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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4.03. [국내行事 83] 청주 유승한 치과의원

by 사천거사 2024. 4. 3.

유승한 치과의원 방문

◈ 일시: 2024년 4월 3일 화요일 

◈ 장소: 유승한 치과의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0-2



10:25  두어 달 전부터 왼쪽 윗어금니 하나가 시큰거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오고 찬물을 마실 때에는 그 통증이 배가 되었다. 70세가 되어야 임플란트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알고 있는데 그때까지 견딘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떻게 치과에 가봐야 하나 고민을 하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것 보게, 2014년에는 75세 이상, 2015년에는 70세 이상, 2016년에는 65세 이상으로 적용 나이가 바뀌었다. 그렇다면 나도 해당이 되는 거네.
 
어제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유승한 치과의원을 찾아갔다. 이곳은 아내가 치아 네 개를 임플란트 시술로 교체를 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 길지 않은 진료를 받고 나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런데... 오늘은 시술이 안 된단다. 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을 해서 허가가 떨어져야 하고 허가가 떨어진 날 다음 날에야 시술이 가능하단다. 뭐 때문에 그런 규정이 필요한지 모르겠네.
 
공단에서 신청을 허가한다는 알림톡이 왔다. 참고 사항으로, 1인당 평생 2개가 가능하고 골이식 등 부가수술은 급여적용이 제한되며, 등록된 의원에서 임플란트 장착 완료 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립재료는 분리형 식립재료라야 하며 보철수복재료는 PFM crown이어야 한다. 치료비 중에서 70%는 공단에서 부담하고 환자는 30%를 부담한다. 알았다, 오버.
 
본격적인 시술을 받기 위해 오늘 다시 유승한 치과의원을 찾아갔다. 시술대에 누웠다. 마취를 하고, 이를 뽑고, 뼈를 심은 후 임플란트를 심었다. 30분 넘게 걸린 일련의 시술과정을 열거한 것인데, 이게 말로 하니까 간단해 보이지 시술대 위에 누워서 실제로 겪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두려움과 엄청난 긴장의 연속이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갔고 시술은 무사히 끝이 났다. 4월 29일에 중간 점검, 6월에 치아를 심는 것으로 예약하고 시술 후 주의사항이 적힌 안내서를 받아 든 후 의원문을 나섰다. 시술비 총액은 60만 원.
 
문제는 시술 후 주의사항, 장난이 아니다. 밥은 세 시간 후에 죽으로 먹어라. 사이다나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 뜨거운 음식, 맵거나 짠 음식 등은 일주일 동안 먹지 마라.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 먹지 마라. 술과 담배를 금하라. 시술 후 10일 정도 뜨거운 목욕, 찜질, 격한 운동, 등산, 미용실 파마, 빨대 사용 등을 삼가며 안정을 취하라. 아니, 이게 뭐야. 시술받는 것보다 시술 후 관리가 더 힘들겠네. 그래도 어쩌겠나 지킬 것은 지켜야지. 
 
그리하여 오늘 11시 30분에 딸, 아내와 같이 먹기로 한 점심 약속에도 못 가고,
오늘 5시 30분에 막창집에서 만나기로 한 사천골 동네모임에도 못 가고,
내일 예정되어 있는 창원 정병산 산행도 못 가고,
 
아프지 말자. 아프면 아픈 것도 문제지만 아픈 것 때문에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게 더 큰 문제다. 아프면 몸만 상하는 게 아니라 정신까지 상한다. 사람은 단순히 생명이 붙어있다고 해서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다운 생각과 활동을 할 수 있어야 정말로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프지 말자. 정말 아프지 말자.


유승한 치과의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0-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