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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24.02.22. [경기山行記 147] 경기 여주 뚜갈봉/성주봉/마감산/보금산

by 사천거사 2024. 2. 22.

뚜갈봉-성주봉-마감산-보금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뚜갈봉 218.7m / 성주봉 344.5m / 마감산 388m / 보금산 364.3m /
           경기 여주
◈ 코스: 여주온천 → 뚜갈봉  성주봉  마감산  보금산 여주학생야영장
◈ 거리: 8.02km 
◈ 시간: 2시간 5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성지지맥, 한강기맥의 금물산 자락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성지봉, 삼각산, 마감산, 뚜갈봉, 자산을 거쳐 섬강이 남한강과 만나는 여주 강천 합수점까지 55.2km를 이어가는 산줄기를 말한다. 동쪽으로는 섬강, 서쪽으로는 흑천이 흐른다. 오늘은 성지지맥에 있는 뚜갈봉, 성주봉, 마감산과 지맥에서 왼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보금산을 찾아간다. 산 높이는 모두 200~300m 정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낮은 산을 찾아가는 이유는 오늘이 바로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 걷는 코스는 2016년 9월 혼자서 탐방했던 길이기도 하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내리던 비가 오늘 아침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봄비 치고는 꽤 오래 내리고 있는데 오전 중으로 갠다고 하니 산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여주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42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당고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당고개에 있는 여주온천 앞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여주온천은 리조트 업체인 썬밸리 여주에 속해 있으며 삿갓봉온천이라고도 부른다. 버스에서 내려 보니 아니, 이게 뭐야? 주변이 온통 눈세상이다. 세상에나. 오늘 눈 때문에 눈이 엄청나게 호강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산제 거행, 산행 들머리에 적당한 공터가 있어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한 해 동안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6]
 

▲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6:58]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스카이투어 버스 [07:1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41]
 

여주온천 주차장에 도착: 여주시 강천면 강문로 864 [09:41]
 

▲ 산행 들머리에서 시산제 [09:42]
 

▲ 시산제 준비에 바쁜 회원들 [09:42]
 

▲ 천봉산악회 시산제 [09:56]
 

천봉산악회 시산제 [09:59]


10:04  20분 정도 걸려 시산제를 지낸 후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이곳 당고개부터 금마교 위 보금산 갈림길 지점까지는 성지지맥과 경기둘레길이 함께 가는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 적힌 장수폭포 8.7km경기둘레길 코스를 가리킨다. 능선에 올라서자 펼쳐진 눈세상. 와, 장난이 아니다. 지난 1월 23일 모악산 산행, 2월 6일 대덕산 산행에서 보았던 눈꽃보다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눈꽃의 향연이다. 오늘도 적잖게 눈멀미를 해야 할 것 같다.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경기둘레길 이정표: 장수폭포 입구까지 8.7km 거리 [10:04]
 

▲ 나무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 [10:07]
 

경기둘레길 이정표: 뚜갈봉 쪽으로 진행 [10:08]
 

▲ 바닥에는 눈 천지 [10:10]
 

▲ 화려한 눈꽃 세상 [10:12]
 

▲ 벤치에도 눈이 쌓여 있고 [10:12]
 

▲ 2월 말에 이런 눈꽃을 봅니다 [10:14]
 

▲ 화려한 눈꽃 세상 [10:15]
 

마감산 정상 4.51km 전 이정표 [10:18]
 

▲ 송전탑 아래를 통과 [10:19]


10:22  산행 들머리에서 15분 남짓 걸어 해발 218.7m의 뚜갈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이정표는 경기둘레길 거고 정상 표지판은 성지지맥 거다. 뚜갈봉 정상에서 잠깐 내려가면 나오는 행치고개, 단종이 유배를 당할 때 넘었다고 해서 행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성지지맥 238m 봉우리를 지나 계속 걸어간다.


▲ 이정표를 겸한 뚜갈봉 정상 표지판 [10:22]
 

성지지맥 뚜갈봉 218.7m 표지판 [10:22]
 

행치고개로 내려가는 길 [10:23]
 

▲ 단종이 유배를 당할 때 넘었다는 행치고개 안내문 [10:25]
 

▲ 오르막 데크 계단길 [10:25]
 

▲ 두 번째 송전탑 아래 통과 [10:29]
 

▲ 마감산 정상 3.6km 전 이정표 [10:35]
 

성지지맥 238m 봉우리 표지판 [10:3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48]


10:50  성주봉 정상 표지판을 만났다. 어? 이게 왜 여기 서 있지? 여기는 해발 328m, 성주봉은 여기서 10분 정도 더 가서 만나는 해발 344.5m 봉우리다. 그런데 태극바위를 지나 성주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표지석이나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다. 이게 뭔 일이랴. 정상 표지판을 엉뚱한 곳에 세워 놓고 정작 실제 성주봉 정상부에는 아무것도 없다니...


▲ 328봉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는 성주봉 정상이 아닙니다 [10:50]
 

경기둘레길 32코스 안내 표지판 [10:50]
 

태극바위 표지판 [10:57]
 

▲ 태극 모양으로 금이 가 있는 태극바위  [10:59]
 

▲ 해발 344.5m 성주봉 정상에 서 있는 소나무 [11:00]
 

▲ 바닥에 적당히 쌓여 있는 눈 [11: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7]
 

▲ 눈꽃이 다칠까 봐 고개를 숙이고 [11:10]
 

▲ U 자 모양의 소나무 [11:14]
 

▲ 걷기 좋은 능선길 [11:18]


11:20  길 옆에 피어 있는 눈꽃에 끊임없이 시선을 빼앗기며 한참을 걸어가자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눈밭에서도 점심은 먹는구나. 패스.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정표에 적힌 주차장 방향은 마감산과 보금산을 거치지 않고 학생야영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2016년 9월에 왔을 때 걸었던 코스. 마감산 정상 바로 앞에 있는 마귀할멈바위가 나타났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니 한번 올라가 볼까.


▲ 화려한 눈꽃 세상 [11:20]
 

▲ 걷기 좋은 능선길 [11:28]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32]
 

▲ 이신재 시인의 할미꽃 하늘 시비 [11:37]
 

▲ 시를 감상하고 있는 회원 [11:38]
 

▲ 주차장 갈림길 지점: 마감산 쪽으로 진행 [11:38]
 

▲ 화려한 눈꽃 세상 [11:45]
 

마귀할멈바위 전설 안내문 [11:47]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마귀할멈바위 [11:48]
 

▲ 바위를 지나 철계단을 올라간다 [11:50]


11:52  마귀할멈바위를 지나 철계단 끝에 올라서자 주변이 확 열리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뭐가 보이는가? 설국으로 변한 여주시가 보인다. 온통 눈 천지네. 팔각정자가 있는 해발 388m의 마감산 정상 도착. 효종 때 북벌계획의 중심에 있었던 이완 장군이 어느 날 여주시내의 영월루에서 말을 풀어놓았더니 그 말이 강천면에 있는 이곳으로 왔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이 이 산을 마감산(馬甘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주민들 사이에선 말감산으로 통하기도 한다. 마감산 정상에서 금마교 구름다리로 가는 길에서도 심심찮게 화려한 눈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주시내 방면 [11:52]
 

마귀할멈바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53]
 

▲ 마감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팔각정자 [11:54]
 

▲ 해발 388m 마감산 정상 표지석 [11:58]
 

▲ 또 하나의 마감산 정상 표지석 [11:58]
 

▲ 마감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보금산 쪽으로 진행 [11: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04]
 

금마교 쪽으로 진행 [12:06]
 

▲ 금마교 가는 길에서 만난 눈꽃 [12:10]
 

▲ 금마교 가는 길에서 만난 눈꽃 [12:12]


12:12  여주학생야영장과 백화사를 이어주는 차도 마감로 위에 놓인 금마교를 건너 5분 정도 올라가자 삼거리가 나왔다. 여기서 이정표에 적힌 장수폭포 방향은 성지지맥과 경기둘레길 코스이니 버리고 보금산 정상 쪽으로 간다. 보금산의 명물인 보금산 소나무를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364.3m의 보금산 정상이다. 정상부에는 사각형 기둥 모양의 정상 표지석과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 차도 마감로 위에 놓인 구름다리 금마교 [12:12]
 

▲ 금마교 위에서 바라본 마감로: 여주학생야영장 방면 [12:12]
 

▲ 오르막 데크 계단 [12:13]
 

▲ 눈과 나무가 만들어낸 화려한 눈꽃 [12:15]
 

장수폭포 갈림길 지점: 보금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18]
 

▲ U 자 모양의 소나무 [12:20]
 

▲ 걷기 좋은 능선길 [12:24]
 

▲ 보금산의 명물 보금산 소나무 [12:27]
 

▲ 보금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학생야영장 쪽으로 진행 [12:37]
 

▲ 해발 364.3m 보금산 정상 표지석 [12:37]


12:38  눈꽃이 만발한 보금산 정상 출발, 7분 후 학생야영장과 산림욕장 주차장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다. 산림욕장 주차장 가는 길에 들어서서 13분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마감산 등산로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마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2016년 9월에 걸은 적이 있다.
 
눈멀미가 날 정도로 실컷 눈구경을 한 산행을 마치고 1시 20분 버스 출발, 금왕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청주 내덕2동에 있는 정원 식당 앞에 도착하니 시계가 3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은 시산제라는 큰 행사를 치렀기에 뒤풀이 음식이 조금 특별하다. 뭔데 그래? 푹 끓여서 익혀낸 오리백숙, 여기에 곁들여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다시 한번 한 해 동안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보금산 정상 주변에 피어 있는 눈꽃 [12:38]
 

▲ 내리막 데크 계단 [12:41]
 

▲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다: 산림욕장 주차장 쪽으로 진행 [12:45]
 

▲ 나뭇가지 사이로 도로가 보인다 [12:55]
 

이정희 사랑해: 올 겨울 마지막 작품인데 영 시원찮네 [12:56]
 

▲ 차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마감산 등산로는 2016년 9월에 이용했던 코스 [12:58]
 

▲ 잠깐 차도를 따라 진행 [13:01]
 

▲ 아까 학생야영장 쪽으로 진행하면 내려오는 길 [13:02]
 

▲ 도로 옆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03]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4:09]
 

정원 식당에서 시산제 뒤풀이: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135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