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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4.03.09. [국내旅行 164] 충북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충주탄금공원/호암지생태공원

by 사천거사 2024. 3. 9.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충주탄금공원-호암지생태공원 탐방기

◈ 일시: 2024년 3월 9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중앙탑사적공원 / 충주탄금공원 / 호암지생태공원 / 충북 충주
◈ 코스: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 → 중앙탑사적공원  충주탄금공원 
           호암지생태공원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 중앙탑 사적공원: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50
 

▲ 충주탄금공원: 충북 충주시 금릉동 597
 

▲ 호암지 생태공원: 충북 충주시 호암동 산 124-16



충청도, 지금의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로 분리되기 이전에 불리던 이름이다. 고려 예종 1년인 1106년에 충주와 청주의 앞글자를 따서 충청도란 지명이 처음 생겨났다. 그런데, 이 충청도라는 지명이 수없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역모 사건이 일어났을 때마다 도명이 새롭게 바뀌었으며, 충주, 청주, 공주, 홍주(홍성) 네 고을의 첫 글자가 돌아가면서 도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1106년 충청도 / 1505년 충공도 / 1506년 충청도 / 1540년 청공도 / 1541년 충청도 / 1550년 청홍도 / 1567년 충청도 / 1612년 충홍도 / 1613년 공홍도 / 1623년 충청도 / 1628년 공청도 / 1646년 홍청도 / 1653년 충청도 / 1658년 충홍도 / 1661년 충공도 / 1662년 충청도 / 1680년 공청도 / 1681년 공홍도 / 1689년 충홍도 / 1689년 충청도 / 1735년 공홍도 / 1747년 충청도 / 1777년 공충도 / 1778년 홍충도 / 1779년 충청도 / 1804년 공충도 / 1813년 충청도 / 1817년 공청도 / 1826년 충청도 / 1826년 공충도 / 1834년 충청도 / 1862년 공충도 / 1871년 충청도 / 1896년 충청도를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로 분리
 
참 많이도 바뀌었네. 맨 처음에 정해졌던 충청도가 마지막에 다시 사용된 것은 다행이라고나 할까. 오늘 백만사에서 충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세 곳 중앙탑사적공원, 충주탄금공원, 호암지생태공원을 찾아간다. 중앙탑사적공원은 2022년 8월 아내와 함께 들른 적이 있지만, 충주 탄금공원은 1994년 5월에 가족끼리 탐방한 적이 있으니 무려 30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셈이 된다.
 
09:50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석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중앙탑사적공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1시간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중앙탑사적공원 제1주차장,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중앙탑막국수 식당을 찾아갔는데... 워낙 유명한 맛집인 데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지금이 11시 20분인데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했다.
 
20분 넘게 기다린 끝에 입장, 12명 회원이 테이블 3개를 차지하고 앉았다. 이 지역의 막국수 식당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막국수를 치킨과 함께 먹는다는 것. 물론 치킨 빼고 막국수만 먹어도 상관없지만 막국수만 먹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치킨 3마리, 비빔 막국수 12개를 주문했다. 맛은? 예상 밖으로, 금방 튀겨낸 바삭한 통닭이 새콤달콤한 막국수와 잘 어울린다. 맛집은 그냥 생겨나는 게 아니다.


▲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 [09:51]
 

중앙탑사적공원 제1주차장에 주차 [11:18]
 

▲ 점심 먹을 장소: 중앙탑막국수 식당 [11:21]
 

중앙탑 막국수: 막국수를 치킨과 함께 [11:21]
 

▲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네 [11:24]
 

▲ 식당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1:39]
 

중앙탑막국수 메뉴판 [11:44]
 

▲ 치킨이 먼저 나왔다 [11:48]
 

▲ 자, 치킨부터 먹읍시다 [11:48]
 

비빔 막국수 비주얼 [11:50]


12:27  배를 두드려가며 맛있게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중앙탑사적공원 탐방에 들어간다. 왼쪽 넓은 잔디밭에 국내 조각가들의 작품 26점을 전시한 충북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다. 조각 작품에 모여든 여성회원들, 모델이 따로 없네. 중앙탑 앞에 도착했다. 사실, 이 탑의 정식 이름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다.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으로 당시에 세워진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앙탑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 탑은 국보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탄금호 무지개길에 들어섰다. 남한강 위에 부교처럼 설치한 무지개길은 낮에는 무지개와 별 관계없는 평범한 다리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그 위력을 발휘한다. 어떻게? 길 양쪽에 설치한 조명장치가 길바닥을 무지개색으로 물들여 휘황찬란한 그림을 그려낸다. 무지개길은 낮보다 밤에 이름값을 한다. 탄금호로도 불리는 넓은 남한강 물줄기가 너무나 잔잔하다. 저 아래에 있는 충주조정지댐이 물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분에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숸대회가 이 탄금호에서 열리기도 했다.


중앙탑사적공원 탐방에 나선 회원들 [12:27]
 

야외 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 [12:27]
 

▲ 조각 작품과 함께 여성회원들 [12:27]
 

중앙탑으로 더 잘 알려진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12:30]
 

▲ 국보 제6호인 탑평리 칠층석탑 앞에서 [12:30]
 

▲ 버드나무 한 그루가 봄을 알리고 있다 [12:32]
 

무지개길에서 바라본 물그림자 [12:40]
 

무지개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2:42]
 

남한강 물그림자 [12:46]
 

무지개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2:57]


13:02  무지개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넌 후 이번에는 남한강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간다. 길 옆에 서 있는 버드나무에 물이 올랐는지 늘어진 줄기에 봄빛이 물들어 노르스름하다. 한 열흘 지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니 이제 봄이 바짝 다가왔다고 보아야 한다. 한 시간 남짓 걸린 봄맞이 산책을 마치고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탄금대를 찾아간다.


▲ 다리를 건넌 후 잔디밭을 가로질러 간다 [13:02]
 

김영랑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시비 [13:03]
 

남한강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3:0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남한강 [13:07]
 

▲ 길게 뻗어 있는 무지개길  [13:11]
 

▲ 봄빛이 가득한 버드나무 [13:17]
 

충주시 풍경길 안내도 [13:22]
 

▲ 어허, 조준 잘해 광명 찾자! [13:23]
 

▲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13:24]
 

▲ 널찍한 잔디밭에 펼쳐져 있는 야외 조각공원 [13:27]


13:49  오늘의 두 번째 탐방지는 충주탄금공원, 충주문화원 앞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몰린 탓인지 차를 세울 때가 만만찮다. 마침 주차관리를 해 주는 분이 있어 무난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곳은 원래 대문산이었는데 우리나라의 3대 악성 중 한 명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탄금대로 불리게 되었다. 탄금대는 남한강이 절벽을 따라 휘감아 돌고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는 경관이 아름다워 명승 제42호로 지정되었다.
 
탄금대사연노래비가 서 있는 곳에서 길이 갈라진다.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맨발 걷기의 영향력이 이곳까지 뻗쳐 오른쪽으로 맨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진입. 바닥이 반들반들한 길을 10분 남짓 걸어 만난 감자꽃 노래비, 충주 칠금동에서 태어난 시인 권태응의 감자꽃이라는 동시를 새겨놓았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이 짧고 단순한 동시는 그 어떤 뿌리, 변함없는 어떤 흐름 등을 말해주고 있으며,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나 박목월의 얼룩송아지와도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동시에는 창씨개명에 대한 반감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고도 본다. 즉, 일제강점기 시절의 창씨개명에 반항해 아무리 창씨개명을 할지라도 그 뿌리는 한민족(하얀 꽃)이라는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충주문화원 앞 주차장에 주차 [13:49]
 

▲ 주차장 아래 잔디밭 공연장 [13:50]
 

충주 중원문화길 안내도 [13:54]
 

탄금대 안내문 [13:54]
 

▲ 출발 전에 사과 한쪽씩 [13:54]
 

▲ 길 왼쪽에 있는 탄금대사연노래비 [13:59]
 

리기다소나무 숲 [14:06]
 

▲해발 106.9m 대문산 정상부 [14:09]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 노래비 [14:11]
 

▲ 독립운동가 권태응 시인 안내문 [14:11]


14:16  육각정자 탄금정에 도착했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을 바라보며 가야금을 뜯은 우륵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탄금정 아래에는 열두대가 있다. 임진왜란 때 배수의 진을 친 신립 장군이 열두 번이나 오르내렸다고 해서 열두대라 불린다. 문경새재를 버리고 탄금대를 선택한 신립은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와 맞서 싸우다 패전하자 이곳에서 남한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지던 평화롭던 곳이 전쟁터로 변하면서 한 나라의 장군이 몸을 던진 장소로 변한 것이다.
 
대흥사에 들렀다. 이곳은 신라 진흥왕 때 창건주 미상의 용흥사가 있던 곳인데, 거란족의 침략으로 사찰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56년 3월 승려 오법우가 이 터에다가 대흥사를 창건하였다. 1968년 10월에 화재로 인하여 대웅전이 소실되자 1969년 5월에 대웅전을 재건하여 현재에 이른다. 대흥사가 자리 잡은 산은 대문산이라고 불리다가 우륵의 출현으로 탄금대로 바뀌었지만 현재 지도에는 여전히 대문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대흥사 경내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출발.


탄금대기를 살펴보는 회장님 [14:16]
 

▲ 육각정자 탄금정 [14:17]
 

신립 장군이 열두 번을 오르내렸다는 열두대 [14:18]
 

열두대에서 바라본 남한강 [14:19]
 

▲ 열두대에서 바라본 용섬 [14:19]
 

▲ 열두대에서 바라본 탄금대교우륵대교 [14:20]
 

대흥사로 내려오는 길 [14:25]
 

태고종 소속인  대흥사 대웅전 [14:27]
 

대흥사 대웅전 [14:27]
 

▲ 대흥사 법고 [14:28]


15:17  오늘 마지막 탐방 장소는 호암생태공원, 인공호수인 호암지에 둘레길과 이런저런 쉼터를 만들어 조성한 산책공원이다. 이곳도 휴일답게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어 도로변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호암지 둘레길을 걷기 위해 올라갔는데... 아니, 이게 뭐야? 호수에 남아 있는 물이 얼마 없다. 알고 보니, 배수로 공사를 하기 위해 물을 뺐단다. 호수에 물이 없으니 주변 풍광이 영 엉망이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한 바퀴 돌아보자.


▲ 도로변에 주차하고 출발 [15:17]
 

▲ 남아 있는 물이 얼마 없는 호암지 [15:20]
 

데크 산책로 아래에도 물이 없네 [15:27]
 

호암지 뒤로 보이는 충주시 아파트 단지 [15:37]
 

▲ 쉼터용 정자에서 잠시 휴식 [15:37]
 

▲ 벚나무가 서 있는 길 [15:43]
 

호암지 봄날 풍경 [15:46]
 

▲ 여기 버드나무에도 물이 올랐네요 [15:48]
 

호암지 생태공원 종합안내도 [15:49]
 

호암지 봄날 풍경 [15:50]


15:53  호암지 표지판이 서 있는 지점에서 차를 세워둔 곳까지 돌아가는 데에는 16분이 걸렸다. 물이 가득 차서 제대로 된 호수 풍경이 펼쳐졌더라면 잠깐씩 걸음도 멈추고 했을 테지만 풍광이 황량하다 보니 발걸음이 빨라졌나 보다. 자, 이제 청주로 돌아갈 시간이다. 출발. 청주 도착, 오늘 나들이의 뒤풀이 장소는 율량동에 있는 함지박 식당. 소머리국밥으로 잘 알려진 청주 지역의 맛집이다. 식사 끝. 이제 헤어질 시간, 늘 그렇듯이 파이팅을 외치며 하늘 높이 손을 올리는 것은 백만사의 3월 충주 나들이는 모두 끝이 났다.


호암지 표지판 [15:53]
 

▲ 여기도 물이 빠졌네 [15:53]
 

호암지 봄날 풍경 [15:55]
 

호암지 봄날 풍경 [15:56]
 

호암지 봄날 풍경 [16:00]
 

호암지를 한 바퀴 돌아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09]
 

▲ 청주 율량동에 있는 함지박 소머리국밥 [17:35]
 

함지박 소머리국밥 메뉴판 [17:36]
 

▲ 맛있게 드세요 [18:01]
 

▲ 나들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며 해산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