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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3.29. [국내行事 79] 카풀연대 모임

by 사천거사 2024. 3. 29.

카풀연대 모임

◈ 일시: 2024년 3월 29일 금요일 

◈ 장소: 대운생고기 /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476-8
◈ 회원: 카풀연대 회원 6명


대운생고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476-8


연대(連帶)는 사회적 관계의 일종으로 사회나 집단에서 보이는 통합, 또는 통합의 종류나 정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연대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기층민중 간의 타협을 유도하거나 이들의 단결을 통해 힘을 얻기 위한 관계를 의미한다. 전근대 사회에서 연대란 주로 혈족 관계나 공통된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람들 간에 형성되는 관계를 의미하였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연대는 혈족이나 이익공동체의 상징에서 벗어나 사회적 연대라는 의미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적극적인 사회적 인권 개념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연대는 참여연대화물연대가 고작이었다. 혹시 다른 연대가 또 있나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세상에, 생전 처음 듣는 별의별 연대가 다 등장한다. 희망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여성연대,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연대, 기회공정실천연대, 신남성연대, 신자유연대, 민생연대, 미디어연대 등등. 지금은 없어졌지만 친박연대라는 이름의 정당도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도 연대가 들어간 모임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카풀연대. 2008년 음성에 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함께 카풀을 하던 직원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카풀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연대를 이루었다고 해서 카풀연대라고 이름을 지었다. 처음에는 회원이 모두 9명이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3명의 회원이 그만 두어 지금은 6명의 회원이 부정기적으로 모이고 있다.


 

 


05:30  오늘이 바로 카풀연대 모임일이다. 장소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있는 소고기 전문 음식점 대운생고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다. 이전에 다른 모임에서도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곳이라 조금 느긋하게 시내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가 조치원역까지 가는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워까지 겹쳐 탑승객이 엄청나게 많아 운행 시간이 끝도 없이 늘어진다. 결국 모임 시간보다 20분이나 늦게 모임 장소에 도착하고 말았다.

 

이 식당은 건물이 조금 허름한 편이고 테이블도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들어가 보니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 이 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인 메뉴는 암소 한마차돌박이, 대창, 갈빗살, 꽃살 등 다양한 부위들을 섞어 600g을 제공한다. 600g은 두 명이 먹기에는 충분하지만 세 명이 먹기에는 조금 모자라서 무언가를 더 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제도 산행 마치고 소고기 먹었는데 오늘도 소고기를 먹네. 어제는 무한리필 수입산 소고기, 오늘은 600g짜리 한우.

 

우리는 암소 한마리 두 세트가 모자라 나중에 육회 하나를 더 주문했다. 비용을 계산해 보니, 소고기에 맥주와 소주, 밥과 누룽지, 된장찌개 등을 모두 합해서 30만 원 가까이 나온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두 명이 10만 원어치를 먹는다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테이블이 비기가 무섭게 손님들이 들어와 앉는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느니, 경제가 폭망이라니 떠들어대고 있지만 연휴만 되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북새통을 이루고 값비싼 음식점들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그런 해외 여행객이나 음식점 손님들에게 경제가 폭망인데 뭐 하는 짓이냐고 하면 과연 그들은 뭐라고 답변을 할까. 


대운생고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476-8 [18:53]

 

▲ 대운생고기 암소 한마리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