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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오름

2024.04.18. [제주 오름 25] 모지오름/김정문 알로에

by 사천거사 2024. 4. 18.

모지오름-김정문 알로에 탐방기

일시: 2024년 4월 18 수요일 / 맑음
장소: 모지오름 / 김정문 알로에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성산읍 신풍리
코스: 표선면 표선리 → 모지오름 → 김정문 알로에 표선면 표선리
회원: 아내, 아들 부부와 함께 


모지오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김정문알로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09:30  제주도는 사시사철 볼거리, 먹을거리, 할 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봄철의 대표적인 할 거리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고사리 채취다. 중산간지역에 있는 오름이나 풀밭에 고사리가 지천으로 돋아나기 때문에 이맘 때면 제주도 전역이 고사리 채취로 몸살을 앓는다. 고사리를 채취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에 제주도에 왔으니 그렇다면 우리도  오늘 한번 꺾으러 가볼까.

 

아들 부부와 함께 찾아갈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모지오름 일대, 고사리가 많이 나는 지역으로 꽤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먼저 모지오름에 대해 알아보자.

 

해발 305.8m인 기생화산으로 분화구는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이다. 오름의 생긴 모양이 어머니가 아이를 껴안고 있는 형체를 닮았다 하여 모자(母子)오름이라 하였다가 변형되어 모지오름, 뭇지오름이 되었다. 한자로는 모지악(母地岳), 모자악(母子岳)이라고 한다. 제주도의 300개가 넘는 오름 중 구좌읍 종달리의 용눈이오름과 더불어 용의 승천과 관련된 전설을 배경으로 하는 오름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북동쪽으로는 영주산이, 남서쪽으로는 따라비오름이 조망된다.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아들 집 출발, 30분가량 달려 모지오름 가는 길 입구에 있는 넓은 공터에 차를 세웠다. 차로 더 진행해도 되지만 입구에서부터 걸어가면서 고사리를 꺾기 위해서다. 있는 듯 없는 듯한 고사리를 꺾으며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가 나타났다. 왼쪽은 임도 수준의 둘레길이고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오른쪽이 모지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거의 임도 수준이다.


▲ 아들네 집 출발 [09:31]

 

모지오름 가는 길 입구 공터에 주차 [10:02]

 

모지오름 가는 길 입구 [10:04]

 

▲ 차량 통행이 가능한 길 [10:07]

 

▲ 길 옆에 고사리가 보이면 채취 [10:14]

 

모지오름 표지판: 현 위치 안내도 [10:2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모지오름 정상 가는 길 [10:25]

 

▲ 길이 거의 임도 수준이다 [10:31]

 

▲ 모지오름 정상부가 보인다 [10:35]

 

▲ 나 여기 있어요 [10:38]


10:47  심심찮게 나타나는 각시붓꽃의 환영을 받으며 슬슬 올라가자 해발 305.8m의 모지오름 정상이다. 특이하게도 모지오름 정상부는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정상부에 있는 안내판에는 유턴 표시가 되어 있지만 표지판 맞은편으로 둘레길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나 있다. 삼나무 숲을 통과하는 그 길은, 아주 뚜렷하지는 않아 자칫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길을 잘 살피며 진행해야 한다.


국가지점번호 표시판 [10:47]

 

각시붓꽃이 피었네 [10:51]

 

▲ 이건 무슨 꽃이지? [11:00]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7]

 

▲ 해발 305.8m 모지오름 정상에 있는 안내판 [11:09]

 

모지오름 정상부는 넓은 평지 [11:09]

 

▲ 모지오름 정상부에서 [11:18]

 

▲ 둘레길로 내려가는 길 입구 [11:21]

 

국가지점번호판이 서 있으면 반드시 길이 있다 [11:23]

 

▲ 삼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길 [11:26]


11:31  고사리밭을 만났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미 고사리가 많이 피었다. 혹시 피지 않은 놈이 있나 10분 정도 둘러본 후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막걸리, 한라봉이 전부인 소박한 점심이지만 봄기운이 가득한 바깥에서 먹는 거라 그런지 꿀맛이다. 30분 정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 후 임도 수준의 둘레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고사리를 꺾는다. 모지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 시계를 보니 이곳에서 모지오름을 오른 후 둘레길을 걸어 다시 이곳으로 오는데 2시간 37분이 걸렸다. 물론, 고사리를 꺾어가면서 쉬엄쉬엄 걸었기에 걸린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 고사리밭에 도착했다 [11:31]

 

▲ 피지 않은 고사리를 찾는 중 [11:34]

 

피지 않은 고사리를 찾는 중 [11:38]

 

▲ 고사리밭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11:52]

 

▲ 점심 먹고 둘레길을 따라 진행 [12:22]

 

▲ 다시 고사리를 찾는 중 [12:38]

 

▲ 길을 잠깐 잘못 들었네, 돌아가야 해 [12:48]

 

▲ 임도 수준의 널찍한 둘레길 [12:52]

 

성읍지구 임도시설사업 안내 표지석 [12:53]

 

▲ 모지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 [12:57]


13:18  아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고사리 채취는 끝이 났다. 4명이 꺾은 고사리를 한 군데 모아보니 그 양이 상당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김정문 알로에에서 운영하는 알로에 숲을 관람하기 위해 잠깐 들렀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난 김정문은 1975년부터 알로에 건강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주)김정문 알로에를 세워 운영하면서 알로에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기업인이다.

 

성읍민속마을 근처에 있는 김정문알로에 알로에 숲은 600여 종의 알로에 품종 중에서 약 450 종을 보유하고 있는 알로에 전시장이다. 입장료는 없기 때문에 별로일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꽤 다양하면서도 알차게 꾸며놓은 전시장에는, 여늬 곳에서는 관람하기 어려운 볼거리가 많고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여러 곳이 있다. 

 


▲ 차를 세워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3:18]

 

▲ 꺾은 고사리를 들고 기념으로 [13:19]

 

김정문알로에 제주농/공장에 도착 [13:33]

 

알로에 숲 관람 안내도 [13:33]

 

김정문 알로에 알로에 숲 입구 [13:33]

 

▲ 포토 존에서 [13:35]

 

▲ 포토 존에서 [13:35]

 

▲ 다양한 알로에가 전시되어 있다 [13:36]

 

▲ 꽃이 피어 있는 알로에 앞에서 [13:36]

 

▲ 예쁘게 꾸며놓은 알로에 숲 [13:38]


13:38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알로에 숲을 빠져나올 즈음에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알로에 농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의 알로에 재배 농장이다. 기원전 4천 년부터 알로에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600여 종의 알로에 품종 중에서 사람이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품종은 5~6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알로에 숲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고사리를 삶은 후 자리를 깔고 널어놓았다. 푸짐하다. 오름도 오르고, 고사리도 꺾고, 알로에 농장 구경도 하고. 제주 여행 3일째 되는 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 예쁘게 꾸며놓은 알로에 숲 [13:38]

 

▲ 알로에 숲 카페에서 [13:39]

 

알로에 숲 카페에서 [13:39]

 

▲ 포토 존에서 [13:43]

 

▲ 포토 존에서 [13:47]

▲ 국내 최대 알로에 재배 농장 [13:47]

 

▲ 알로에 숲 쉼터에서 [13:48]

 

▲ 포토 존에서 [13:50]

 

▲ 주차장 옆에 있는 연못 [13:53]

 

▲ 오늘 채취한 고사리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