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일시: 2024년 3월 24일 일요일
◈ 장소: 서운동성당 / 황금룡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서원구 분평동
◈ 회원: 아내와 함께
▲ 청주 서운동 성당: 청주시 상당구 서운동
▲ 청주 황금룡: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천주교에서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직전까지를 사순시기라고 한다. 날짜로 치면 44일이 된다. 사순시기에는 희생과 극기의 표징으로 금육과 단식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한다. 사순시기가 끝나면 파스카 성삼일이 이어지는데, 구체적으로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주의 수난 성금요일, 성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까지를 말한다.
오늘은 사순 제6주일이자 성주간이 시작되는 첫날로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고자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실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 그리스도는 목요일에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가진 후 금요일에 온갖 수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며 이틀 후에 부활하여 승천하였다. 파스카 신비는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묻히고, 저승에 가고, 부활하며, 승천한 일련의 과정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
▲ 최후의 만찬
▲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 유다
▲ 예수님 재판 중
▲ 채찍질을 당한 예수님
▲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
▲ 부활하신 예수님
09:50 주일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서운동 성당으로 갔다. 오늘은 새로운 성지를 나누어 주는 날, 성지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성을 받는 나뭇가지다. 원래 종려나무나 올리브 나무의 가지를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편백나무나 향나무 가지를 사용한다. 이 나뭇가지는 일 년 동안 집에 있는 십자가상에 걸어두었다가 이듬해 사순시기 직전에 태운 뒤 재의 수요일 미사 때 그 재를 신자들의 이마에 바른다.
오늘 성지를 나누어 주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의 표시로 흔들었던 성지를 오늘 야외 미사 중에 우리들이 흔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되어 성모동굴 앞마당에서 미사가 시작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야외 미사가 끝나고 성지 축성이 끝나자 십자가상을 선두로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행렬이 이어졌다. 축성을 받은 성지가 머리 위에서 하늘거린다. 다가오는 금요일에 당신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당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하려는 너무나 숭고한 모습이다.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환자들의 희생을 나 몰라라 하는 요즘 의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과연 뭐라고 하실까.
▲ 서운동 성당 [09:57]
▲ 서운동 성당 성모동굴 [09:58]
▲ 미사 전 성당 안 모습 [10:00]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야외미사 [10:19]
▲ 미사를 마치고 [11:58]
12:00 일요일 교중미사가 끝나면 점심시간이 된다. 교중미사 후에는 별 다른 일이 없으면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것으로 약속이 되어 있어 오늘은 대구찜을 먹기 위해 분평동에 있는 찜사랑을 찾아갔는데... 아니, 이게 뭐야. 문을 닫았네. 일요일이라 쉬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네. 도로 따라 걸으며 적당한 곳을 찾아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곳마다 문을 닫았다. 어허, 그냥 집으로 가야 하나? 그때 문을 연 식당 발견, 황금룡이란 중국음식점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가 만만한 짬뽕 두 그릇을 주문했다. 이곳 짬뽕은 그리 특별한 맛이 나는 것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테이블을 그냥 행주로만 훔쳐서 그런지 바닥이 끈적거린다는 것 그리고, 아내가 발견한 것으로, 짬뽕에 사용된 식재료 중에서 변질된 채소가 들어 있는 것 같다는 것. 직원의 푸념이 들려온다. 요즘 영업이 잘 안 돼요. 오죽하면 직원을 두 명이나 잘랐겠어요. 잘 되던 식당이 잘 안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부보다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에 음식 맛이 좋은 식당은 절대 망하지 않는 법이다.
▲ 대구찜을 먹으려고 했던 찜사랑이 문을 닫았다 [12:23]
▲ 중국음식점 황금룡 [12:24]
▲ 황금룡 메뉴판 [12:26]
▲ 맛있게 먹읍시다 [12:31]
▲ 맛있게 드세요 [12:31]
▲ 황금룡 짬뽕 비주얼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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