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봉-천마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1월 9일 화요일 / 흐림, 눈
◈ 장소: 뾰족봉 689m / 천마산 812m / 경기 남양주
◈ 코스: 천마산역 → 뾰족봉 → 천마산 → 임꺽정바위 → 마당재 → 천마의 집 →
임도 → 계곡길 → 임도 → 호평제1공영주차장
◈ 거리: 6.1km
◈ 시간: 2시간 40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천마산시립공원,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과 오남읍, 호평동 일대와 접하고 있으며 1983년 8월 2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23년 8월 8일 시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천마산은 높이 812m로 산세가 험하고 복잡해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천마산은 임꺽정이 본거지로 활동했다고도 전해진다. 천마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고려 말 천마산에 사냥을 나왔던 이성계가 이 산은 매우 높아 손이 석 자만 더 길었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는 말에서 유래해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어째 이래, 하늘이 완전 구름으로 덮여 있고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져 내릴 태세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는 안전문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하남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경춘선이 지나가는 천마산역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6:59]
▲ 무심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0]
▲ 어떻게 이런 사진이 찍혔지? [07:01]
▲ 청주체육관: 오늘 거행되는 천주교 청주교구 사제, 부제 서품식 안내판 [07:12]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43]
09:40 천마산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천마산 탐방로 입구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에 천마산 정상까지 거리가 3.1km라고 적혀 있다. 도로변에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회원들이 아이젠 착용하기에 바쁘다. 나도 차야겠네. 천마산은 시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산행로 정비나 이정표 설치가 아주 잘 되어 있다. 경사가 조금 가파르다 싶으면 어김없이 계단이 나타난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운동기구와 쉼터용 벤치도 설치되어 있었다.
▲ 천마산역 근처 천마산 탐방로 입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40]
▲ 천마산 탐방로 입구에서 아이젠 착용 중 [09:40]
▲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천마산 정상까지 거리 3.1km [09:43]
▲ 천마산 탐방 안내도 [09:45]
▲ 오르막 나무계단 [09:46]
▲ 길 왼쪽에 있는 운동기구와 벤치 [09:52]
▲ 제법 긴 데크 계단 [10:01]
▲ 천마산 정상 2.2km 전 이정표 [10:08]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0:0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14]
10:21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이번에는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을 지나 뾰족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뾰족봉은 암봉이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길이 암릉과 암벽으로 되어 있지만 발판식 인공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뾰족봉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데 그래서 그런지 정상부에는 그 흔한 표지기 하나도 매달려 있지 않았다. 뾰족봉을 들르지 않으려면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이용하면 된다.
▲ 완만한 오르막 구간 [10:21]
▲ 계속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길 [10:24]
▲ 오르막 경사가 급한 구간 [10:32]
▲ 관리사무소 갈림길 지점: 천마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40]
▲ 돌탑이 서 있는 구간 [10:45]
▲ 왼쪽으로 뾰족봉을 우회하는 데크길이 보인다 [10: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49]
▲ 뾰족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암릉 구간 [10:49]
▲ 아무런 표지도 없는 해발 689m 뾰족봉 정상부 [10:52]
▲ 뾰족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52]
10:54 천마산 정상 650m 전 이정표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을 한동안 걸어간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상고대는 서리가 나무나 풀에 얼어붙은 것을 말하며 우리말로는 서리꽃이라고 한다. 마치고개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 호평동 갈림길 지점이 연달아 나타나는데, 하산할 때에는 천마산 정상에 들른 후 유턴해서 만나는 첫 번째 삼거리에서 호평동 가는 길에 들어서야 한다.
▲ 천마산 정상 650m 전 이정표 [10:5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5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00]
▲ 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 [11:02]
▲ 오르막 데크 계단 [11:02]
▲ 마치고개 갈림길 지점: 천마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07]
▲ 안개가 피어 있는 산행로 [11:07]
▲ 호평동 갈림길 지점: 천마산 정상 들르지 않고 호평동으로 가는 길 [11:07]
▲ 두 번째 호평동 갈림길 지점: 천마산 정상 들른 후 호평동으로 내려가는 길 [11:09]
▲ 천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0]
11:12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해발 812m의 천마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18년 전에 만났던 정상 표지석보다 더 크고 새로운 정상 표지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호평동 방향으로 진행한다. 2006년 6월에는 이 길을 따라 천마산 정상으로 올라갔었는데 오늘은 천마산 정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데크 전망대, 안개가 자욱해서 전혀 조망이 안 된다. 거대한 임꺽정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는 계단길에서 오른쪽에 있는 굴을 바라본다. 2006년 6월, 가족끼리 왔을 때 저 굴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천마산 정상부 [11:12]
▲ 해발 812m 천마산 정상 표지석 [11:12]
▲ 정상 아래 첫 번째 삼거리에서 호평동 쪽으로 진행 [11:16]
▲ 다시 만난 삼거리에서 호평동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1:17]
▲ 데크 전망대: 오늘은 완전 무용지물 [11:19]
▲ 전망대 주변에 피어 있는 상고대 [11:22]
▲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긴 계단 [11:23]
▲ 계단 오른쪽에 있는 임꺽정 바위굴 [11:25]
▲ 임꺽정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25]
▲ 호평동 가는 길 안내판 [11:27]
▲ 천마산 안내문 [11:28]
11:28 제법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간 후 탁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자 헬기장이 나타났다. 10분 후,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커피를 한 잔 얻어마신 후 잠깐 내려가자 마당재다. 마당재에는 조형물이 서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을 천마의 집이라고 한다. 예전에 있던 천마의 집이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천마산 야영교육장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천마의 집 위치가 바뀐 모양이다. 천마의 집에서 시작되는 임도 따라 조금 내려가자 갈림길 지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도 된다.
▲ 제법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간다 [11:28]
▲ 탁자와 벤치, 그리고 돌탑이 있는 쉼터 [11:32]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천마의 집 쪽으로 진행 [11:35]
▲ 헬기장에서 내려가는 길 [11:38]
▲ 벤치가 있는 쉼터 [11:44]
▲ 쉼터에서 내려가는 길 [11:45]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1:49]
▲ 마당재 위 천마의 집에 서 있는 조형물 [11:52]
▲ 임도 따라 잠시 내려간다 [11:53]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천마산 야영교육장 [11:55]
11:58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계곡길에 들어섰다. 12분 정도 계곡길을 걸은 후 다시 임도에 진입했고 다시 12분을 더 걸어 우리 버스가 서 있는 호평제1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고 후미 회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까부터 내리던 눈발이 점점 더 강해진다. 대설주의보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려나 보다.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계곡길에 진입 [11:58]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2:03]
▲ 고즈넉한 계곡길 [12:03]
▲ 다시 임도에 진입 [12:07]
▲ 호평동 임도 안내도 [12:12]
▲ 길 오른쪽에 있는 천마산 관리사무소 [12:13]
▲ 상명대학교 천마산수련원 표지석 [12:15]
▲ 키가 큰 나무들 옆으로 나 있는 길 [12:15]
▲ 대한불교 총화종 천마산 수진사 가는 길 안내판 [12:19]
▲ 호평제1공영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19]
12:41 시간적 여유가 있어 수진사 탐방에 나섰다. 수진사는 대한불교 총화종 총본산으로 1984년 8월 창건되었다. 2020년 10월 14일, 48세 극단 개신교도인 장 씨가 불을 질러 소방서 추산 총 2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방화 테러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로 이 수진사다. 한 바퀴 둘러보니 총화종 총본산답게 건물의 규모가 큼직큼직하고 다양한 조형물도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 눈이 내리고 있는 천마산 수진사 [12:41]
▲ 수진사 대광명전 [12:43]
▲ 수진사 관음전 [12:43]
▲ 관음전 왼쪽 계단에 있는 조형물들 [12:43]
▲ 대웅전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네 [12:44]
▲ 인상 좋은 포대화상 [12:44]
▲ 와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108 계단 [12:44]
▲ 수진사 10충 석탑 [12:47]
▲ 수진사 와불 [12:47]
13:08 후미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출발, 눈이 내리는 도로를 버스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리기는 했지만 내리는 눈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 운행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데... 한 50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앞서가던 차량이 속도를 늦추더니 멈추어 선다. 뭐지? 사고가 났나? 잠시 후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견인차,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크레인차 수 십 대가 갓길을 따라 지나간다. 어허, 이거 사고가 나도 큰 사고가 났나 보다.
회원들이 휴대폰을 꺼내 들고 검색에 들어간다. 이곳 위치는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산 137-1, 사고 난 지점은 두 군데로 전방에서 14대, 후방에서 7대의 연쇄 추돌사고. 한 회원이 고속도로 CCTV를 통해 우리 버스와 사고 지점에서 사이에는 차량이 4대뿐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어머나 놀래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불과 1~2초 사이에 사고를 모면한 것이다.
1시 57분에 멈추어 선 버스가 3시 29분에 다시 출발했다. 사고처리 하는 데에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네. 10분 정도 달려 마장휴게소에 도착해 보니, 왼쪽 널찍한 공간에 견인차가 끌고 온 사고차량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세상에나, 그런데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는 모양이다. 진천읍 사석리에 있는 손맛한식뷔페에 들러 뒤풀이를 한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2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경기 이천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차량 21대 다중 추돌 사고
경기 이천시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눈길 때문으로 추정되는 차량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제2중부고속도로 신둔 IC 부근 이천 방면 도로에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2개 구간에서 발생했으며, 전방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등 14대가, 이보다 200여m 후방에서는 7대가 연달아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중상을, 1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편도 3차로 전체를 통제했으며, 이 때문에 사고 지점 후방 3㎞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교통 통제는 오후 3시 30분쯤 해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린 눈에 도로가 얼어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선일보-
▲ 버스에서 기다리며 내다본 바깥 풍경 [14:41]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지점 [14:42]
▲ 사고처리가 끝나 3시 29분에 버스 출발 [15:31]
▲ 마장휴게소 공터에 모여 있는 사고차량들 [15:40]
▲ 마장휴게소 공터에 모여 있는 사고차량들 [15:43]
▲ 마장휴게소 공터에 모여 있는 사고차량들 [15:43]
▲ 뒤풀이 장소: 진천읍 사석리에 있는 손맛한식뷔페 [16:35]
▲ 줄을 서시오 [16:35]
▲ 산행을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26]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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