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오리 방문기
◈ 일시: 2024년 3월 8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별난오리 /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724-13
◈ 회원: 세 부부 모임
오리고기는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가금류 고기 중 판매량 2위에 해당하며 세계적으로도 닭과 함께 가금류를 대표하는 고기이다. 식감과 맛에 있어서 같은 가금류인 닭과는 확연히 달라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껍질이나 뼈가 없는 로스구이 등으로 먹었을 때는 돼지고기의 한 부위로 착각할 정도이며, 부드럽고 쫄깃한 살코기의 식감에 풍부한 맛의 지방층이 그 위를 덮고 있어 고소하면서도 누린내가 거의 없다.
오리고기는 사람이 섭취하는 고기들 중에서 선호할 수 있는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식재료이다. 어떤 나라에서도 1순위로 취급되는 육류는 아니지만, 닭고기와 마찬가지로 오리고기를 거부하는 문화권이 없어 오리의 사육법이 보급된 나라들은 전부 오리고기를 섭취할 만큼 문화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기이기도 하다.
오리고기의 기름은 동물성 지방이지만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은 돼지고기의 두 배, 닭고기의 다섯 배, 소고기의 열 배에 달한다.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고기로 대접받는 고기가 오리고기다. 소고기는 사 주어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사 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을 내고도 사 먹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오리고기 요리법으로는 오리 로스, 오리 불고기, 오리 주물럭, 오리 진흙구이, 오리탕, 오리 백숙, 훈제 오리, 오리 수육, 오리 튀김 등이 있다.
17:30 오늘은 세 부부 모임을 하는 날이다. 원래는 안식구들만의 모임이었는데 여기에 남편들이 합류해서 부부 모임이 되었다. 회원들 나이가 비슷비슷해서 대화의 주제나 내용에 별 다른 거부감이 없고, 또 여자 회원들끼리 워낙 친하다 보니 남자회원들이 서로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봐야 한다. 부부 모임은 남자회원들끼리 아무리 친하다 하더라도 여자회원들이 깽판을 부리면 그 모임은 뻐그러질 확률이 99%이다.
오늘 모임 장소는 오리요리 전문 음식점인 별난오리. 이곳은 오리 훈제, 오리 구이, 오리 불고기 세 가지 메뉴만 취급하는데 특이하게도 수제비를 덤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밥이나 냉면과 같은 후식을 추가로 주문할 필요가 없다. 오리 구이 세 마리에 소주 4병을 비웠다. 남자 회원 1명, 여자 회원 2명이 마신 양인데 여자 회원들의 주량이 상당한 편이다. 오리고기가 익어가고 술잔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 부부 모임의 화기애애한 봄날 저녁 시간이 서서히 흘러갔다.
▲ 별난오리: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724-13 [17:35]
▲ 별난오리 메뉴판 [17:36]
▲ 오리 로스 상차림 [17:41]
▲ 덤으로 제공하는 수제비: 맛이 아주 좋다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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