요리집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명장복국 용암점이고 다른 하나는 명장복국 복대점인데, 용암점은 이전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복대점은 아직 가본 적이 없다. 오늘 봉명회 회원들이 명장복국 복대점에서 모임을 갖는다. 
 
봉명회는 어떤 모임인가? 1996년 3월 1일부터 1999년 2월 28일까지 재직한 봉명중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의 모임이다. 그 당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장 자리를 맡아 업무 수행에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이 학교를 옮긴 후 봉명회라는 이름의 모임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그게 벌써 24년 전의 일이다. 현재 회원은 모두 6명, 지금은 회원 모두가 퇴직했으며 각자 나름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17:00  탑동 아파트 출발, 육거리 버스정류장에서  311번 시내버스 승차, 서원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나는, 직장에 다닐 때도 그랬지만, 은퇴를 한 지금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임에 차를 가져가지 않고 걸어가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대부분이 술을 마셔야 하는 모임이기에 모임이 끝난 후에 차를 가져오는 게 큰 일거리이기 때문이다. 모임 장소가 조금 외진 곳에 있으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우스갯소리로 백수가 과로사한다라는 말이 있다. 고작 회원 6명이 전부인 모임이지만 회원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모임 날짜를 잡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또 미리 날짜를 잡아 놓아도 갑자기 일이 생긴 회원들로 인해 늘 한두 명은 모임에 빠지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회원 모두가 모임에 참석한다네.

 

예전의 교무부장, 학생부장, 연구부장, 과학부장, 학년부장 6명이 업무 테이블 대신 식탁에 둘러앉았다. 오늘 회식 메뉴는 참복정식으로 복불고기, 복튀김, 복껍질무침, 참복맑은탕, 샐러드, 초밥, 참치회, 대구강정, 해파리냉채, 복어 이리, 볶음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27,000원. 직장에 다닐 때에는 직장 업무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았지만 은퇴를 한 지금은 다르다. 국내외 정세와 시국 현황, 가정사, 개인사 등 대화 내용에 어떤 한계가 없다. 서로 눈치 볼 필요도 없다. 규제, 통제, 속박, 한계가 없다. 허심탄회하다. 자유롭다.


▲ 무심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가경천 [17:51]

 

명장복국 복대점 도착 [17:58]

 

▲ 명장복국 복대점 메뉴 [17:58]

 

▲ 명장복국 엠블렘 [18:02]

 

▲ 복껍질무침과 복불고기 [18:03]

 

▲ 새우초밥 [18:08]

 

▲ 복어 이리: 수컷의 정소 [18:29]

 

▲ 참복맑은탕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