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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4.02.03. [국내旅行 162] 경북 영주 무섬마을/근대역사문화거리

by 사천거사 2024. 2. 3.

영주 무섬마을-근대역사문화거리 탐방기

◈ 일시: 2024년 2월 3일 토요일 / 흐림
◈ 장소: 무섬마을 / 근대역사문화거리 / 경북 영주
◈ 코스: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 → 너른마당 무섬마을 근대역사문화거리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 무섬마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영주 근대문화역사거리: 경북 영주시 영주동



10:00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영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소백산국립공원,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이 있다. 다음 주 토요일이 설날이라 나들이 일정을 한 주 앞당긴 백만사에서 오늘 영주의 무섬마을과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찾아간다. 무섬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예천의 회룡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물도리 지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여러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에서 12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석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괴산과 연풍을 거쳐 진남교반에 있는 진남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예천을 거쳐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마을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섬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아니, 이게 뭐야? 동절기라 1월 2일부터 2월 29일까지 식당 영업을 안 한단다. 긴급사태 발생. 관리소 직원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영주읍 소재지에 있는 너른마당을 추천해 주다. 가자, 너른마당으로.  


▲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에서 여성회원들 [09:54]
 

청주 수름재카풀주차장에서 남성회원들 [09:54]
 

▲ 출발하기 전에 부회장님 말씀 [09:58]
 

진남교반에 있는 진남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11:12]
 

▲ 경북팔경 중 제1경인 진남교반 [11:14]
 

▲ 무섬마을에 있는 무섬식당: 동절기 휴업 중 [12:27]


12:51  영주시 조암동에 있는 너른마당에 도착,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청국장 정식은 준비한 식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주문이 안 된단다. 아니, 아직 점심시간인 12시도 안 지났는데 식재료가 떨어졌다니 이게 실화냐? 우리가 충북 청주에서 왔거든요. 무섬식당이 문을 닫아 관리소 직원이 이곳을 추천해 주어서 왔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앉으세요. 밥도 새로 해야 하고 시간이 좀 걸립니다. 예, 걱정 마세요.
 
테이블 3개를 차지하고 앉아 청국장 정식을 주문했다. 벽에 걸린 청국장조리 부문 명인패와 음식경연대회 수상 상장이 보인다. 만만한 집이 아니네. 잠시 후, 추가로 주문한 청국장 샐러드, 꽁치구이와 함께 채소 위주로 구성된 반찬이 차려지고 청국장과 함께 새로 지은 밥이 배달되었다. 그냥 먹어도 되고 비벼 먹어도 되는데 대부분이 비벼 먹는다고 한다. 우리도 비벼 봅시다. 맛은? 회원들 모두가 엄지 척! 고기가 없는 식단도 최상의 음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식당이었다. 배를 두드리며 식당 밖으로 나와보니 현관문에 이런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청국장 정식 매진
청국장 정식 식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식재료가 소진되다니 그렇게 손님이 많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식당이다. 


▲ 영주시 조암동에 있는 너른마당 [12:51]
 

▲ 너른마당 음식 메뉴판 [12:53]
 

▲ 일단 물티슈와 숟가락 케이스가 마음에 든다 [12:55]
 

▲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은 회원들 [12:58]
 

부석태 청국장조리 명인패[12:58]
 

▲ 청국장 샐러드 [13:06]
 

▲ 밑반찬이 차려지고 [13:12]
 

▲ 추가 주문한 꽁치구이도 나왔다 [13:17]
 

▲ 주 메뉴인 청국장 도착 [13:17]
 

청국장 정식 매진 안내판 [13:44]


14:08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무섬마을로 들어와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마을 탐방에 들어간다. 봉화 닭실마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양반마을이자 선비마을로 잘 알려진 무섬마을은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전통마을이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이름이며,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3면을 감싸 안고 흐르는 수도리 마을이 중국 섬계 지역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하여 섬계마을로도 불린다. 무섬마을은 2013년 8월 23일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무섬마을의 주된 탐방 대상은 두 곳. 하나는 마을을 이루고 있는 40여 채의 고택이고 다른 하나는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외나무다리이다. 그런데 무섬마을을 찾은 사람들 중에서 고택을 둘러보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이 외나무다리로 간다. 아무리 깊은 역사적 의미가 들어 있어도 고택은 그냥 옛날 집에 불과할 뿐, 그와는 달리 외나무다리는 직접 몸으로 걸으며 무언가를 체험할 수 있어 그런 것 같다.
 
외나무다리 앞에 도착. 농사지으러 가는 다리장 보러 가는 다리학교 가는 다리로 구분해 설치했던 3개의 외나무다리는 1979년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350여 년간 마을과 강 건너편을 이어주던 유일한 통로였다. 길이 150m에 폭이 30cm, 폭이 좁아 긴 장대에 의지한 채 강을 건너야 했으며 장마철이면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떠내려가 매년 새로운 외나무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새로 설치된 콘크리트 다리로 인해 사라졌던 외나무다리는 2005년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현재는 농사지으러 가는 다리 한 개만이 외나무다리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매년 10월 주최되는 외나무다리 축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한다. 


▲ 무섬마을 제방 도로변에 주차 [14:08]
 

▲ 목련 꽃봉오리가 곧 터질 것 같다 [14:09]
 

천지인 전통사상체험관 종합안내판 [14:10]
 

무섬 외나무다리 이용 안내판 [14:16]
 

무섬 외나무다리가 보인다 [14:16]
 

▲ 외나무다리를 걷고 있는 회원들 [14:17]
 

▲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위에 놓인 외나무다리 [14:19]
 

▲ 돌아가는 길: 떨어져도 죽지는 않습니다 [14:25]
 

▲ 외나무다리를 건넜다 다시 돌아가는 중 [14:29]
 

▲ 모래조각을 감상하고 있는 회원들 [14:32]


14:36  외나무다리 걷기를 마치고 무섬마을 고택 탐방에 들어간다. 무섬마을에는 40여 채의 고택이 있는데 사실 외관으로 보면 모양이 비슷비슷해서 그 집이 그 집이라는 느낌이 든다. 세종 때 천재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무송헌 김담 선생의 종택을 거쳐 만죽재에 들렀다. 만죽재는 무섬마을 입향 시조 박수의 종택으로 1666년에 지은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한옥 숙박을 제공하는 섬계고택과 대원군이 쓴 현판이 걸려 있는 해우당을 둘러보는 것으로 무섬마을 탐방을 마치고 두 번째 탐방장소인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찾아 나섰다.


무섬마을 고택 탐방 시작 [14:35]
 

무송헌 종택 표지석 [14:36]
 

무송헌 김담 선생 종택 [14:36]
 

무송헌 종택 마당에서 [14:38]
 

▲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만죽재 [14:39]
 

▲ 한옥 숙박지인 섬계고택 [14:40]
 

섬계고택에서 [14:41]
 

영주 무섬마을 안내판 [14:45]
 

의금부도사 김낙풍이 중수한 해우당 앞에서 [14:49]
 

무섬식당 앞에서 [14:51]


15:25  경북 영주시 영주동에 있는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영주의 근대생활사를 보여주는 역사문화공간으로, 2018년 8월 6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720호로 지정되었다. 관사골에서 광복로 일대로 이어지는 거리로서 철도관사, 근대한옥, 이발관, 정미소, 교회 등 지역의 근대생활사 요소를 간직한 건축물이 모여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여섯 곳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 대부분의 건물들이 일제강점기 동안에 세워졌다. 

 

제720-1호: 구 영주역 5호 관사
제720-2호: 구 영주역 7호 관사
제720-3호: 영주 영주동 근대한옥
제720-4호: 영주 영광이발관
제720-5호: 영주 풍국정미소
제720-6호: 영주 제일교회
 
널찍한 영주 제일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1909년에 설립된 영주 제일교회는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8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하였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1920년에 건립된 풍국정미소로 2000년대까지 운영했다고 한다. 당시 영주에는 30여 개의 정미소가 있었다고. 1930년대에 국제이발관으로 시작, 시온이발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지금은 이름이 영광이발관으로 바뀐 곳이 세 번째 방문지. 지금도 운영 중이란다. 1929년에 개축한 한옥은 한의원과 하숙집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관사골에 들어섰다. 관사골에는 중앙선 철도 개설공사에 참여한 공병대 기술자들의 숙소인 5호 관사와 7호 관사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남아 있으며 중앙선이 개통된 이후 역장과 역무원이 거주하던 관사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관사골 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는 주택 담장에는 벽화가 그러져 있는데 철도와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추억 돋네.    


 

▲ 1958년에 재건축한 영주 제일교회 [15:25]
 

▲ 정면에서 바라본 제일교회 [15:26]
 

▲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풍국정미소 [15:31]
 

▲ 지금도 운영을 하고 있는 영광이발관 [15:33]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표지판 [15:34]
 

영주 영주동 근대한옥 [15:37]
 

▲ 관사골에 있는 구 영주역 5호 관사 [15:45]
 

▲ 구 영주역 7호 관사 [15:46]
 

▲ 관사골 벽화 [15:47]
 

▲ 관사골 벽화 [15:47]


15:51  관사골 끝부분에 있는 광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선비골 오백빵집을 찾아가는 길, 대영지업사 앞에 세워놓은 포니2 픽업이 보인다. 1985년에 생산을 시작했으니 40년 가까이 된 차량인데 지금도 운행을 하고 있다네. 대단하다. 선비골 오백빵집에 도착, 빵값이 정말 500원이야? 물론 모든 종류가 다 500원은 아니고 꽈배기, 팥도나스, 버터크림빵, 소보루빵은 500원, 나머지는 1,000원 이상. 그래도 가격이 싼 편이라고 여성회원들이 입을 모은다.
 
빵봉다리 한 개씩을 들고 빵집을 나와 차를 세워둔 제일교회 주차장에 귀환, 차에 오른 후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6시 57분이다. 오늘 뒤풀이 장소는 청주시 사천동에 있는 감녹관, 탕수육에 짬뽕과 간짜장으로 배를 채운 후 가는 비가 내리는 바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헤어지는 것으로 백만사의 2월 영주 나들이를 무사히 끝마쳤다. 


관사골 끝부분에 있는 광장 [15:51]
 

대영지업사 앞에 있는 포니2 픽업 자동차: 1985년 생산 [15:59]
 

▲ 선비골 오백빵집: 영주시 영주동 337-3 [16:05]
 

▲ 회원들로 붐비고 있는 오백빵집 [16:06]
 

영주 제일교회 주차장에 귀환 [16:21]
 

▲ 뒤풀이 장소는 청주 사천동에 있는 감녹관 [18:57]
 

▲ 저녁 식사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19:13]
 

▲ 감녹관 짬뽕 비주얼 [19:13]
 

▲ 감녹관 탕수육 비주얼 [19:13]
 

▲ 영주 나들이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백만, 백만, 파이팅!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